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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2016-23)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8(강릉)구간 40코스 (사천진리해변~주문진) 언 제 : 2016.11.8.(화) 맑음 누구와 : 혁시 혼자 코오스 : 사천해변(06:50~일출,아침요기~08:00)-3.2km->연곡해변(08:55)-0.5km->영진교(09:15) -0.7km->영진고분(09:30~:50)-1km->영진해변(10:15~아침 겸 점심~11:00)-3.5km-> 주문진항/어시장(11:50~12:30)-0.9km->주문진등대(12:50) << 총9.8km , 3:20소요(식사 및 어시장 구경 1:30제외) /// 누적(실거리 및 시간) 580.62km , 223:07 >> 이번 9회차원정을 마무리하고 귀가를 하는 날이다. 오전 중에는 걷기를 끝내야 귀가에 지장이 없스니 서둘러야한다. 동해바다 해오름의 모습이 장관이면 장관인대로 하늘과 바다의 붉은 기운의 모습이면 그대로 확인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서는 오늘도 새벽같이 숙소를 빠져나온다. 사천해변에서의 일출 낮게 깔린 구름으로 수평선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태양은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그 낮은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해는 기다려 볼 만하다. 근처 편의점에서 작은 컵라면을 하나 사서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면서도 눈은 계속 동쪽을 놓치지 않는다. 반짝 ! 드디어 얼굴을 내민다. 시인 박두진이 노래했던 말갛게 씻은 얼굴 그대로... 고운 금가루가 빛난다. 물결위는 물론 젖은 모래사장에도 ... 갈매기들도 나와 함께 해오름을 기다렸나? 적은 털을 말리느라 해바라기라도 하는지 한동안을 자리를 지키고있다. 사천해변을 떠나면서 잠시 열렸던 하늘은 다시 구름으로 뒤덮히고 그 사이로 빛내림의 장관이 펼쳐진다. 밭에는 무우는 포기하고 시래기용 무우청을 수확해 담아놓았다. 어느 건조장으로 실려가겠지... 다시 송림 사이로 난 향긋한 길을 따라 간다. 해파랑길을... 연곡해변에 도착한다. 송림의 소화기 그동안 상당히 많은 소나무 숲을 지나왔지만 처음 만나는 소화기 모습이다. 또다른 색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대형 그물을 양망기 같은 장비로 추스르고있는 장면이다. 물고기를 잡는 어선에서 사용하는 그물은 아니고 무언가를 양식하는데 사용하는 그물을 걷어내어 필요없는 물질을 털어내고 소독을 하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옆에기계로하는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었지만 소음도 만만치 않고 작업에 방해나 될까 싶어 말을 걸지 않고 혼자 조용히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조용히 자리를 떠서 남은 길을 간다. 연곡천을 다리 위로 건너며 진고개 쪽에서 발원해 소금강을 거쳐 흘러온 연곡천 하구의 모습을 담아본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영진해변 아침식사거리를 찿는 듯한 갈매기들이 바삐 날고있다. 두껍게 하늘을 덮은 구름사이로 간간히 써치라이트가 조명쇼를 펼친다. 발걸음은 아직 가볍기만하고... 영진고분으로 이어질 길이 막혀있다. 막아놓은지 오래인 듯 풀들이 제멋대로 자라있어 이젠 들어가래도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엉켜져있다. 고분 입구다. 해파랑길 유도 씨그널들 모두를 이곳으로 옮겨놓았스면.... 출토된 유물과 고분의 여러행태들로 보아 신라에서부터 통일신라시대에 걸친 무덤들로 추정된다는 이 고분근은 강원도 지정문화재로 등록, 보존하고 있다한다. 햇살의 방향에 따라 안이 들여다보이는 무덤을 찿아 내부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낮으막한 동산 같은 고분군을 돌아 내려오니 영진해변이다. 연인과 함께라면 멋진 추억을 만들기 좋을 그런 장소로 손색이 없슬 듯 하다. 무겁게 내리누르던 검은 구름들이 벗겨지고 작고 흰 구름들로 바뀐 하늘을 배경으로 갈매기들이 날고있는 해변에서 시간은 좀 이르지만 부실한 새벽 아침을 보충하는 아점식사를한다. 갈매기 때문에 카메라는 옆에 놓아둔 채로... 영진해변을 거슬러 올라 주문진으로 향한다. 4km 좀 넘게 걸어 주문진항에 도착한다. 주문진 어시장 입구에 새우튀김이 먹음직해보이니 천원 한장을 꺼내 왕새우 튀김 한마리를 맛본다. 기름에 튀긴 것이니 한마리만 맛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장구경을 마치고 건어물과 젓갈류 몇가지를 사서 배낭 빈자리에 넣고 주문진 등대로 향한다. 주문진 시외버스 터미널이 근처이니 등대까지만 걷고 다시 돌아내려와 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이번 원정을 마치기로한다. 소돌해변을 거쳐 주문진해변까지의 3Km 좀 안되는 구간은 다음 10차원정에서 보충하기로 작정하고... 주문진에서 시외버스로 강릉항으로 이동한 다음 대전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으로 서편으로 기우는 해를 담아본다. 5박6일의 일정이지만 첫날 오후와 마지막날인 오늘 오전이 반나절 씩이니 정확하게는 5일인 셈이다. 휴대폰 만보계에 11월 누계 144,312걸음 임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하루에 평균28,800걸음씩 덜은 셈이다. 어두워진 다음에야 버스가 도착하고 다시 집까지 가자면 밤이 많이 늦겠지만 뽀동이도 없이 혼자 기다리는(?) 각시를 만날테니... 피곤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700여km/50개 코스의 해파랑길도 양양/속초의 5개코스와 고성의 5개코스인 10개코스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80%정도가 끝난 셈이다. 남은 구간의 답사는 ? 금년은 거의 다 지나갔스니 2017년이 열리면 가는게 좋을 것 같이 생각되는데, 잘 모르겠다. 갑자기 배낭 짊어지고 나서게 될런지.... 그러나 편하게 마음먹고 여건이 되는대로 다시 길을 나서기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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