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차 억산(億山)-944m
◈산행일:2003년 02월16일 ◈날씨:오전-맑음 /오후-맑음
◈위치: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얼음골자연농원휴게소
◈참가인원:45명 ◈산행소요시간:6시간00분(08:35~14:35)
◈교통(한일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7)-동창원요금소(06:54)-긴늪왕솔숯불갈비(07:25-08:00)-매음터휴게소(08:00-09)-삼양리 하차(08:32)
◈산행구간:삼양→아랫재→운문산→딱밭재→범봉→팔풍재→억산→석골사→원서리버스승차장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윤식), 중간(전형오), 후미(박장식)
◈특기사항 :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소재 화랑예식장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밀양을 거쳐서 24번국도를 따라 산내남명초등학교를 지나 얼음골자연농원휴게소 앞에서 하차한다.
왼쪽 삼양리 마을로 들어간다. 골목에는 가지산과 운문산 이정표도 있다. 마을이 끝나며 양쪽으로 사과나무가 빽빽하게 심겨진 논밭이 펼쳐진다. 농로가 구불구불 이어지다가 등도랑농원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치솟으며 산길로 올라선다(08:57).
처음부터 일관성을 유지해 오던 빠른 걸음이 경사가 커지면서 여유있는(?) 걸음으로 바뀐다. 편평한 길도 만나며 밋밋하게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이 일어나는 아랫재다(09:30).
운문산1.2, 가지산3.87, 남명초등3.91㎞전에 없었던 간이건물에는 기능성건강엑기스 표지판이 붙어있다. 엑기스를 만드는지 굴뚝에는 흰 연기가 나풀거린다. 왼쪽으로 치솟는 길을 느린 걸음으로 10분간 올라가니 잠시 완만한 길도 맛본다. 바위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능선이다.
길은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응달이라 녹다가 멈춘 눈이 다시 얼어 빙판을 이루며 길을 덮었다. 능선에 올라서니(10:00) 능선으로만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 회장님을 비롯한 몇 회원은 낡은 줄을 잡으며 바위능선으로 올라왔단다.
암릉길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렵게 빙판을 통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을. 산죽을 만나며 잠시 완만하던 길이 가파르게 변하며 힘차게 오르니 좌우로 바위가 막아선다(10:15). 왼쪽 바위가 정상이다. 밋밋하게 바위 앞으로 다가가서 왼쪽으로 치고 오른다. 줄도 잡으며 바위 위로 올라가서 민둥산을 오르니 정상 표지석이다(10:30-37).
운문산 1188미터 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2개다. 연무 속에서도 정면으로 북암산, 구만산, 억산이, 뒤돌아서니 가지산, 오른쪽으로 사자봉이 조망된다. 급하게 쏟아지는 빙판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빙판을 피해 눈 위로만 발을 옮기자니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가기도 하여 나뭇가지에 부딪치는 어려움도 겪는다. 빙판이 끝나며 딱밭재1.5㎞ 갈림길을 만난다(10:50).
눈과 돌이 없는 비단길도 자주 통과한다. 급하게 쏟아지는 빙판을 또 만나 딱밭재에 내려선다(11:10).운문사4.5, 석골사2.6. 억산2.1, 운문산1.8㎞오르는 길엔 눈이 없다. 훈훈한 바람이 완연한 봄날씨다. 새싹도 간혹 보인다. 능선이 차츰 높아지더니 헬기장이 있는 범봉이다(11:35).
뒤로 우뚝한 운문산이 멀어졌고 앞으로 바위 절벽의 억산이 가까이서 보니 더 위압감을 느낀다. 몇 년 전 억산을 거쳐 운문사로 향하는 산행 중 여기서 이계진, 김석구, 이창균회원이 석골사로 잘못 하산하여 택시를 이용했다는 기억이 되살아 나는 헬기장이다. 빙판도 만나며 급하게 쏟아진다. 눈과 빙판이 없어지더니 대비사, 치마바위 갈림길인 팔풍재에 내려선다(11:50).
막아 선 거대한 바위를 오른쪽에 끼고 왼쪽으로 올라간다. 아래로 쏟아지는 갈림길을 지나면서 자연 바위계단으로 치솟는다. 바위가 끝나도 길은 가파르게 치솟는다. 대구에서 왔다는 팀은 석골사에서 올라왔다며 내려온다. 재잘대는 사람소리가 가까워지며 해발944미터 억산 표지석을 만난다(12:17-55).
부산서 왔다는 팀들이 식사 중이다. 우리도 자리를 잡는다. 식당은 차렸는데 약속을 한 것처럼 술을 가져온 회원이 한사람도 없다. 아니 이럴 수가? 頂上에서 정상酒를 못마시는 일이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북암산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갈림길에서 좌회전한다. 내려가서 바위전망대를 만난다(13:10).
다른 팀이 휴식중이다. 올라오는 팀과도 마주친다. 소나무 능선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조금 전에 거쳐 온 범봉과 팔풍재가 옆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니 참나무 숲이다. 긴 之자의 길이 가파르게 쏟아진다. 물도 없는 계곡을 건넌다(13:30).
계곡따라 내려가서 너럭바위에서 잠시 휴식(13:40). 운문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뻗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아래로 석골사 앞에 주차한 차량들이 보인다. 8분 후 상운암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진다.
전임수, 윤영자, 김길수회원과 마주친다. 상운암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란다.억산3.5, 운문산4.0, 상운암3.5㎞석골사에 들어가서 플라스틱 쪽박에 물을 3번이나 떠서 마시니 갈증이 풀린다. 왼쪽 아래 조용한 폭포를 보며 내려가서 왼편 상점에서 동동주로 산행 반성회도 가진다. 포장도로 따라 마을로 내려가니 작년에 입은 수해복구공사가 한창이다. 원서리 버스승강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10).
☆ 승차이동(15:05)-목욕 및 이화섭명예회장님 생신76주년 기념연회(15:34-18:13)-동마산요금소(18:57)-마산도착(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