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신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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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 하루 잘 살아가기
김용림 저
면수 272쪽 | 사이즈 150*222 | ISBN 979-11-5634-296-0 |
| 값 13,000원 | 2018년 08월 16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이웃을 웃음으로 리더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순발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유머러스한 순발력을 기본 바탕으로 이번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가 꾸며진 것이다.
저자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도 갖추고 있어서 이를 소재로 한 수필들도 이번 수필집의 한 차트를 차지한다. 그만큼 시야가 넓은 작가로서, ‘수필’이라는 문학적 선입견을 벗어나 자유롭게 주제와 메시지들을 풀어놓았다.
저자소개
•수필・소설가
•광주여고 졸업(15회)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한국문협 전통문학 연구위원
•서울 문학의집 회원
•강남문화원 운영위원
•강남대모문학회장
❖ 개인 저서
수필집: 『내 마음의 비상홀』 『너와 내가 부른 노래』
『그때 그날은』 『구름따라 바람따라』
소설집: 『너의 그림자』 『극락강 무지개』
차례
펴내는 글 ∥ 구름 따라 바람 따라 4
최병탁 ∥ 김용림의 수필 세계・다양성의 미학 263
1 동해안 최북단
편백 힐링 12
천년 고찰 봉은사 17
조선 왕릉 23
선정릉 해설 27
테헤란로 풍경 37
제일호산第一湖山 풍영정 43
백 마 고 지 49
동해안 최북단 52
화성과 다산 58
남한산성 65
궁 집 70
수덕여관 76
용문사 은행나무 82
우 종牛鐘 86
2 작품의 산실
작품의 산실 94
종로3가 99
이방원의 첫사랑 104
자연과 인공의 조화 소쇄원 108
울릉도 113
극기도사 119
대마도(쓰시마) 129
김형 137
주양 언니 142
고향 나들이 146
극락강역 150
간이역에서 153
보듬어 다독다독 157
3 별은 내 가슴에
사진 한 장 162
그분 165
숙 언니 170
자연과 문학 174
녹색성장 시대와 원자력발전 180
길상목吉祥木 186
운동과 스포츠 189
별은 내 가슴에 193
영원한 친구 198
말의 씨 201
동곡아재 205
묵언 수행 210
4 한강 변에 앉아
눈은 구백 냥 216
오늘은 present 221
질병관리본부 225
그냥저냥 살아 229
한강 변에 앉아 233
곱슬머리와 덧니 238
동 행 242
날이 갈수록 245
산욕기 251
그 사람 255
블루 조망권 259
출판사 서평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고, 거침없고, 경쾌하게 담다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김용림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는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고, 거침없고, 경쾌하게 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 활동 기반을 둔 ‘대모문학’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강남문화원에서 10여 년간 역사문화탐방 실무자로 활동해오기도 하였다. 이런 활동 기반도 이번 에세이집을 엮는데 밑절미가 된 것이다.
대개 글에는 평소 저자의 성품이 묻어나온다. 문학과 문화 기타 예술 단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저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끌림의 매력을 발하는 데는 그만한 성품이 한몫하였다. 저자는 이웃에게 순박하고 유쾌한 웃음을 일으키게 하는 천성이 있다. 이웃을 웃음으로 리더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순발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유머러스한 순발력을 기본 바탕으로 이번 에세이집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가 꾸며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한편 저자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도 갖추고 있어서 이를 소재로 한 수필들도 이번 수필집의 한 차트를 차지한다. 그만큼 시야가 넓은 작가로서, ‘수필’이라는 문학적 선입견을 벗어나 자유롭게 주제와 메시지들을 풀어놓았다.
다양성의 미학 구상
김용림은 소설을 쓰다가 수필을 쓰고 ,어느 때는 문화해설사가 되어 해설문을 쓰고 더 나아가 역사적인 현장에 가서는 르포라이터가 된다. 이번 수필집은 지난번에 상재했던 수필집과는 차이가 나게 르포의 성격이 짙은 작품들이 더러 나온다. ‘천년 고찰 봉은사’나 ‘선정릉 해설’ 등에 지면을 충분히 할애하고 있다. 원래 저자 성격대로라면 간결 명료한 문장들이 제격이지만 르포나 해설문에서는 유유한 만연체로 문장이 길게 서술되고 있다. 이렇듯 문체도 다양하게 건조, 만연, 화려, 간결체를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다양성의 미학을 구사하고 있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 작품들 가운데는 역사 공부를 유도하는 작품들이 눈에 잘 띈다. 앞서 말한 ‘선정릉…….’이나 ‘천년고찰…….’은 내용 전달이 돋보이면서 역사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있다. 정녕 역사 공부를 하는 기분으로 읽히는 작품들이다. 상세한 역사 정보를 어쩌면 그렇게 리얼하고 디테일한 터치로 서술했는지 놀라울 뿐이다. 왕족의 묘인 능, 원, 묘 등의 치밀한 구분이며 대궐의 의전 절차와 금천교, 홍살문, 정자각 등의 해설을 보면 작가의 눈썰미가 얼마나 섬세한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을 그리워할 줄 알다
작품을 통해 본 저자는 사람을 그리워할 줄 아는 작가다.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품에 반하여 어느 때는 우수적이고 연민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오는데 이 서정은 작품 ‘주양 언니’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가정사 이야기로는 ‘동곡 아재’가 있는데 역시 우수적인 정서가 돋보인다. ‘그냥저냥 살아’에서는 은사의 죽음에 대한 상념이다. 인간관계를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인연이라고 하겠지만 저자의 인간관계 인연은 연민으로 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필은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아내고 예리한 지성으로 대상을 서술 묘사하는 문학 장르이다. 또한 서사와 서정을 정서적 감동으로 흥미를 제공하면서 다른 문학 장르들과 연관 지어 자연스럽게 포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수필의 영역은 다양하게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에서 독자들은 충분히 김용림에게 동화될 줄 안다.
본문 일부
보듬어 다독다독
요즘 청년들을 일컬어 5포세대라고 한다.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세대, 즉 심각한 청년실업 현실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은 선택이다. 결혼 후 아이 갖는 것도 선택이란다.
내가 어렵게 직장을 가져 사회초년생일 때의 이야기이다.
학교 선배이자 직장상사였던 그녀는 조용히 나를 불러 자기 사촌오빠가 나를 소개해달라고 했단다. 이름을 말하는데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이니까 한번 만나보라고 몇 번이나 채근했지만 나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번번이 거절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는 점심시간에 휴게실로 나를 불러냈다.
선배는 낯선 남자와 함께 있었다. 혹시 그 남자인가, 했는데 내 예감이 맞았다. 얼핏 보았으나 나이도 상당히 들어 보였고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날 차 한 잔 마시는 것으로 끝이었다.
몇 달 후에 나는 같은 직장 직원 J한테서 프러포즈를 받았고 휴일이면 분위기 있는 곳에서 몇 번 데이트도 했다.
어느 날 선배가 나를 찾아와 J와의 관계를 따지며 같은 직장에서 풍기문란이라며 부장님한테 일러 당장 네 모가지를 떼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노처녀에 B사감 같으신 부장님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며 나는 그날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다. 궁리 끝에 선배 오빠란 사람을 만나, 나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다고 통고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이 남자는 자기가 이미 우리 부모님을 만나 뵈었고 우리 부모님 역시 사윗감으로 아주 흡족히 여기셔서 약혼반지까지 준비해두었다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드디어 나는 부장님한테 불려갔다. 부장님은 나한테 소문의 진상을 털어놓아 보라 하신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또박또박 30여 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했다. 잠깐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너는 그 남자가 그렇게도 싫더냐? 하신다. 네! 일생 그냥 독신으로 살면 살았지 그 남자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고 나는 고개를 숙여 그만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알았다 힘내라, 하시며 벌떡 일어서서 부장님은 내게 다가와 나를 보듬어 등을 다독다독해 주시는 거다. 갑자기 큰언니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못난 놈 바보 같은 놈이라고, 울지 마라. 앞으로는 내가 도와주마. 그리고 네 맘에 든 J 그 사람과 잘 사귀어봐라, 하고 허락하셨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은 생명이나 다름없어 직장이 떨어지면 모가지 떨어졌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내가 다니고 싶을 때까지 부장님의 덕분으로 모가지가 잘 붙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