5/19(토) 12시 송효제 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광주오포소재 광주공원묘지에 도착했다..
다들 바뻐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연락들이 왔기에 약속된 김선구를 기다렸지만 도착이 늦어져
전화확인해보니 길이 막혀서 늦는다고 하네..
공원묘지를 돌아보니 맑은 날씨에 공기좋고 경치좋은 명당자리에 빼곡하게 고인들이 모셔저
있고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참배객들이 여기저기에 눈에 띄고 있었어..
30분 정도 기다리니 선구로 부터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이리저리 돌아보니 시원하게 벗겨진
머리의 선구가 아주머니 한분과 중학생쯤 보이는 여학생을 모시고 오는게 보였어..
선구가 소개를 하는데 효제부인과 딸이었던거야..
효제부인과 효제의 옛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우리는 고등학교이후 끊어졌던 효제의 삶에 대하여
효제 부인은 효제 만나기 이전의 효제의 삶에 대하여 많이 알게되었지..
효제는 학교다닐때 적성이 안맞이 많이 고민했다는걸 알게 되었고 졸업후 신학교에 들어가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고자 노력했던거네..
금호동에서 한국중앙교회에 같이 다니던 부인과 결혼해서 슬하에 딸둘을 두었고 신학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경기도 광주에서 부목사로 목회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아세아신학대학원에서 추가
공부를 하던중 건강검진에서 간암이 발견되었고 3개월만에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됨..
작은딸이 10개월때 아빠가 먼저 떠나는 바람에 아빠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안타까움을 느꼈어..
효제와 사별한 부인이 홀로 애들을 잘키워서 큰애는 계원예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고 작은애는
밝게 자라고 있는걸 보니 안심은 되네..
특히 부인의 깊은 신앙심이 효제 없이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된거 같아.
언젠가 천국에서 효제와 만날꺼라며 밝은표정을 가지고 있어 다행인거 같아..
참배를 할려고 하는데 묘지를 잘못찾아왔네.. 부인이 차가 없어 버스타고 다녔는데.. 선구가 알아서
오다보니 유명한 광주공원묘원으로 왔던거구.. 실제론 초월읍 공동묘지(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374번지)이고 광주장례식장과 같이 있는곳이었어..
부인이 예전에 효제가 부목사로 근무하던 곳 가까이 있는 이곳에 버스타고 다니다 보니 정확한 명칭을
몰랐던거 같아.
아담한 산 언덕에 자리잡은 효제 묘지를 찾고 국화헌화와 좋은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으라는 말을
전하고 왔어..
언젠가는 우리 모두 효제옆으로 돌아가겠지.. 늘 건강하자구..
<목사 송효제의 묘..>
<1961년8월25일 태어나 1999년3월12일 卒..>
<왼쪽 작은딸.. 차마 얼굴은 못찍겠어..>
<묘지를 둘러보는 부인과 딸..>
<제일 가운데 네모난 비석이 효제묘..>
<목사 안수받고 찍은 기념사진>
<목사로서 송효제..>
<가족과 단란한 한때..>
<잘생긴 친구.. 효제..>
첫댓글 삼가고인은 명복을 빕니다 ..많이 갔스면 좋앗슬건데 ..죽은자는 늘 그자리이지만 사는게 글다...
힘든 삶이지만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무기가 있어 그래도 세상은 행복한거 같아..
말이 없던 친구. 우수에 찼지만 다정한 눈매. 마음 따뜻했을것 같은 친구. 충분히 너를 느끼지 못했구나. 보고싶다 친구야 !
기억속의 효제는 눈이 아주잘생기고 멋진친구였는데..
효제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