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쌀쌀하다하여 준비를 잘하고 관악산으로 향했다.
비가온다 했는데 비는 안 오고 그런대로 날씨가 좋았다.
과천 구세군 옆의 공무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케이블카 능선으로 올라가 연주암을 거쳐
과천 교회로 내려오는 말 발굽형의 코스를 선택하여 하루를 보낸 하루였다.
비가 온 뒤끝이라 공기도 상쾌하였다.
솔나무의 솔잎도 너무 건강해 보기가 좋았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그 푸르름이 더욱 돋보인다.
산 위에서 보니 과천에 하늘에서 햇빛이 기둥으로 비추고 있는게 보였다.
축복의 지역인가. 이런 자연 현상은 언제나 놓치기 쉬운 장면이라 얼른 카메라로 담아보았다.
바위가 걸쳐져있는 곳 위에 올라가 공중부양같은 모습으로 담아보았는데
너무 낮은 위치라 그런 의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좀더 산에 오르는 사이에 과천시내로 비추는 햇살 기둥이 커졌다.
더 많은 이들이 축복을 받은 양.
아침에 내린 빗물로 인해 솔가지에 맺힌 물방울이 영롱하다.
그 옆의 다른 나무가지잎에도.
또 다른 바위위에 올라가 폼잡아 보고.
매바위의 커다란 바위를 밀어본다.
누군가는 비스듬한 곳에 나뭇가지로 떠 받혀 놓기도하다.
가을단풍을 가까운 산에서 만끽하지 못한 올 가을이라
조금 단풍 빛이 있는 곳에서 한 컷.
따로 따로 한장씩 담아보고.
나뭇닢은 다 떨어지고 열매만 가득한 나무도 멋지다, 가을의 쓸쓸함을 보여주듯.
하산 길에 가을이 지나간 산의 모습에서.
삼형제 솔나무가지가 사이좋게 보여 그 사이에서 한컷 담아본다.
관악산은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산이다.
높은 산도 아니지만 암봉과 솔나무들과 계곡이 어우러진 명산의 구색이 갖추어진 산이다.
가을의 멋이란게 이런걸까. 산 길에는 솔닢들이 누런 모습으로 길을 뒤덮고 있고
푸른 솔닢들은 나무에 매달려 그 푸르름을 뽐내고있으니
이는 산자와 죽은자들의 모습이려니. 위 하늘에는 산 자요. 땅에는 죽은 자이니.
살아서는 하늘에서 그 용태를 자랑하지만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게 우주만물의 이치리라.
기온이 계절을 잊은 탓에 이렇게 봄인줄 알고 꽃망울이 튀어나온다.
때를 맟추어 나와야 살건만,
관악산 관악문 정상 암봉쪽에 사고가 났나보다.
구조헬기가 그리로 가더니 구조장비 내려주고는 그 주위를 선회한다.
한참 후에 구조물 올리고는 그 넘어로 사라진다. 누군가 또 주의하지 못해 사고가 났는가보다.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억새꽃.
서쪽 하늘쪽에서도 영광의 빛 기둥이 내려쬐인다.
그래도 이 세상 축복받는 곳이 많은가보다.
하얀 억새가 아름다운 저녁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바람에 휘날리지만.
다른 나무들의 잎들은 벌써 수분공급이 끊겨 낙옆으로 떨어졌는데
이 오동나무닢은 아직도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있다.
하늘을 향한 억새를 올려 놓아보았다.
가을의 멋을 느끼라 이렇게 한줄기 단풍닢이 남아 보여주는가.
아래로 내려 올수록 가을단풍의 끝자락을 볼수가 있었다.
오늘 산행에서 제일 많은 단풍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곳에서.
처을으로 여기 과천 향교를 찾아보았다.
이 곳을 개방한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분이 이곳의 해설사로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분이 불교경전들을 붓으로 쓰고있는데 글씨를 아주 예쁘게 잘 쓰고있었다.
향교가 옛날의 교육기관인데 옛성인들을 모신 사당이 뒤편에 있었다.
다니면서 향교만 보았지 이 뒤에 사당이 있는건 처음으로 보게되었다.
사당의 이름이 대성전이다.
명륜당의 이름으로 되있는 곳이 향교이다.
이분의 설명으로는 향교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서원을 거친 인재들이 교육받던 곳이라 한다.
내 와가가 김포공항쪽의 양천이란 곳인데 그곳에도 아직 향교가 남아 있는데 이분은 아직 그곳엘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를 등산으로 운동하고 몸을 단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