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매화보러 갈려고 열차시각을 알아 볼려고 인터넷을 검색중
까맣게 잊고있던 황산강 베랑길이 검색망에 떠올라 마음을 정하고
물금에서 강따라 원동역까지 약 10키로 쉬는시간 포함 약 3시간 정도 걷는거니까
지인이신 두분형님과 동행해도 무리가 안될것 같아 전화를 하니 동행에 응해 주신다.
오전 9시에 구포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가서 왕복티켓을 구매하고 기다린다.
두분께서 9시전에 도착 하시고 우린 오전 9시34분 기차에 오른다.
오전 9시46분에 물금역에 도착하여 물금취수장 방면으로 걷기 시작한다.
국토종단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이다.
물금역 뒷편에 자전거 대여하는곳이 있다.
우린 걷기로 하고 왔으니 황산베랑길인 자전거 종주길을 향해 걷기를 시작한다.
주말이라 자전거 탄 사람들이 엄청 많고 걷는사람들은 별로 없다.
강을따라 걷지만 강바람이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음은 봄임을 확인시켜주는듯 하다.
봄이 이렇게 나를 안고있지만 무디어진 몸뚱아리는 느끼지 못하고
봄의 더딘 발걸음만 탓하고 있었다.
자전거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것을 보면서 나도 언제 시간을 만들어
자전거를 대여해서 강따라 밀양까지 달려보리라 마음 먹는다.
따스한 햇살아래 여유로운 걸음으로 강을 옆에끼고 걸으니 저만치 쉼터가 보인다.
커피와 컵라면 그리고 삶은 계란 간단하게 요기할수있도록 트럭 카페가 두세곳있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준비해간 과일과 떡으로 그리고 커피까지 타마시며
여유로운 행복감으로 따스한 봄날을 마음껏 만지고 느껴본다.
원동역에 12시가 조금넘어 도착하며 순매원으로 바로 걸음을 옮긴다.
모두 찻길이였는데 나무데크길을 만들어 찻길과 분리를 해놓았다.
한결 다니기가 편하게 해 놓았다.
순매원 가는길은 차와 장사꾼 그리고 사람들이 복잡한 시장통을 방불케 한다.
내려다 보는 순매원의 모습은 뭔가 엉성하지만 매화는 거의 만개 상태였다.
아직 축제가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아마 그때되면 거의 다 져버려
더욱 엉성할듯 하다.
순매원을 한바퀴 돌고 정신없는 시장통을 빠져나와
물금역앞 여기오면 가끔 가는 할매집으로 간다.
묵사발에 막걸리 그리고 찌짐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찌짐은 전에 왔을때 보다 훨씬 빈약하였지만 맛있게 먹고 기차시간도 많이 남았고
소화도 시킬겸 원동초등학교 옆길 토곡산 가는 등산로 쪽으로 천천히 올라본다.
여긴 아직 홍매의 꽃망울이 곧 터질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하다.
시간을 보니 오후2시30분 더 걷기 싫은 모습이라 기차표를 바꾸어서 가려고 역사로 향한다.
향하는 도중 열차가 들어오고 표를바꾸지 않아도 된다해서 그대로 뛴다.
열차가 많이 연착하여 사람들이 엄청 많다.
예매한 시간은 오후4시20분인데 콩나물시루 같은 열차에 헐떡 거리며 올라탄다.
물금역을 지나 구포역에 도착한 시간이 3시도 안되었다.
우린 구포시장으로 가서 회와 내장수육을 시켜놓고
술잔을 주고받으며 하루의 회포를 푼다.
황산강 베랑길 너무 좋았는데 자전거 길이라 그런지 보행자들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었고
여름에는 햇볕을 막아주는곳이 없어 걸을수없을듯 하였다.
세멘 포장도로가 거의 다였지만 봄볕의 여유로움때문에 전혀 힘드는줄 모르고 걸었다.
봄을 만지고 느끼는 멋진 힐링을 한 하루였다.
함께 동행해주신 두분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대장님
즐건주말 보내세요 ~
항상 지우을 생각하는
대장님이부러워요
저는 산대장 힘들것 같아요
지금도 잘하고있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말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 늘 건강조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