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ㅇ ㅇ. 남/ 만15세// 174cm/82kg
소양인. 허(+), 맥박불안정(68~90회/분), 습(++), 약간 부함(완전 부맥은 아니고, 부중 정도)
주소증: 복통, 배변빈삭(3주전부터.. 밥 먹은 후, 좀있다 배 아파서 화장실로. 매 끼니마다 2번 정도)
입면 곤란(밤에 누우면 1~2시간 정도, 이 생각 저 생각들로 잠을 못이루다가, 일단 잠이 들면 아침까지 자는 편임)
@초등학교 마친 후, 필리핀 유학.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자신의 주장으로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함.
내년에 한 살 아래의 학년(중3)으로 편입할 예정
@처음 들어와서 말을 할 때부터 약간 목소리도 떨리고 긴장하며 불안한 느낌.
맥박을 잴때도 맥박 자체가 약간 불안한 느낌이고, 90회~80까지 왔다 갔다하다가, 엄마가 나간 후 얘기 한 후 72회.
최근 아빠와 사이가 안좋아져 가끔 말다툼을 하는 편.
*상초 증상
.입면 곤란, 가슴답답, 갈증(++), 안면홍조는 없음.
*중초 증상
.식후 복통, 배변 자주.(밥먹은후, 좀있다 복통, 바로 화장실. 변이 묽을 때도 있으나 묽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식후 더부룩함(식욕은 좋은 편, 실제 식사량도 많은 편)
.복진시 중완 압통 심, 단중 약간의 압통 (천추나 하복부로는 압통이 없음)
*하초 증상
.족냉(밤에 침대에 누우면 발이 시리다.)
*전신 증상
.잘 늘어진다.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 피곤한 편. 평소에도 남 앞에 서거나 할 때는 긴장을 잘 하는 편.
@평소 고기를 좋아하고(아빠가 고기를 좋아해서) 많이 먹는다. 고기 종류 가리지 않고 두루 먹는다.
@내년에 편입할 것 생각하면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최근 아빠가 예전 같이 편하지 않아서 부딪힌다. 아빠가 많이 변한 것 같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운동(농구, 골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병인
1.칠정상: 상초 증상들과 최근 발생한 식후 빈번한 복통들도 심리적 불안감들에 기인한 것 같고,
생각이 많긴 하지만, 식욕은 있고 식후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걸 보면, 불안감으로 인해 간기가 울체되어 있다가
한번씩 짜증나면서 치받아서 상초의 열을 조장하지 않을까...
2.음식상: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평소 고기도 많이 먹고, 식사량도 많으며,
몸에 맞지 않는 고기를 많이 먹어 위열을 조장하고 그 위열 또한 상초의 열을 조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듯 합니다.
.노권상은 없는 것 같음: 운동을 좋아해서 매일 운동을 하고, 그렇다고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은 것 같음.
.외감의 징후는 없음
@처방 구성
시호 12
산수유, 복령, 석고 8
건지황, 목단피, 치자, 택사, 독활 4
황련2
??질문
.맥박수가 이렇게 불안할 때 한열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평소에도 맥박수가 자주 변할 것 같거든요.
.허증맥이지만, 너무 습해서 정허증이 없을 것 같은데.. 정허증이 없다고 보는 게 맞는지..(정허증은 조금 있고 혈허증이 없는건지..) 숙지황을 넣어도 되는지...
.너무 빈번하게 복통과 배변을 하는데.. 시호+독활지황탕 계통으로 내려주기만 해도 그 증상이 없어질런지요.
.뭔가 심장이 불안정한 것 같은데.. 습해도 구기자를 좀 넣어주면 더 괜찮을까요.(제가 구기자를 먹었을 때 느낌이, 심장이 촉촉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식욕이 왕성하다면 허증이라도, 황련을 소량으로라도 넣는 걸 고려해야 될까요.
.소양인이 이렇게 습이 많을 때는 어떤 약을 고려해야 하는지요. 소양인이 비만할 경우, 기본적인 증상을 없앤다 하더라도, 비만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지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답이 좀 늦었네요...
일단 소양인 허+/한열~/습++/중부이고 주증은 복통, 배변빈삭,입면장애인데요..
소양인의 허증은 원래 음허증인데, 몸이 습하니 음허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고요,
맥의 변화가 많은 것은 조울증 반응이 있다는 것이거나 한열의 변차가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증상을 놓고 보면, 상초는 습열하고, 하초는 한습한 상태라고 보입니다.
원인은 칠정상일 가능성이 일단 높고, 음식상도 개입된 상태라고 보입니다..
상초에는 입면장애와 갈증, 가슴답답 등의 증상이 있으니, 습열에 기체가 있고요..
하초는 허한습한 상태라 배변장애, 족냉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초는 맥이 중부한 상태라면, 기의 방향성은 상초 향하기 때문에 하기의 문제가 있는 것이죠..
처방의 큰 틀은 소시호탕 + 오령산 정도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상초의 습열을 내려주고, 중초의 기체를 풀어주면 어느 정도 하기가 되고, 하초에 기가 모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상초 습열을 우선적인 치료대상으로 보고, 그 다음 단계의 치료를 하초의 허한습을 보면 될 것 같네요...
처방은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시호를 군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상초 습열을 제거하는 약을 첨가하면 되는데, 복령, 택사/ 황련, 목단피, 치자도 가능해 보입니다. 석고는 열을 제거하는 것은 가능한데, 딱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시호, 복령, 택사, 목단피 정도에 가볍게 치자, 황련이면 상초증상은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숙지황이나 생지황, 구기자 등은 안 넣어도 될 것 같고요..음허증은 아닌 것으로 보이니까요..오히려 습열이 제거되면, 하초의 허한습을 고려해서 파고지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처방하셨으니 증상 변화를 보시고 다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