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10 @ 연애4년차 Vol.2 : 그녀는 맹수 (猛獸) ..

[캠핑왕 윤씨]

연애4년차..

그녀는 맹수 ( 猛獸 )..

약 4년전 윤씨가 신입생 환영회때 보았던 한마리의 사슴 정졍은..

4년후 ..

맹수( 猛獸 ) 가 되어 있었다.. 식성 마저도 ㅎ ㄷ ㄷ

여기 그녀의 식성을 대변해주는 한줄의 톡이 있다..

밤에 출출하다기에 고구마같은 채식( 菜食 )을 권하는윤씨..

정졍 曰 : 나랑 고구마 상관관계없애 줘라..

윤씨 曰 : ㅋㅋㅋㅋㅋㅋ

             토요일이 왔다 ..           

비소식은 당연히 없지만 저번주보다 낮아진 기온탓에 윤씨는 정졍에게

옷을 단단히 입고오게 당부를 하였다..

윤씨와 정정의 목적지 흑성산 ( 黑城山 ) ..

높이는 519 m 입니다

윤씨는 도착하자마자 날도 춥고 저번주에 올랐던 앞산보다 그래도 힘들기 때문에

걱정의 말을 건냅니다..하지만 정졍은 윤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혼자 출발해 버립니다..

윤씨 曰 : 잘 올라 갈수 있겠..

정졍 曰 : 오라이 ! !

윤씨 曰 : 연애초애는 뒤에 졸졸 따라다니더니;;

정졍이 등산스틱이라며 막대기를 하나 준비했는데

윤씨는 왠지 당할 괴롭힘을 예상하며 버리라고 부탁합니다..

윤씨 曰 : 그걸로 어떻게 할지 안봐도 비디오야 버려..

정졍 曰 : 안때린다 ㅋㅋㅋ

윤씨 曰 : 때린다는 말은 안했는데..

정졍 曰 : ㅋㅋㅋㅋㅋㅋㅋ

윤씨는 간곡히 요청합니다..

윤씨 曰 : 버려주면 안돼 ??

정졍 曰 : 뭐라카노!!

흑성산은 등산로 초입에 약수터가 있어서

목이 마르기도 전에 물을 마셔야합니다..정졍도 포즈를 취해 봅니다 ..

20분정도 오르자 정졍이 힘들어 합니다..

정졍 曰 : 너 배낭에 공간 남지??

윤씨 曰 : 왜 ??

평소 윤씨의 배낭은 질량이 무겁고 부피가 작은물건들로

정졍의 배낭은 부피가 크고 질량이 가벼운 물건들로 채워넣습니다..

정졍은 윤씨에게 짐을 덜은후 미소를 짓습니다..

윤씨 曰 : 이건 반칙이야..연애초에는 한라산도 막올랐잖..

정졍 曰 : 종.. 아니.. 수고하래이~

윤씨와 정졍은 산 중턱쯤에서 쉼니다 ..

윤씨 曰 : 그거 아직도 안버렸어??

정졍 曰 : ㅈ.....아 ~ 오늘은 종해 안하기로했지 ..

산 정상에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

정졍 曰 : 이리 와봐라 ..

윤씨 曰 : 왜??

정졍 曰 : 나 들고가..

윤씨 曰 : ;;;;;;;;;

산정상은 산아래보다도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훨씬 낮았습니다..

정졍은 추웠나봅니다..

정졍 曰 : 으 훽 ......

정졍과 윤씨는 예상치 못한 미끄럼으로 스케이트장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씨 曰 : 나 잡아 봐라 ~

정졍 曰 : 잡히면 디진다잉 !!

윤씨와 정졍은 뷰포인트에서 독립기념관을 쳐다보고있습니다..

이때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붑니다..

윤씨 曰 : 춥지?? 붙어 있자 !!

정졍 曰 : 저리 안가냐??

성벽 안쪽에서 정졍이 촬영에 한창입니다

이때 윤씨가 같이 해보자고 다갑니다..

윤씨 曰 : 같이 하자 나도 하고 싶어 ~

정졍 曰 : 조..... !!

윤씨와 정졍은 정상 옆에 착륙장에 보금자리를 구축합니다..

내부 정리가 다 끝나갈때 쯔음 정졍은 윤씨를 부릅니다..

정졍 曰 : 중요한 일이 있어.. 니장갑 내놔 ..

그러고는 정졍은 자신의 발에 윤씨가 댑혀놓은 장갑을 끼웁니다

윤씨 曰 : 저걸 뭐라해야하지;; 닭발정졍...

정졍 曰 : ㅈ..

날씨가 추워서 몸만 잠깐 댑히자고 깔개된 침낭에서 두사람은 잠이 들게 됩니다..

정졍 曰 : 조금만 따듯하게 잇자.. zzzzz

윤씨 曰 : 거봐 내가 이렇게 될줄 알았어 ..zzzzz

정졍 曰 : 조......

윤씨가 정졍을 깨워 볼려고 시도합니다..

 잠자는 맹수를 건들입니다..

윤씨 曰 : 정졍 일어나 해가 졌어 깜깜해 !!

정졍 曰 : ( 일어나자마자 한다는말 ) 밥묵자 ..

정졍은 침낭에 들어가서 나올생각을 안하고 윤씨는 저녁을 준비합니다..

그전에 뚱빠램프를 다시 만들어 봅니다..

윤씨 曰 : 누가 생각했는지 진짜 캬 ~

정졍 曰 : ㅈ...조...... 밥이나해..

윤씨와 정졍은 먹을것 한가지씩 대표 요리를 준비해 오기로했습니다..

정졍은 전복죽을 준비 했다고 의기 양양 합니다..

정졍 曰 : 이건 내가 한땀한땀 정성들여 준비한 전복죽이다 !!

윤씨 曰 : 진짜 ??

윤씨는 오징어 순대를 준비했습니다..

오징어 순대를 보고 시원해진 막걸리를 한잔하더니 정졍이 진지하게 말합니다..

정졍 曰 : ( 하나더 ) 올리라 !!

오징어 순대라 물을 끓이면서 수증기로 익히느라 조리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는데

참지 못한 정졍이 오징어를 짤라먹기 시작합니다..

윤씨 曰 : 정졍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연애초에는 그렇게 인내심도 많더니..

정졍 曰 : 종ㅎ...!!

건배 !!

대박 맛있어요 강추..

오징어 순대와 함께하니 막거리 한병정도는 금방 동이 나 버립니다..

윤씨와 정졍은 석유버너 석유를 다 써볼 요량으로 고구마 굽기에 매진합니다..

정리를 하다가 쓰레기통에서 전복소라죽 껍데기를 발견한 윤씨

윤씨 曰 : 이거머야 사온거야?? 연애 초에는 진짜 만들....

정졍 曰 : 내가 오늘 진짜 안할라 햇는데 .. 종해 !!

두사람의 텐트는 그렇게 밝았고..

윤씨 曰 : 정졍 근데 물어 볼게 있는데 ..

정졍 曰 : 말해 봐라..

밤은 더더욱 깊어저 갔습니다..

윤씨 曰 : 정졍 왜 처음에 사귈때 착한 사슴인척 했어??

정졍 曰 : 나 사슴 맞아 ..

윤씨 曰 : ;;;;;;;;;;;;;;;;;;;;;;;;

아침이 밝았습니다 ..

밤사이 눈이 조금 내렸습니다..

윤씨는 아침부터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정졍에게 당하지 않는 각오를..

윤씨 曰 : 오늘은 기필코..

윤씨의 귀에 환청이 들립니다 .. 종해 종해 ~

윤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한 다짐을 지키려고 한마디 하지만..

윤씨 曰 : 아침밥은 정졍이 해 ..

정졍 曰 : 종하라고햇지 !!

윤씨는 종해의 최고 레벨을 맞습니다.. 표정을 가릴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윤씨와 정졍이 자주이용하는 유통기한마감이 다가오는 할인상품입니다..

퓨전 !! 스프에 밥 말아 먹기 .. 밥만 먹으려 했던 윤씨였지만 정졍이 한마디 날립니다

윤씨 曰 : 이거만 먹어도 괜찮지??

정졍 曰 : 꾸부라 !! ( 쏘세지 구우라는 표현 )

고기냄새에 정졍의 표정은 급 바뀝니다..

윤씨 曰 : 확실히 정졍은 맹수 맞아.. 사슴 아냐.. 

정졍 曰 : 종해 !!

윤씨와 정졍은 나머지 소세지도 모두 굽고 먹을것을 모두 먹어 치워 버립니다..

윤씨 曰 : 그렇게 먹고도 그게다 어디로 들어가??

정졍 曰 : 종해..

밥을 다먹은 윤씨와 정졍은 이제 하산할 준비를 합니다 ..

정졍 曰 : 치라 !!

하산하는 도중에 윤씨는 볼일이 급합니다..

윤씨 曰 : 정졍 이번에도 재밌었지??

정졍 曰 : 뭐한다고 자꾸 물어봐 싼노 ^ ^ ㅎㅎㅎ

그 미소띈 말투에 윤씨는 편히 볼일을 볼수 있었습니다 .. ^^

윤씨 曰 : 히히 정졍 ^^ ( 볼일을 마친 윤씨가 정졍 곁으로 다가 갑니다.. )

정졍 曰 : 캬 ~ 니 사캈나?? ( 방귀를 뀌었거나 냄새가 날때 하는 표현 )

                     111210 - 11   윤씨 & 정졍 흑성산 백패킹 마침 ..                      

선배님들 !! 고기를 썰거나 뭐좀 자를려고 싸구려 2000원짜리 칼을

썼더니 쫌 잘 안잘리고 내구성도 약한거 같아서요..

좋은 칼 있으면 추천좀 해주시면 감사할께요 !!

비싼거 말고 10만원 밑으로요~ 나중에 아들한테도 물려줄수 있을정도로 좋으면서요 ~

 ( 정글의 법칙에서 니키가 아버지에게 칼받았다는거 보고 울뻔했어요;; )

[행복한요리사]

단막극 시나리오 하나 만들어도 될 실력입니다 .. 좋은 그림! 오랜만에 제가 행복하네요

[캠핑왕 윤씨]

히히 나중에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억만금을 물려줄수 없으니

억만금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글한글 성의있게 써요 ㅎㅎ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털보(영석)]

우와....멋지다...커플~~~

[캠핑왕 윤씨]

멋진가요?? ㅎㅎ 사실 엄청 춥습니다 ㅎㅎ

[alpshare]

쳇!!! 쪼끔 아주 쪼~끔 부럽슴다.처음엔 다...사슴인 척 합디다...
ㅜㅜ조금만 지나봐요 누구처럼 지갑에 사진넣고 다닐지 모릅니다. 남편 지갑의 비밀이란 이야기...급동감중^^

[캠핑왕 윤씨]

남편지갑의 비밀이 뭐에요 ???

[투데이이즈]

감동...부럽기도하고...따라해 보고도 싶고...나도 같은 텐트 있는데...ㅎㅎ

[캠핑왕 윤씨]

텐트 혼자주무시기엔 조금 클거에요 ~

[오레곤]

정말... 정말... 정말..만배 십만배 부럽습니다. 저도 산을 좋아하지만 저의 집사람은 산과는 관계가 없답니다. 거기다가 관절염 기운이 있다나 모래나... 어쟀든 저를 뺀 가족은 결국 마누라편이 되었고 오늘도 저는 혼자 산을 갑니다... ㅜㅜ

[캠핑왕 윤씨]

혼자산에가시다니요~ 여기 좋은 동료들이 많아요 ~

[꼬마아키]

재미 있는 연애기 이군요,,,,,,,
애인이 맹수면 마눌님은^^::::::::
뭘까요?

[캠핑왕 윤씨]

ㅋㅋㅋ 안지기님은 신수 이시죠 ㅎㅎㅎ

[캠핑왕 윤씨]

푸하하하하 빵터졌습니당

[텐트]

너무나 이뿐 분들이라 울 방에 좀 올려볼까 합니다..감사합니다.^^

[캠핑왕 윤씨]

ㅎㅎ 어디에 올려주신다는 말씀이신지요??

저도 구경 좀 가도 될까요 ㅎㅎ

[아임캠퍼]

멋진커플이군요~!! 재미있는 후기 잘봤습니다~^^

[캠핑왕 윤씨]

헤헤 감사합니다 ~
좋운 주말 보내셔요 ~

[흥월리]

ㅎㅎㅎㅎ
아주 잼 있어요.시원한 여자의 스타일 아주 멋져요...
거짓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좋나요

[캠핑왕 윤씨]

넹
거짓의모습은 없지요
하지만 맹수이다 보니 ㅎㅎㅎ

[나이스쏭(송인수)]

마니 드셨네요 보기 좋아요

[캠핑왕 윤씨]

ㅎㅎㅎ 감사합니당 ~

[푸른밤]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저도 천안에서 잠깐(고교 3년) 있었는데,,,,흑성산을 한번도 못 올라가 봐서 아쉽네요. 담에 한번 가봐야 겠네요.

[너구리몰고가세요]

후기 잘보았습니다. 재미있어요 ㅎㅎ

[justxtour]

우리 동네 오셨다 가셨군요. 저두 지난 가을에 정상에서 캠핑했었죠~

[연서친구]

ㅋㅋㅋㅋㅋㅋ

[louiz]

후기 정주행중...ㅋㅋㅋ 세상에 살다가 후기 정주행 할줄은 몰랐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