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친구들 편지- 22
(스물두 번째. 2012. 3. 1)
"나무들 사이에는 그리움의 거리가 있다. 세상의 모든 나무가 그렇다. 더불어 살아가는 뭇 생명이 그리워 나무는 가지를 내어 손짓하지만, 다른 생명을 제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는다.
나무가 드리운 천년의 고요 안에서 머뭇거리며, 수군거릴 뿐이다. 사랑이 깊을수록 그리움 깊어지고 나뭇가지 무성해진다.
전남 장흥 삼산리의 후박나무는 세 그루가 사랑의 위력으로 서로의 몸을 파고들었다.
서로의 몸이 다치지 않도록 살금살금 빈자리를 찾아 가지를 뻗었다.
마침내 세 그루의 후박나무는 한 그루의 융융한 나무가 됐다.
세 그루이면서 한 그루인 장흥 후박나무의 간절한 그리움이 지어낸 기특한 사랑법이다."
"솔숲닷컴"<gohkh@solsup.com>의 고규홍선생님이 보내주시는 아름다운 나무편지를 읽다가 전국에 계신 우리 도서관친구들이 생각나서 여기 소개합니다.
정말 귀한 나무사진도 있는데요. 사진도 옮겨 올까 하다가 편지가 너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또 친구들께서 한 번 들어가 보시면 어떨까 싶어서 글만 옮겨 왔습니다. (여기서 한 번 엮여 보시면 어떠실지......... solsup.com.......^^)
지난 해 마지막 날 소식 드리고 올해 첫 편지를 띄웁니다. 봄 향기 가득 담아,
전국에 계신 도서관친구들 여러분께 평화의 인사를 드리며.......
그동안 우리 사무국과 광진도서관친구들은 겨울방학을 했고 띄엄띄엄 새해 준비모임을 몇 번 했습니다.
오늘도 모였는데 그새 네 번째 모임이었네요.
정기총회가 3월 19일이라 총회 준비를 주로 했고 울산기적의도서관 친구들 발대식에 보낼 선물을 택배로 보냈습니다.
25일에는 금산기적의도서관친구들이 책시장을 하신다기에 책을 450권 정도 보내드렸습니다.
책 판매가 잘 이루어져서 기적의도서관에 예쁜 책 많이 기증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쓰고 닫아 두었다가 다시 씁니다. 3월에^^)
2012년 활동을 시작하며 몇 가지 소식 전합니다.
첫 소식은
도서관친구들 정기총회 소식입니다.
<2012년 도서관친구들 총회>
-일시: 2012.03.19(월) 11:00-17:00
-장소: 광진정보도서관 문화동 영화음악감상실
-대상: 전국 도서관친구들 지회 및 정회원
-내용:
1부-전국도친 소개 및 지회별 발표
2부-2012년 총회 의결사항 토의
이번 총회에서는 사무국의 대표와 운영진이 새롭게 구성될 예정입니다.
정회원께서는 위임장을 보내주시거나 참석하셔서 좋은 의견 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울산북구기적의도서관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부터 도서관친구들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온 울산북구기적의도서관에 드디어 친구들이 발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사무국에서는 160만원 상당의 축하선물과 활동하시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보내드렸습니다.
출발부터 100명이 넘는 친구들이 함께 했고 올해 목표는 250명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네요.
기적의 도서관친구들의 특징은 후원만 하는 친구보다 직접 도서관에 나와 활동하는 친구들이 더 많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발대식에도 정성껏 직접 준비한 점심과 ‘착한장터’ 운영까지 예쁜 앞치마를 입고 활동하는 친구들로 눈이 부셨습니다.
도서관에서는 휴관일인데도 관장님과 사서선생님들께서 나오셔서 얼마나 열심히 도와주시는지 감동이었답니다.
22번째 울산북구기적의도서관친구들 진심으로 환영하며 빛나는 활동을 기대합니다!
세 번째 소식은,
겨울방학 친친행사 소식입니다.
늘 그래왔듯 우리 도서관친구들은 이번에도 겨울방학을 했습니다.
올해도 12월 19일 월요모임과 캠페인및 친친행사를 끝으로 겨울방학에 들어갔는데요.
그러나 추운 겨울 우리 도서관을 찾아주시는 주민들을 위해 주말마다 친친행사는 열렸습니다.
2012년 1월 7일부터 2월 25일까지 토요일마다 열린 친친행사에서 새롭게 친구가 되어주신 분도 계시고 도서관친구들을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주말을 도서관에서 자원활동해주신 친구들게 감사드립니다.
네 번째는
지난 1,2월 도서관친구들 활동을 간단히 요약해서 전하려고 합니다.
1. 광진정보도서관은 2월에 주민들을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의 하나로 ‘동네북 1호점’을 열었습니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의 이용이 활발한 강변역 테크노마트 지하 1층 로비에 작은 책방을 열었는데요.
접근성이 떨어지는 정보도서관에 아쉬움을 느끼던 주민들이 아주 좋아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편하게 책도 읽고 빌려갈 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우리 도서관친구들은 그곳에 친구출판사의 신간들을 구매해 기증해드렸고 두 친구가 자원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2. 작년 대통령상 수상의 영향일까요?
우리 광진도서관은 날마다 새로운 이용자들이 아주 많이 찾아오는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1년에 만 명 이상의 새로운 도서관 이용자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도서관친구들은 기념품을 제작해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회원신청서를 내시면 카드를 만들어 각종 도서관정보를 담은 인쇄물과 함께 드리는 데 그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파일 1만장을 만들어 드렸답니다.
혹시 광진도서관에 한 번 와 보시고 싶지 않으신지요?
3. 광진도서관의 특징 중 한 가지가 또 있는데요.
재능기부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달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역시 재능기부 덕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랍니다.
이에 재능기부와 이용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을 위해 우리 도서관친구들은 정성을 담아 재능기부자님게 드릴 선물을 마련해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광진도서관에서 재능기부도 하시고 친구들의 선물도 한 번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4.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진도서관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단체로 광진도서관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우리 도서관친구들이 작은 선물을 마련했는데요.
아름다운 도서관도 보시고 친구들도 만나시고 선물도 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는
30번째 친구출판사가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솔과학출판사> 인데요.
작지만 큰 생각을 담아 책을 펴내는 소중한 출판사입니다.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30개의 출판사가 친구출판사입니다. 여러분도 기쁘시지요?
끝으로
올해는 큰 선거가 두 번이나 있는 해이네요. “정치 짜증나!” 하지 마시고 어떤 후보가 어떤 정책을 준비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시고 질문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도서관 정책은 어떻게 세웠는지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곳, 바로 우리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고 마음도 키워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2533번째 도서관친구들 신청서를 앞에 놓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도서관친구들의 여희숙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