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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경산 박사리 사건 유족회가 27일 경산 박사리 사건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는 27일 '박사리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사건 현장인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유족회장 윤성해)를 방문,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근식 위원장은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영령들의 명예 회복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윤두현 국회의원(경산)이 참석해 유족들과 아픔을 같이했다.
박사리 사건은 1949년 11월 29일 밤 팔공산에 숨어 있던 무장공비들이 박사리를 습격해 무고한 청·장년 38명을 죽이고 16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 가옥 108채를 불태운 사건이다.
한편 박기옥 박사리 유족회 간사는 참상을 파헤친 논픽션 '박사리의 핏빛 목소리'를 써 매일신문 주최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박 간사는 "치안 부재로 박사리 주민들이 무장공비들에게 참화를 입었다. 정부는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