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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818 (월)
- 복분자, 오미자, 구기자, 사상자, 토사자의 오자(五子)
- 식물의 열매와 씨앗 (4)
- 식물이야기 (105)
아침저녁으로 너무 서늘해서 이제 낮에는 긴 옷을, 밤에는 이불을 찾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인데, 올해는 열흘로 월복(越伏)을 하지 않아
그리 덥지 않을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추석이 일찍 오는 것도 또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길가에는 온갖 풀꽃과 나무 꽃들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사위질빵의 푸슬푸슬한 흰 꽃과
고상한 향기가 품위 있는 박주가리 꽃,
그리고 주황색의 화사한 능소화가 즐겁게 해줍니다.
- 월장(越墻) : 권서각 님 지음
봄엔 그 집 목련 고개 들어
담장 밖 내다보더니
한여름 능소화 담장을 넘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오래 된
그리움 품은 사람 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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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큰 행사가 둘 있는데,
천주교신도들의 큰잔치, 아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교황님의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비리, 음모, 갈등, 질시와 반목 등등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또 지난 8/13일부터 오는 8/21일까지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초부문의 수학이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수학교사분이 쓰신 책에서 말씀하신 다음 내용은 웃을 수도 없습니다.
- 우리나라 독립투사가 옥황상제를 만나 “한국도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
과학자 다섯 명만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옥황상제는 퀴리 부인, 에디슨, 아인슈타인, 갈릴레오와 뉴턴을 보내줬다.
옥황상제가 몇 년 뒤 살펴보니 퀴리 부인은 미모를 갖추지 못하였다고 취직이
되지 않았고, 발명왕 에디슨은 초등학교 학력이어서 특허신청서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뺀 나머지 과목들의 실력이 시원치 않아 대학을
가지 못했다. 갈릴레오는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연구비 지원이 끊겼다.
뉴턴은 박사학위 논문을 교수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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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식물의 씨앗(= 종자-種子)이 겉으로 드러나서 우리가 바로 씨앗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것들 중에 약의 재료로 쓰이며, 뒤에 “자(子)”가 붙는 씨앗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앞 편에서 말씀드렸던 씨눈(속 씨) 이름의 뒤에 “인(仁)”이 붙는 식물들은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뒤에 “자(子)”가 붙는 식물들은 그 씨눈(속 씨)의 이름과
식물의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 지금 “씨앗”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서실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먹는 채소나
또 바다에서 나는 김, 양식하는 생선 그리고 예쁜 꽃들 중의 많은 종자(種子)가
외국에서 돈 주고 사오는 것이라고 하여 앞으로는 나라 사이의
“종자전쟁(種子戰爭)”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 현재 우리 즐겨 먹는 것들 중에는 “청양고추”, “파프리카”, “신고 배”,
“캠벨 포도”, “후지 사과” 등등이 외국에 로얄티를 내고 길러서 먹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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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또 즐겨 드는 “오자(五子)”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이 “오자(五子)”는 그대로 한약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또는 일상에서
차로 만들어 마시거나 또는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1. 오자(五子)
가. 오자(五子)란?
- 일반적으로 “오자(五子)”라고 하면 “복분자(覆盆子)”, “오미자(五味子)”,
“구기자(枸杞子)”, “사상자(蛇床子)”, “토사자(菟絲子)” 등을 말하는데,
- 사람에 따라서는 위에서 한 가지를 빼고 “차전자(車前子)”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꽤 많이 있고,
- 또 어떤 사람은 “결명자(決明子)”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그냥 “칠자(七子)”라고 했으면 간단했을 텐데.....
- 어쨌든 이 “오자(五子)”는 다섯 가지 약재를 이용하여 남성기력증진에 사용하는
약재로서, 신장(腎臟)을 보호한다고 말합니다.
- 한의학에서는 생식기능을 신장이 주관한다고 보는데, 신장을 보호하는 것이
곧 “오자(五子)”이며 이는 또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 그래서 이들은 또 그러한 사유로 임금에게 처방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늘은 “오자(五子)”만 먼저 살펴보고 다음 편애서 나머지 “차전자(車前子)”와
“결명자(決明子)” 그리고 다른 “자(子)”가 들어가는 씨앗들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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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도를 보니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이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부패척결”을 두고 공산당원 사이에서 “오자(五子)”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 여기서의 “오자(五子)”는 “팡즈(房子 = 집)”, “처즈(車子 = 자동차)”,
“뉘즈(女子 = 여자)“, ”피아오즈(票子 = 돈)“ 드리고 ”하이즈(孩子 = 자녀)“를
말한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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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자(五子)와 칠자(七子) 살펴보기
(1) 복분자(覆盆子)
- (전해오는 이야기)
옛날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이웃마을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다가 길을
잃게 되어 배가 고파 우연히 덜 익은 산딸기를 먹게 되었다. 맛이 몹시 시었지만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는 겨우 집으로 돌아 왔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줄기가 너무 힘이 세어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뒤집어지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인 “분(盆)”을
합하여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 그렇지만 전에 제가 이야기한 대로 원래의 뜻은 “복분자(覆盆子) 열매의
생김새가 요강을 엎어 놓은 모양”이라서 이렇게 불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 그런데 복분자는 전북 고창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여 농가의 소득을 높여주는
고마운 작물이기도 한데, 따라서 그곳의 유명한 “풍천장어”와 “수박”을 함께
아울러서 “고창에 가서 복분자술에 풍천장어를 먹고 수박으로 입가심하면
기운이 펄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 “복분자”는 고창과 이웃한 정읍, 부안지역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고,
“수박”의 최대산지는 지금은 경남 함안군으로 바뀌었습니다.
-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며,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색을 띠므로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라고도 부르는데,
- 복분자는 신(腎)기능을 북돋아 자양강장, 성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있고
유정(遺精), 몽정(夢精), 유뇨(遺尿) 등에 사용하며, 시력약화를 방지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를 검게 한다고 합니다.
- 또한 살결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하기도 하는데, 약리작용으로
항염작용, 항산화작용,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작용 등이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 복분자 열매는 “수과(瘦果)”가 여러 개 모인 “취합과(聚合果)”로 분류합니다.
< 복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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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미자(五味子)
- 오미자나무는 목련목 목련과에 속한다고 하기도 하고,
오미자과로 별도 분류하기도 하는 잎 지는 덩굴나무로서 암수딴그루입니다.
-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나서 오미자라고 부르는데,
이 중에서 신맛이 가장 강하고, 이들이 합쳐진 맛이 좋기 때문에 즐겨 먹습니다.
- 오미자나무는 비탈이 많지 않은 산비탈에서 잘 자라는데, 특히 돌이 많은
전석지(轉石地 : 모가 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돌이 있는 곳)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데 지리산, 속리산, 태백산 등에서 많이 자라며 덩굴성이라서 땅을 덮거나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갑니다.
- 오미자나무의 열매인 오미자는 “장과(漿果)”로 분류하며,
지름 약 1cm로 가을에 일반적으로 붉게 익는데,
단 제주도에는 검게 익는 흑오미자(黑五味子)도 있습니다.
- 오미자는 오장육부에 활력을 주고, 여름철 갈증해소에 좋은데 특히 가래가 끓고
잔기침이 심하거나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갈증이 날 때 잘 듣고 땀과 설사를 멎게
하고 기운을 돋습니다.
- 또 싱싱한 열매를 얼마동안 물에 담가 놓으면 붉은 물이 우러나는데,
민간에서는 차와 술을 담가 먹으며, 또한 화채나 음료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 한방에서의 동물실험에서는 대뇌신경을 흥분시키고 강장작용이 나타났으며
호흡중독에도 직접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또한, 심장활동을 도와서 혈압을 조절하고 간장에 들어가서는 간장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오미자의 중요한 효능은 성신경의 기능을 항진시키므로
유정(遺精)·몽정(夢精)·정력감퇴·유뇨(遺尿) 등에 효과가 현저하며,
- 또, 당뇨환자가 입이 자주 마르고 갈증을 느낄 때에 복용하면 갈증이 제거되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 복용하여도 더위를 견디고 갈증을 적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 또한 오래도록 잘 치유되지 않는 해수(咳嗽)에 사용하면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 최근의 임상보고에 의하면 급성황달형 전염성 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 한방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약재에 속하는데,
대표적인 처방은 생맥산(生脈散)으로, 여름에 더위와 갈증을 치료하는 데
좋은 처방입니다.
- 단, 금기사항으로는 감기로 인한 기침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 오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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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기자(枸杞子)
(전해오는 이야기)
- 옛날 중국의 노나라 때 높은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나이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서 이빨이 다 빠지고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아다니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치니 소녀는 자기가 300살이요, 그 노인은 자기의
증손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구기자를 먹어서 그렇다고 대답하고
구기자 먹는 법을 관리에게 자세히 일러주었다고 합니다.
- 즉, "구기자는 1월에 뿌리를 캐서 2월에 달여 먹고, 3월에 줄기를 잘라서 4월에
달여 먹고, 5월에 잎을 따서 6월에 차로 끓여 마시고, 7월에 꽃을 따서 8월에
달여 먹고, 9월에 과실을 따서 10월에 먹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 관리가 집으로 돌아와 구기자를 먹어보니 정말로 들은 대로 효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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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옛날 중국에서 장생불로(長生不老)한다는 신선약(神仙藥)이 바로 구기자라는
것을 고증한 학자도 있다고 하는데,
- 진시황(秦始皇)이 서복(徐福)으로 하여금 동남동녀(童男童女)를 거느리고 동해의
봉래도에 가서 불로약(不老藥)을 구하게 한 것이 바로 구기자라는 설도 있으며,
- 더욱 재미있는 것은 <집을 떠나 천리(千里)에 구기자를 먹지 말지어다.>리는
말이 중국 고의서(古醫書)에 나오는데, 이는 객지 독수공방에서 섣불리
정력이 강해지면 처치 곤란해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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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기자는 가시가 “헛개나무(구-枸)”와 비슷하고 줄기는 “버드나무(기-杞)”와
비슷하여 두 글자를 합쳐서 “구기(枸杞)”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 구기자나무는 <가지과>에 속하며 낙엽성 활엽관목(闊葉灌木:넓은 잎의
떨기나무)으로 줄이 처져 있는 줄기는 보통 1∼1.5m 정도이고,
작은 가지가 변한 가시가 있는데, 그러나 가시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 구기자는 열매(=구기자), 뿌리의 껍질(=지골피-地骨皮), 잎(=구기엽-枸杞葉 ),
줄기의 껍질(구기-枸杞) 등 식물체 전체를 약으로 씁니다.
- 충남 청양과 전남 진도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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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과 식물들 :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가지과 식물”로는
- 나무로는 “구기자나무”가 있고,
- 풀로는 “가지”, “고추”, “감자”, “토마토”, “담배”, “꽈리”, “까마중“, ”페튜니아“
등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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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기자 열매
- 구기자의 열매 분류는 “장과(漿果)“에 속합니다.
- 구기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다리·허리 등의 힘이 강해지고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효능은 만성간염·간경변증 등에 복용하면 염증이 제거되고
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 일반적으로 생식기능이 허약해서 허리·무릎이 저리고 아프고,
유정(遺精)·대하(帶下) 등의 증상에 유효하며,
- 안과질환으로 인한 시력감퇴 등에 효과가 있고,
노인의 백내장 초기증상에 응용합니다.
- 따라서 자양강장, 피로회복,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고,
- 민간에서는 구기차(枸杞茶) 또는 구기주(枸杞酒)로 이용합니다.
- 특히 여자들은 이 구기자를 차(茶) 대용으로 장복하면
얼굴의 기미나 여드름 같은 것이 말끔히 없어진다고 합니다.
- 한방에서는 강장제로 사용되고, 대표적인 처방으로
기국지황환(杞菊地黃丸)이 있습니다
- 단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투여를 금한다고 합니다.
(3-2) 구기자 뿌리의 껍질(= 지골피-地骨皮)
- 지골피의 약리작용은 심혈관계통의 혈압강하작용, 혈당강하작용이 보고되었는데,
- 몸이 허약하여 생기는 식은땀, 해수, 천식, 토혈, 코피, 소변출혈, 고혈당,
고혈에 좋으며 신경통, 두통, 어깨통증, 근육통, 요통, 허리와 무릎의 무력감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 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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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상사(蛇床子)
- “뱀도랏”, “배암도랏“ 또는 ”파자초((破子草)“라고 부르는
두해살이풀의 열매를 <사상자>라 합니다.
- “뱀도랏”은 “산형과(傘形科)” 또는 “미나리과”에 속하며,
- 흔히 전국 각지의 낮은 곳 산야지의 풀밭 및 심산지역 산지의 약간 습기 있는
길가의 도랑 등에 널리 퍼져서 자생하는데, 들녘에서부터 깊은 산골짜기에
이르기까지 분포지가 넓은 식물이며,
- 높이는 30∼70cm입니다.
- 전체에 가늘고 짧게 누운 거친 털이 나며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 잎은 어긋나고 3장의 작은 잎이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 5∼10cm 정도의 크기입니다.
- 흰색의 꽃은 6~7월에 줄기 끝에서 겹산형(= 복산형-複傘形)꽃차례로
무리지어 핍니다.
- 열매는 길이가 2~4㎜ 정도의 달걀모습으로 4∼10개씩 달리고
겉에는 위를 향하는 짧은 가시 같은 털들이 많이 나 있어서
다른 물체에 잘 붙습니다.
- 봄에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 열매를 7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사상자>라고 하여 한방에서
열매와 뿌리를 수렴성(收斂性) 소염제나 살충제, 강장제, 발한제, 채물 중독,
자궁염, 통변 등에 약재로 쓰고 있으며, 무좀의 치료에도 씁니다.
- 특히 기력을 보충하고 신장과 간을 보호한다고 하여 강장제로서
<오자(五子)>에 들어갑니다.
< 사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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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토사자(菟絲子)
- <토사자>는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인 “새삼”의 씨앗을 말합니다.
- “새삼”은 다른 식물에 기생(寄生)한다고 하여 “송라(松蘿)“,
또는 뿌리가 없어 “무근초(無根草)”라고도 부릅니다.
- “새삼”에 속하는 식물들에는 잎이 없고 칭칭 감으면서 자라는 150여 종(種)의
덩굴식물이 있으며 전 세계 지역의 온대와 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합니다.
- 우리나라에는 3종의 새삼속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중 꽃자루마다 1송이씩
꽃이 피는 “새삼”이 가장 흔하고, 그 이외에 “실새삼”, “갯실새삼”이 있는데,
-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잘 자랍니다.
- “새삼”에 속하는 많은 종들이 그들이 기생하는 숙주식물(宿主植物)과 함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 “새삼”은 뿌리와 엽록소(葉綠素)가 없으며 대신 빨판(= 흡기-吸器)를 통해
양분을 흡수하는데,
- 이 빨판은 뿌리와 같은 기관으로, 숙주식물의 조직을 뚫고 들어가는데
숙주를 죽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 따라서 잎은 별다른 쓰임새가 없어 작은 비늘 모양으로 퇴화되었습니다.
- 줄기는 가늘고 끈처럼 생겼으며 노란색·오렌지색·분홍색·갈색 등의 색깔을
나타냅니다.
- 꽃은 종 모양으로 작고 노란색 또는 흰색을 띠며 꽃부리 끝이 갈라져 있습니다.
- 이 꽃들은 무리지어 피는데 그 모습이 마치 작은 혹 또는 종처럼 생겼습니다.
- 열매는 삭과(蒴果)로 분류되며 9~10월에 익는데, 익으면 뚜껑이 열리듯이
가로로 벌어지며, 속에서 달걀꼴의 검은 씨앗이 나옵니다.
- 이들의 씨를 따서 말린 것을 토사자라고 하여,
- 한방에서 강장제 및 강정제의 약으로 쓰는데, 주로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해주고, 양기(陽氣)를 도우며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리고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남성의 성교불능증, 저절로 정액이 흐르는 경우,
몽정(夢精) 등에 효과가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허리 힘을 세게 해주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 또한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질병과 설사를 낫게 하며,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새삼이 자라는 모습 >
- 새삼은 땅에 떨어진 씨에서 싹이 나오면서 곧바로 자기 자신을 지탱할 뿌리를
만든 후 마치 철사처럼 생긴 가는 줄기가 나와 나선형으로 자라다가
마땅한 나무나 풀 등의 숙주식물을 만나면 감고 올라갑니다.
- 숙주식물에 닿으면 줄기를 둘러싸고 빨판을 내어 그 속으로 뚫고 들어갑니다.
- 빨판을 통해 숙주의 줄기와 물관부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영양분은 체관부로부터 흡수합니다.
- 줄기가 숙주에 닿은 뒤로는 뿌리가 썩어 없어집니다.
- 새삼속 식물들은 자라면서 새 빨판을 계속 내보내 숙주에 매우 견고하게
들러붙게 됩니다.
- 한 줄기를 몇 번이나 휘감은 후 다른 줄기를 찾아 계속 칭칭 감고 가지를 쳐,
숙주식물을 감싸는 가는 줄기는 치밀하고 빽빽하게 엉킨 거미줄처럼 됩니다.
- 새삼류는 토끼풀·알팔파·아마·홉·콩 등과 같은 작물에 막대한 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로 논·밭 등에서 손으로 없애거나
논·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 토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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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자(五子)>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상자와 토사자 처음 알았습니다. 복분자는 후배가 고창에 사는 친구 집에서 담았다는 복분자 주는 정말 맛도 맛이지만 효과가..ㅎㅎ 더위가 가시는 흥미로운 얘기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학장님!!
얼마 전, 정읍의 복분자 밭에 가서 열매를 열심히 따 먹던 생각이 납니다. 사상자와 토사자는 길가나 들판에 흔한 풀인데도 일부러 심어 가꾸지 않으면 잡초 취급 당합니다. 또 열매도 그리 흔하게 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늘상 먹는 채소도 막상 그 식물 본체에 대하여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추, 무, 고추, 콩, 가지 등등의 몇 가지 만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명품인 인삼의 식물 본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산에 가서 산삼을 보고서도 그냥 짓밟고 지나갔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오늘 올리신 글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선운사 도솔암에서 공부하던 때, 그 때는 복분자는 그다지 많이 심지는 않았고, 선운산 수박과 풍천장어는 가끔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운산 수박이 무등산 수박에 밀리고(무등산 수박은 지금은 계약 재배만으로 고가에 파려 나간다 함) 일반 수박은 경남 함안 등지에 밀려, 어쩔 수 없어 기르게 된 것이 복분자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고수익 작물이었으나 지금은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제배되어 수요의 3배나 생산된다고 합니다. 많이 먹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복분자열매를 많이 접하고 먹었던 곳이 정읍이었고 이웃의 부안에서도 많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한 때는 서울에서 팔리는 수박은 모두 고창 수박, 참외는 모두 성주 참외인 줄 알 정도이었는데.... 과일 뿐만 아니라 채소나 수산물까지 우리가 당초 알았던 산지가 계속 이동합니다. 사과만 해도 이제는 대구 사과라는 말은 없어진 것으로 보이고 요즘은 오히려 한참 북쪽인 경기도 가평 사과가 꽤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