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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5천발 불꽃 ‘탄성’…제6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성료
2일간 120만명 방문…글로벌 축제 과시
포항 알리기·지역경제 활성화 ‘한 몫’
제6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5~26일 양일간 120만 명(포항시 추산)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3·5면>
‘바다에 그리는 꿈! 영일만에 영그는 희망’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지난해 보다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민, 타 지역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자매결연도시 방문객 및 일반 외국인 관광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아울러 이번 축제는 국제불꽃쇼 뿐만 아니라 공연 및 문화행사,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 축제로 거듭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난 25일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4만5,000발의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려 한 여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해 시민 및 관광객 60만 명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은 구름이 많아 행사 진행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오후 7시 30분쯤 잠시 보슬비가 내린 후 바다 위의 안개와 구름이 걷혀 수월한 불꽃감상을 도왔다.
국제뮤직연출의 ‘불빛 심포니 No.6 희망’은 불빛축제에서만 들을 수 있는 6번째 교향곡으로 넘버 6은 제6회를 표현해 올해 축제 주제인 ‘희망’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오프닝 공연인 1악장 ‘울림’은 시민 대합창단이 3곡을 연달아 부르며 희망을 노래함과 동시에 파이어레터, 나이아가라, 장치연화 등 수중불꽃쇼를 비롯해 화염분수쇼, 서치라이트쇼 등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 분간 프랑스와 한국의 본격적인 불꽃이 영일만 밤하늘에 인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2악장 ‘태동’을 선보인 프랑스 ‘브레작(Brezac)’팀은 물, 불, 바람, 땅 등을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연출해 시민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기운의 싹을 틔웠다.
이어진 3악장 ‘개화’는 한국팀 ‘한화’가 빛으로 피어난 희망 만개함을 귀에 익숙한 음악과 함께 연출했으며 희망탑 불꽃, 타상 달리기, 환상분수쇼, 레인보우 등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그랜드피날레인 4악장 ‘비상’은 불꽃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는 ‘벌룬불꽃’과 함께 2개국 연화를 동시에 연출해 포항을 화려한 불꽃으로 환하게 밝히며 제6회 포항불빛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26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시 승격 60주년 경축행사가 정치·경제·문화 관련 주요인사와 역대 포항시장, 기관·단체장, 국내·외 자매도시 사절단, 시민, 관광객 등 50만 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New Start 2009, 세계 일류도시를 향한 꿈’이란 슬로건을 걸고 화려하게 열린 폐막식에서는 시 승격 60주년 경축행사에는 포항의 새로운 얼굴 CI가 새롭게 공표됐으며 중국 장가항시와 자매 결연식, 국내·외 초청 자매·우호도시 소개, 시 승격 60주년 기념 헌시 낭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60돌을 맞은 포항시를 축하했다.
아울러 한국팀 ‘한화’의 미니불꽃쇼에 이어 축하공연으로 M 수퍼콘서트가 개최돼 FT아일랜드, 2PM, 2AM, 브라운아이드걸스, 아웃사이더, 왁스, 길미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경기도 에서 친구와 함께 포항을 방문한 김선옥(여·25·경남 창원)씨는 “처음 불빛 축제를 봤는데 생각보다 화려했고 노래와 잘 어울려서 감상하기 좋았는데 멀리서 온 것에 비해 너무 짧은 시간에 끝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마츠모토 유카리(여·30)씨는 “너무 감격스러웠고 불꽃을 보니 희망차게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포항을 여행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여름 피서철과 맞물리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참신한 축제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내 최고의 여름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