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나리 개나리
입에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쫑쫑쫑 봄 나들이 갑니다.
향긋하고 따사로운 봄 날
3000배를 마치고 늦게 출반한 여러도반님들과 함께
해인사 경내와 퇴옹당성철대종사님의 사리탑을 참배하는
가볍운 봄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3천배에는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3000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광주쪽에서는 저의 가족만 참석했던 기도 이였지만
시공방장님 과 선다혜 보살님의 깊은 원력으로
드~뎌 광주쪽에서 두분의 거사님과 이번 3000배에 동행했기 때문 입니다.
{ 방장님의 절친한 친구분, 선다혜보살님께서 소개하신 교수님(각현) }
두분의 거사님께서는 처음 찾은 백련암의 수려한 풍광에 매료되시고
또 큰스님의 크나크신 발자취에 감탄 하시며
백련암과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의 말씀하셨습니다.
또 우리 수미산 도반님들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두 거사님께서 부여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발걸음으로 동참해주신 거사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다시한번 드립니다.
광주에서 범일합장 _()_
" 백련암 관음전 : 수미산 3월 3천배기도 정진 수행 "
" 퇴옹당성철대종사님 사리탑앞에서 도반님들과 "
' 혜인사 경내 벽화를 열심히 설명 하시는 시공방장님 "
우측에서 두번째 방장님의 친구분님,
우측에서 세번째 선다혜보살님께서 소개하신 교수님(각현)
우측에서 네번째 법륜행보살님(닉은 솜브레로)
" 벽화 : 안수정등(岸樹井藤) "
" 해인사 대적광전 "
시공 방장님께서 설명하고 계시는 내용,,,,,
안수정등(岸樹井藤)
끝없이 황량한 벌판에 한 나그네가 가고 있었다.
가도 가도 인가는 보이지 않고 길도 없는 벌판이었다.
그러한 나그네 앞에 한 마리의 사나운 코끼리가 나타나 달려 오고 있었다.
산더미같이 큰 코끼리가 단번에 밟아 죽일 기세로 달려옴으로 이 나그네는 살 구멍을 찾아 달아났다.
무작정 달아난다고 해서 코끼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겁에 질려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치던 나그네는 다행히도 한 우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침 그 우물은 빈 우물이었고 그 우물가에는 한 줄기의 넝쿨이 우물 안으로 내리 뻗어 있었다.
코끼리에게 쫓겨 어쩔 줄을 모르던 그 나그네는 급히 나무뿌리를 타고 우물 안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에
매달려 몸을 숨겼다.
당장에라도 밟아 죽일 듯이 뒤쫓아 왔던 코끼리는 좁은 우물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기에 우물 주변을
맴돌 수 밖에 없었다.코끼리의 위험에서 몸을 피할 수 있게 된 나그네는 나무뿌리에 매달려 우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우물 속을 휘둘러본 나그네는 소스라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윗쪽으로 쳐다보니 검은 쥐 흰 쥐 두 마리가 넝쿨의 윗 부분을 갉아 먹고 있었다.
나그네가 생명처럼 매달려 의지하고 있는 그 나무뿌리를 두 마리의 쥐가 갉아 먹고 있으니 오래지 않아
그 나무뿌리는 끊겨 밑바닥으로 떨어질 판이었다. 그리고 사방의 우물 안 벽에는 네 마리의 독사가
나그네를 향하여 독을 뿜으며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고, 또 아랫쪽 우물 밑바닥에는 무서운 독룡이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겁에 질린 나그네가 급히 우물 밖으로 나갈려고 위를 쳐다보니 코끼리는
보이지 않고 우물 입구쪽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튕겨 오르는것이 보였다.
들불이 일어나 휩쓸고 있는 것이었다.
윗쪽으로도 아랫쪽으로도 또 옆으로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한 줄기 덩쿨에만 의지하고 매달려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머리 위에서 두 마리의 쥐가 덩쿨을 갉아 먹고 있으니 언제 끊겨 독룡이 있는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될지 몰라 나그네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마침 그때 다섯 방울의 꿀물이 나그네의 입술에 똑 똑 떨어져 입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나그네는 그 달콤한 꿀맛에 지금까지의 모든 두려움과 괴로움을 잊고 꿀물이 떨어진 쪽을 쳐다 보았다.
거기에는 꿀벌집이 있었다. 나그네는 입을 벌리고 꿀물이 벌어지기를 바랐다.
그때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꿀벌들이 놀라서 날아다니며 나그네의 얼굴과 머리를 쏘았다.
나무뿌리를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면 밑으로 떨어져 독룡에게 먹히고 말 것이며,
벌을 피하여 머리를 휘젓고 몸을 뒤틀다가는 네 마리의 독사에게 물릴 것이다.
성난 코끼리와 들불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나그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이 이야기는 어리석은 중생이 삶의 참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되고 그릇된 생활에 흠뻑 빠져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그것은 마치 우물속(우물속 개구리 처럼 판안쪽만 보는것)의 그 무시무시한 고통을 잊고 꿀물 빨아
먹는 데에 정신을 잃는 나그네와 같다는 것이다.
_______불설비유경(佛說醫輸經)에 나오는 인생에 대한 비유이다------
넒은 광야(황량한 벌판)는: 중생이 지은바 업보에 따라 돌고 도는 육도(六道)윤회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수라]이고,
무명의 긴밤(無明長夜)에 비유하기도 한다(한치앞도 알수없는=번뇌에 진리가 어둔상태)
광야에서 쫒기는 사람은(나그네)- 생사고해에 헤매 이는 우리 중생이며,
쫓아오는 코끼리는- 예고 없이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무상살귀(無常殺鬼)인 세월이며
오래된 우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사의 험난한 이 세상이며
등나무 넝쿨은- 우리인간의 생명줄 이고,
덩쿨을 쥐가 갉아 먹는 것은- 순간순간 늙어가는(시간이 흘러가는)것이고
흰쥐와 검정 쥐는- 해와 달이 교차하는 낮과 밤이며
네마리의 독사는- 인간의 육신을 이루고 있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사대(四大)이고
독용은- 우리가 죽은 뒤에 가게 될 다음 세상이며
다섯 방울의 꿀물은- 인간의 눈앞에 비취는 오욕락[五欲樂]-5가지 욕망에 비유한 말씀이다.
벌은: 삿된 생각이며,
들불: 노병(老病)이며,
독룡: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참고)오욕칠정:재물욕(財物慾)·명예욕(名譽慾)·식욕(食慾)·수면욕(睡眠慾)·색욕(色慾)
칠정: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
참고)
사대( 四大 ): 지, 수, 화, 풍을 말하며 물질을 구성하는기본 원소를 말한다.
지 ( 地 ): 굳고 단단한 성질을 지닌 것으로 만물을 실을 수 있는 바탕.
수 ( 水 ): 습윤을 성질로 한 물질로 만물을 포용하는 바탕.
화 ( 火 ): 따뜻한 것을 성질로 지닌 것으로 물질을 성숙시키는 힘.
풍 ( 風 ): 움직이는 것을 성질로 하여 물질을 성장케 하는 바탕.
-----요점-----
우리는 참으로 덧없고 무상하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 광야의 나그네처럼 짧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맹수에 쫒기던 자가 등칡넝쿨을 잡고깊은 우물 속으로 피했다.우물 바닥을 보니 독사가 우굴거렸다.
위에는 쫒아온 맹수가 으르릉 거리고그 중간 쯤에 쥐 두 마리가 나타나등칡 넝쿨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나 용기는 없고 그저 매달려 있을 뿐,공교롭게도 위에서 넝쿨을 타고 흐르는벌의 꿀을 핥으며 애착하고 도취되어
모든것(삶의 실상(實相))을잊고(망각)있는 인간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즉, 이것이 바로 생사고해(윤회의 굴레) 에서 헤매는
중생을 비유한 것이다.
나그네가 급박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어찌하지 못하고 망각하고 있는 인간의 한계상황(限界狀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또다시 반복(윤회)되지 않을려면위의 상황처럼 올라갈 수도 없고, 머무를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여기에 어떻게 하면 생사해탈을 할 수 있는가? 의문이 들것이다.
여기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용기는 없지만 과감히 우물 위로 올라가(초월) 목숨을 걸고맹수와 싸워 이기는
구도(求道)의 길(道)밖에 없다.
즉, 도를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러시아의 톨스토이도 이 설화에 의하여 비로소 구도의 여정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첫댓글 범일님 먼저 존경과 사랑을 바칩니다. 삼천배는 저는 꿈도 못 꾸는데 대단하시네요 크신 불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두분 거사님과 동행하셨다니 경하 드립니다 더 큰 정진 있으시길 서원합니다 _((^))_
다음달에는 존경하옵는 거사님과 함께 꼭~ 가고 싶습니다.
너무 좋은 한 때였지 싶습니다. 사진을 보니 밤새 힘들었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림도 설명도 너무 좋습니다 100점 드립니다....안수정등에의 구도의 길 밖에 없다는 말씀에 하심을 읽어 봅니다...
아 범일거사님 위에서 네번째 사진요...좌로부터 1.법륜행보살(닉은 솜브레로) 2.교수님이시고 3.말많은 방장님의 친구분이고요 4번이 바로 말이 많으신 분 아닌가요
아니! 이런 큰 실수를... 죄송 합니다. 수정 했습니다
범일 거사님!! 참으로 좋은글 주심에 감사드리며 거사님이 계심에 두분과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려요..앞으로도 늘 함께 동행해 주시길 감히 부탁말씀드리며..고맙습니다..다음달에 뵐깨요..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들 방장님 안수정등에 설명하시는것 위쪽 담장 너머에서 듣다가 잘 들리지 않아 그냥 법당으로 발길을 돌려 버려서 죄송합니다 방장님!!()()()
이 벽화 설명을 방장님께 들었는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했었습니다. 요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학실하게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전해줘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안수정등(岸樹井藤)의 벽화 그림 한 장면은 사바세계의 미혹한 중생 인생자체를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 불화 입니다..저는 말로 설명 했지만 범일거사님은 좀더 자세하게 글로 설명 해 주심에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고맙습니다..범일거사님!!..._()_
그날 함께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너무나 친절한 설명과 사진 완벽하게 편집하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불설비유경의 상세한 말씀을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