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여왕' 납시오 |
◇ 제주경마장 첫 여성기수인 나유나(왼쪽), 김주희. |
김주희(25), 나유나(25) 기수가 지난 27일 1년간의 기수양성 교육 과정을 마치고 제주경마장으로 내려감으로써 여성 기수 전국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과천과 부산경마장엔 여성 기수가 활약하고 있으나 제주경마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신영, 이애리, 이금주 기수가 실력과 미모로 과천벌을 달구고 있으며 부산경마장엔 최근 소방차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진희 기수와 김서진 기수가 터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주희 나유나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들의 교육을 담당한 교관들은 각종 훈련 과정에서 남자 동기생들보다 대담한 모습을 보여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 나유나는 교육원 졸업시험에서 당당히 1등, 제주도지사상까지 수상했다.
이들은 기수가 되기 전부터 스포츠계에 몸담아 온 원조 스포츠우먼이다.
김주희는 15년간 육상 400m 허들 선수로 활약하면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 파주시청 소속으로 전국체전 은메달을 수상했으며 하체 근력이 웬만한 남자 보다 낫다. 나유나도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정통 스포츠파로 2년간 에어로빅 선수로 활약했기에 탄력과 유연성까지 겸비한 셈이다.
이들은 "얌전히 하던 일을 하다가 시집이나 가라"는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주목받는 스포츠스타로서의 도전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기수의 길을 택했단다. 이들은 5월중 기승계약을 체결하고 빠르면 6월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