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속어
풀띠기(야채음식), 마빡(이마), 꼬봉(힘없는 약한 아이), 면상(얼굴)
원빵(패싸움), 선빵(먼저 주먹을 날림), 쌔삥(새 물건), 담탱이(담임 선생님)
짜뎅, 짝퉁(가짜), 딥따(무척), 대빵(아주 많이), 쪽(얼굴), 쪽이야(창피하다)
쌔끔하다, 뽀대난다(멋지다), 꼬질르다(고자질하다)
ㅇㅋㅂㄹ(ㅇㅋ), 오케바리(오케이)
까다(밝히다), 씹다(무시하다), 열라(굉장히, 많이), 쪼가리(쪽지)
<나> 비어
아가리(입), 씨봉(씨팔), 씹창(못생긴 사람), 대가리(머리)
존나, 졸라(대단히), 구라(거짓말), 콩까다(성관계를 하다),
야리다, 갈구다(째려보다), 쌩까다(무시하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비속어의 사용은 심각할 만큼 그 빈도수가 많다. 대화방에서 채팅을 하면서 욕설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하여 청소년들에게 물어본 바, 첫째 자기 의사를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욕을 사용하며, 둘째, 대화방에서는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익명성으로 인하여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저금한 비어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여러 규범에 의해 금지되었던 욕설을 하였을 때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끼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셋째, 게임(온라인 게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게임을 하다가 상황이 불리해지면 마음이 다급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욕설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고 말한다. 넷째, 평소 학교 생활 중 동료들끼리는 늘 사용하던 말들을 그대로 사용할 뿐이라고 응답하여, 일상 생활에서의 청소년 언어 표현의 비속어적 증가에 대한 심각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은어
정보 통신 언어에서 은어와 비속어는 컴퓨터 통신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기는 하지만 그 사용자들이 자기 집단의 이익이나 비밀 유지를 필요로 해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일상어에 대한 진부함에서 탈피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교육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10대의 학생들에게는 그 언어적 피해가 직접적이며 막대할 것은 분명하다. 대화방 속의 잘못된 언어 사용 방식이 청소년들이 친구끼리 주고받는 편지글이나 일기 속의 일상 언어에까지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말 사용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초딩(초등학생), 중딩(중학생), 고딩, 고등어(고등학생), 대딩(대학생)
깔식(언약식), 깔(이성 친구), 당근(당연하다), 좁밥(인기 없는 아이)
영걸(젊은 아이), 딩구, 댕구(바보), 꼬댕이(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애)
번개(통신하다가 실제 만나는 것), 방가(반가워요), 감자(감사합니다)
잠수(일시적인 두 사람간의 대화 상태), 쏘다(한 턱 내다)
잠수함, 뽀글뽀글(잠정적으로 대화를 지켜보거나 둘만의 대화 상태)
예 15에는 일상 은어와 겹치는 경우와 통신 관련 은어들이 섞여 있다. 통신 관련 은어는 통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며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청소년들에게서 흔히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형태가 모임이나 동호회의 이름을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은어들을 볼 수 있다.
죽돌이(오락실 등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 껌(무시당하는 대상)
당빠( ‘당근빠따’의 줄임말. 당연하다)
썰하다(분위기가 썰렁하다, 분위기가 좋지 못하거나 어색하다.)
쭉빵이다(몸매가 늘씬하면서도 풍만하다), 얼큰이(얼굴 큰 사람 )
폭탄(소개받은 사람이 외모나 성격 등이 마음에 안들 때 쓰는 말)
후다(성경험이 많은 아이), 짱(가장 잘난 사람)
기타 변형 어휘들
컴퓨터 통신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말이면서 그 양상이 천차만별하게 나타나는 용어 중의 하나가 인사말 용어이다. 인사말 용어의 유형에는 ‘어서 오세요,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등의 변형이 있는데, 이것들 역시 변형에 일정한 규칙이 없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이면 다음과 같다.
. 어솨요, 어소세요, 오솨, 어와, 어솟, 어여와요, 어셥셔((어서오세요)
방가방가, 방가버, 방가버여, 방가(반가워요)
안냐세요, 안냐세여, 안냐세염, 안냐심까, 안니웅, 안뇬, 얼릉, 헬로, 하이루, 할룽(안녕하세요, 안녕)
리하이(다시 만나 반가워요)
20000(이만 안녕)
통신 언어에는 사투리 발음( 예 18의 <가>)이나 유아적 표현( 예 18의 <나>)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키는 표현들이 보인다. 이러한 표현들은 유머스런 표현이나 애교스러운 친밀감 등을 반영한다.
. <가> 잘혀(잘해), 핵교(학교), 엄미(어머니), 야그(이야기), 디지게(굉장히, 무진장)
누꼬, 누갸(누구니), 뽀사지는(부서지는), 구여버(귀여워), 하는감(하는가)
괘아나(괜찮아), 안타깝네요잉(안따깝네요)
<나> 뱅기(비행기), 먹었져(먹었어), 가자, 까까(과자)
맘마(밥), 아탕(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