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곤지암으로 출발한다.
홀로 가는 캠핑이지만 갈때마다 약간의 설렘이 생기면서 즐겁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자연을 즐기면서 책도 읽을수 있는 캠핑이 좋다..^^
3번국도를 따라가다 샛길로 빠져 곤지암천 옆길로 달리는데 가로수에 벚꽃이 만발하다.
일부러 벚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요즘에는 길에서도 많이 볼수 있어 좋다.
선동초등학교에서 부터 캠핑장까지 가는 길가에도 벚꽃이 흐드러 지게 피어있다.
날은 금방 어두워지고 날이 쌀쌀해져서 간단하게 텐트 쳐놓고 근처에 나뭇가지 줏어다 모닥불을 피워본다.
저녁은 출발전에 먹고 오니 배고프지는 않고 청라님이 먼저 와서 쉬고 있어 같이 녹차한잔하자고 꼬셔본다..^^
캠핑와서 모닥불 피워 불꽃을 바라보다 보면 낮에 까지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던 기억은 까맣게 잊어먹는다..^^
불앞에서 하품을 시원하게 하는 청라님..ㅎㅎ
소주 한병 갖다놓고 작은 더치에 물끓이는중..
집 냉장고에 있는 양념된 닭날개를 가져와서 달궈진 후라이팬에 지져본다..보기는 이래도 맛있다..^^
지난주에 하나로 마트에 갔다 세일하는 주물 닭복음 팬을 사왔다 ,가격은 15,000원정도 하는데 너무 무겁다.
두꺼운 철이라 대충 6~7kg 정도 되는것 같다.
경험상 이런팬이 고기나 볶음밥 해먹을때는 최고로 좋다..설거지도 쉽고..ㅎㅎ
소주 한잔하면서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흘러 밤12시가 넘으니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차를 뒤져 라면을 한개 꺼내 끓여 먹는다.
난 깔끔하고 시원한 꼬꼬면이 좋은데 요즘은 파는데가 많지 않은것 같다.
혼자 만의 공간인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오래된 석유버너에 불을 켜놓고 랜턴에도 불을 밝혀 본다.
버너에 히터망을 씌워 놓으면 조그만 난로가 된다.잠깐 쌀쌀할때 켜놓으면 텐트안은 금방 따뜻해진다.
물론 석유냄새가 조금 나니 창문은 조금 열어 놓는다..^^
요즘에는 캠핑나오면 책을 한권이상씩 읽게 된다..동네 도서관에서는 내가 우수 고객이다.ㅎㅎ
아침했살에 일찌감치 눈이 떠진다.^^
아침에 풍경 조그만 내 텐트가 보인다,앞에 화로대와 랜턴 스탠드도 보인다..밤새 비가 엄청 오더니 아침까지도 계속 비가온다.
많이는 아니지만 바닥에 땅바닥에 물이 고일만큼 오후까지 비는 계속온다..
오늘 돼지 바베큐해서 집에 가져갈려고 했는데 글럿다.집에서 수육이나 해먹어야 겠다..ㅎㅎ
휙던지면 펴지는 텐트라 편하기는 한데 바람이 많이 불면 천장이 내얼굴을 때릴것처럼 출렁인다..ㅋㅋ
청라님 사이트 조그만 텐트에 타프를 쳐놓아 비는 피할수 있게 세팅해 놓아 좋았다..ㅎㅎ
근처에 진달래꽃이 한그루 보인다,갑자기 화전 생각이 난다.
두릅나무도 몇그루 보이는데 다음주는 돼야 먹을수 있을것 같다.
복사꽃도 복스럽게 피어있다..
아침부터 조금 맵기는 하지만 요즘은 쭈꾸미가 제철이라하니 쭈꾸미 볶음을 준비한다.냉동이라 녹이느라 살짝 데쳐놓은 쭈꾸미
집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를 가져왔더니 얼어있어 이것도 녹이려고 뜨거운 물에 데쳣더니 약간 익어버렸다.^^
동네 재래시장에서 사온 미더덕.아주머니한테 2000원어치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이 준다..^^
달구어진 팬에 먼저 쭈꾸미부터 넣고 익힌다..돼지고기도 같이 넣어야 하는데 이민 익어있어 있어서..쩝
돼지고기도 같이 넣어 뒤적이면서 볶아준다.
ㄱ
미더덕도 살짝 행궈 함께 볶아준다.
양념장을 넣고 맛있게 볶아준다.
익는 도중에 야채도 대충 다듬어 본다.
양념 소스에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만들어 본다..
식은 햇반을 함께 섞어 복아대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가 만든 쭈꾸미 삼겹살 볶음밥이 완성된다..ㅎㅎ
밥을 먹고 근처를 우산을 들고 근처를 산책 나와 본다.입구쪽에 심은지 얼마 안된 벚꽃나무에도 벚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ㅂ
가까이서 보니 선명한 꽃잎이 너무 이쁘다.
재법 많이 피어있다.
길가에 피어있는 가로수 벚꽃들도 비오는 와중에도 떨어지지 않고 이쁘게 피어있다.
다시 텐트로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본다.텐트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익숙하면서도 정감이 가서 좋다.
이시간 만큼은 평화롭고 여유가 있어 좋다.
책읽다 한숨 자고 나니 청라님이 장작을 이렇게 많이 해놓았다.캠핑장에서 장작이 많으면 왠지 뿌듯하고 부자가 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