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바람으로 전세계에 국내 K−POP에 울고 웃는 지구촌 팬들이 생겨났다. 매콤한 매력의 비빔밥 또한 한류열풍의 빠질 수 없는 요소로 큰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은 ‘한식 세계화’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식의 한류 열풍이 대단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고 UN에서는 한식을 주제로 한 만찬이 열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문화관광체육부는 런던 올림픽조직 위원장인 세바스찬 코 남작을 비롯한 300여 명의 VIP를 초청해 특별한 한식 만찬 자리를 마련했는데, 당시 선보인 음식은 바로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CJ의 ‘비비고(bibigo)’ 비빔밥이었다.
CJ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을 최상의 파트너로 정하고, 1990년대 말까지 대중 수출과 원료 확보 차원의 과감한 투자로 1차 중국 진출을 완료했다. 그 후, 2006년부터 중국 본사 설립과 그룹의 주요 사업군을 모두 중국으로 진출시키며 사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CJ는 현재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행을 택했던 베이커리와 조미료 시장을 포함해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등을 진출시키며 중국 요식업계의 이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 중, 최근 한식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업이 바로 비빔밥 사업이다. 미국 LA지역과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는 ‘한식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모토로, 향후 5년 내로 중국지역에 300개 프랜차이즈 매장과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올림픽이 열린 영국에서도 런던 1호점을 오픈하면서 K-Food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가 중국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첫 번째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는 바로 제빵시장 공략이었다. 대한민국 베이커리의 자존심인 뚜레주르는 2004년 중국 제빵시장에 진출해 다점포 전략과 현지인 타겟으로 하는 로컬 전략으로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뚜레주르가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중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 개발이다. 중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말린 고기가 뿌려진 로우송빵(肉松)과 말린 새우, 조림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이 들어간 20여 종의 제품을 개발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뚜레주르는 오는 2014년까지 중국 현지에 수백 개에 달하는 점포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빵기업으로써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뿐만 아니라 CJ는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식품인 두부로 대륙을 접수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소비자 중에서도 주부 소비자층이 가장 까다롭고 민감하기 때문에 가장 포지셔닝이 어려운 소비층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베이징 지역 10명 중 7명의 주부가 CJ의 ’바이위(白玉) 두부’에 손을 들었다. 지난 2007년 베이징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출시한 ‘바이위 두부’는 출시 2년 만에 베이징 두부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현지 최고의 파트너쉽과 차별화된 한국식 노하우로 세계 최대 두부 시장인 중국의 심장 베이징에서 대히트를 친 것이다.
한편 베이커리, 두부 등의 제품으로 브랜드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CJ는 최근 중국 내 패밀리 레스토랑과 카페 분야에서 조금씩 태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는 베이징, 텐진 등 화북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전역에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현지 국영 기업과 합자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2년 9월 베이징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정통 프리미엄 스테이크와 샐러드바 컨셉의 빕스는 최근 점점 그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중국 외식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토종 커피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 역시 오는 2012년 9월 베이징에 1호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대폭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커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커피와 200여 개에 달하는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주머니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CJ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는 지금, 중국은 세계화를 위한 또 세계화의 가장 기본이 되고 중심이 되는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통해 한食과 한式을 세계에 전파하며, 제3의 한류열풍인 ‘K-Food’ 열풍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