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에는 편안한 휴식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와인과 함께하는 영화의 밤을 준비합니다. 4가지의 와인을 선택하여 잔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와인에 따라 잔당 가격은 다릅니다. 가격은 7000원 부터 시작). 영화는 밤 8시-10시 와 10시-12시 로 2회 상영됩니다. 상영일과 영화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소 : 샤또21 - 강남구 신사동
문의 및 예약 전화 : 02-2231-4901(와인21닷컴) 02-517-3338(샤또21)
영화 상영 프로그램 일정표
6월 5일 (토요일) : 구름속의 산책(A Walk In Clouds)- (외화) 6월 12일 (토요일) : 올드보이 (Old Boy)- (한국) 6월 19일 (토요일) : 시카고 (외화-뮤지컬) 6월 26일 (토요일) : 그녀를 믿지 마세요.(한국)
* 상영할 영화 내용 설명 *
6월 5일 (토요일) : 구름속의 산책(A Walk In Clouds)- (외화)
금요일에 만나 토요일에 결혼하고, 월요일에 전쟁터로 떠나 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폴 서튼은 그가 생각하고 있던 모습과 너무나 달라진 고향의 모습에 놀란다. 쵸콜릿 장사를 했던 폴은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장사를 나갔다가 남편도 없이 임신한 몸으로 집에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있는 아름다운 빅토리아를 기차 안에서 만났다가 우연하게 다시 마주치게 된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둘러싸인 멕시코의 아름다운 포도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영화계의 거물들이 모여 만든 영화이다. 키아누 리브스의 첫 로맨스 영화인 이 작품은 <스피드>에서 볼 수 있었던 이성적인 매력과는 또다른 환상적인 매력이 많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알폰소 아라우 감독이 미국 속의 라틴계 가족생활을 긍정적이고도 활기있게 조명하고 있다.
6월 12일 (토요일) : 올드보이 (Old Boy)- (한국)
15년의 감금, 5일의 추적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부터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마침내, 자신을 가둔 우진과의 첫 대면을 하게 된다.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하는 우진.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밝혀진 비밀 앞에 두 남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박찬욱 감독의 색깔은 <공동경비구역 JSA> 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영화 플롯의 진부한 공식을 뒤엎고, 소름끼치는 리얼리티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 머리끝까지 쭈삣 서게 만드는 잔혹함을 담은 <복수는 나의 것>. 그런데 <올드 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을 한 단계 넘어서는 ‘진짜 복수’를 보여준다. 이 영화야말로 <진정,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참혹하고, 소름끼치는 복수의 끝을 보여준다. 오대수를 연기한 최민식은 이 작품을 여자로 표현했다. “징한 여자 만났다 싶었죠. 하지만 가슴깊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여자일 것 같습니다”라고. 2004년 칸느 영화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6월 19일 (토요일) : 시카고 (외화-뮤지컬)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매혹적인 도발로 다가오는 뮤지컬
재즈의 열풍과 냉혈 킬러들이 넘쳐 나는 무법 지대 시카고, 이 거리에서는 총알 한발이면 유명해 질 수 있다.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며 연예계를 동경하는 순진한 록시 하트는 ‘바람 부는 도시’ 시카고가 약속하는 모험으로 가득한 화려한 삶에 끌리게 된다. 록시의 단 한가지 소망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는 것이다. 나이트 클럽의 코러스 싱어로 일하던 록시는 착하고 헌신적인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트 클럽의 사장과 절친한 친구인 프레드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다. 그가 단순한 가구 장사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타가 되려는 꿈이 좌절되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록시. 착한 남편 아모스는 록시의 살인을 단순 강도로 위장하고 대신 감옥에 가려 한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 도중 진실을 알게 된 아모스는 결국 록시를 감옥에 보내게 된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시카고 최고의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 어느 날 여동생과 남편이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목격하고 두 사람에게 총을 쏜다. 결국 벨마는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된다. 이미 언론에 의해 희대의 살인자로 낙인찍힌 벨마는 무죄 석방 후 대가를 담보로 간수 매트로 모튼을 매수하여 형사 변호사 빌리 플린을 소개받는다. 그는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누구나 변호를 맡기고 싶어하는 최고의 변호사이다. 벨마는 엄청난 비용으로 그를 고용한다. 빌리 플린과 매트로 모튼은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이용하여 벨마의 무죄 석방을 시도한다. 한편, 벨마와 같은 감옥에 수감된 록시는 우연한 기회에 빌리 플린을 만나게 된다. 록시의 사연에 흥미를 갖게 된 빌리에게 록시의 남편 아모스가 거액의 수임료를 제시한다. 빌리는 벨마 대신에 록시의 변호를 담당하기로 하고 이로 인해 야심만만한 두 여인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벨마에 대한 관심이 식은 자리에 죄 없는 착한 배우지망생으로 떠오른 록시는 순식간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한편, 록시에게 빌리 플린과 세간의 관심, 재판 날짜 마저 빼앗겨 버린 벨마는 록시에 대한 앙심을 품게 된다. 욕망과 질투, 사랑과 배신의 우화인 이 작품은 197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최고의 뮤지컬이다. 2002년 브로드웨이의 총아로 추앙 받는 롭 마샬 감독은 이 고전 뮤지컬을 재미있고 예리하고 풍자적이고 섹시하며 신랄함까지 두루 갖춘 최고의 영화로 만들어 냈다. <시카고>는 단순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리바이벌이 아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가 춤과 노래에만 주력했던 것과는 달리 전통적인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마저 사로잡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대의 열정과 화려함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 짜임새 있는 각본으로 드라마를 재구성했다는데 있다.
6월 26일 (토요일) : 그녀를 믿지 마세요.(한국)
애정 빙자 사기극!
깜찍한 외모, 순수한 미소, 유려한 말솜씨의 영주는 고단수 사기경력으로 별을 달고 있다. 가석방 심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가볍게 통과하여 유일한 혈육인 언니결혼선물로 준비해둔 목공예 기러기 한쌍을 들고 부산행 기차에 오른다. 한편, 용강 마을 약사인 희철 역시 여친에게 프러포즈할 반지를 들고 부산으로 가던 중 영주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영주에게 치한으로 오인 받아 죽도록 맞고 낯선 남자에게 반지까지 소매치기 당한 희철. 가석방 중인 영주는 도둑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다시 반지를 찾아주려 하지만 이 와중에 그녀의 짐 가방과 희철의 반지가 뒤바뀌고 만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용강마을에 들어선 영주. 하지만 한번 꼬인 것이 어디 쉽게 풀리랴. 희철의 가족들은 반지를 가지고 나타난 영주를 희철의 애인으로 오인하고 진실을 밝히기엔 뒤가 깨림직한 그녀는 결국 약혼녀 연기에 돌입하고 만다. 이때부터 영주와 희철, 진실과 거짓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기'를 소재로 만들었지만 영화는 의외로 소박하면서 따뜻함이 묻어난다. 이제는 물이 오를대로 오른 듯한 김하늘과 신인임에도 유려한 연기력을 보여준 강동원, 두 남녀를 둘러싼 주변 캐릭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한몫 단단히 한다. 시선을 잡아끌 특별한 소재는 아님에도 배우들의 이러한 연기력과 더불어 탄탄한 시나리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음성 실내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버린 완벽한 무대, 실제 고추총각선발대회 무대에 강동원이 나타나자 관중석을 메웠던 사람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거기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김하늘까지 가세하자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전문 코러스 걸 같은 우아한 자태와 유연한 손동작으로 맛깔스러운 화음을 선보인 김하늘과 제작진의 걱정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강동원의 화려한 무대 매너는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