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빚을 진 정치인들이 '광주'에 대해 언급할 때
"광주정신"이라는 말을 많이 들먹인다.
그들에게 "광주정신이 뭐예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난 "응답하라 광주정신"이라는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정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혹자는... 나의 "광주정신 찾아 떠나는 여행"에 의문을 달기도 한다.
그게 무슨 광주정신이냐고?
광주정신은 다른 데에 있다라며...
좋다.
다 인정한다.
그런데 나도 너의 의견을 인정하는 것처럼
너도 나의 의견을 인정해 주라.
광주정신에 대한 논의는 열려있다.
그 중 하나인
화순 조광조 적려유허지 - 죽수서원 - 담양 독수정 - 소쇄원 - 충장사를 돌았다.
우리 땅 11월은 어디듯 색 잔치다.
출발지는 비아초등학교.
고등학교때 비아 산다고 하면 산골짜기 깡촌 취급했는데 ...
지금은 여기저기 뚤려있는 길로 시내 생활권이다.
공식명칭이다.
다른 유사이름으로 기사님께 건넸더니 네비에 안찾아진다며..
알고 봤더니 "선생"을 넣어야 된다고.
정암 조광조 선생 적려 유허비.
일행들과 조선의 역사부터 시작해
개념정리.
그럼 왜 여기서 "광주정신"을 들먹이는데...
그것은 답사때만 얘기한다.
기념하는 비석.
이 비석이 있음으로 여기는 유적지가 되었고
주위의 건물들이며 안내소, 주차장 그리고 우리가 찾아가는 계기가 된다.
조광조 선생 사후 150년이 지나 세운 비석이다.
애우당.
愛와 憂의 대상에 대해 말하고
518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영정각과 유배당시 초가를 되살려 놓은 곳 -
죽수서원.
여기 진입로가 맘에 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요즘 여행객들에게 많이 걷자고 하면 여행 즐거움이 반감된다.
딱 여기 이정도 높이.
죽수서원.
서원이란.
서원에서 뭘 했을까?
정암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의 관계..
등등...
과거시험 본다고 했더니 설명하는 순간 순간 되묻고 받아쓰고 난리다.
시험문제는 아닌데...
그리고 과거시험
글짓기 진사시험이다.
일곱살 친구는 그림을 그리기로하고
중3 친구들이 진지하고 글도 제일 잘 썼다.
진지~~
열심~~
엄마도...
장원급제를 향해...
마치고 내려가는 길.
점심먹고 담양으로
독수정 앞 마을이다.
은행나무가 유난히 많아 보인다.
돌다리.
소쇄원 안내중...
해설사이신 오소후 시인을 만났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길래 누군가 하고 봤다며...
우리 일행들에게 소쇄원 48영중 두 대목을 직접 소개해 주셨다.
보라고 써놓은건지...
이 정도는 16세기 당시 조선선비들의 대중가요였다.
지금 우린 글자도 잘 모르겠는데 말야...
한글로 번역된 책들이 여럿있다.
소쇄원 48영.
광주정신 관련 답사오면 마지막에 말한다.
광주사람이란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해라.
외지 사람들이 '광주정신'이 뭐 별건가 라며 딴지 걸더라도
우린 자랑스럽게 내세워라.
첫댓글 선생님 글 넘좋아요 혹 다른곳으로공유해도 되나요?
오~~ 칭찬!!! 감사합니다. 다른 곳으로 공유해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