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2년 11월 17일 아모스서 6장 찬송가 521장(새찬송가 586장)
01.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열국 중 우승하여 유명하므로 이스라엘 족속이 따르는 자들이여
02. 너희는 갈레에 건너가고 거기서 대 하맛으로 가고 또 블레셋 사람의 가드로 내려가 보라 그곳들이 이 나라들보다 나으냐 그 토지가 너희 토지보다 넓으냐
03. 너희는 흉한 날이 멀다 하여 강포한 자리로 가까와지게 하고
04. 상아 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 양 떼에서 어린 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취하여 먹고
05.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며
06.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을 인하여는 근심치 아니하는 자로다
07. 그러므로 저희가 이제는 사로잡히는 자 중에 앞서 사로잡히리니 기지개 켜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그치리라
0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주 여호와가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였노라 내가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며 그 궁궐들을 미워하므로 이 성읍과 거기 가득한 것을 대적에게 붙이리라 하셨느니라
09. 한 집에 열 사람이 남는다 하여도 다 죽을 것이라
10. 죽은 사람의 친척 곧 그 시체를 불사를 자가 그 뼈를 집 밖으로 가져갈 때에 그 집 내실에 있는 자에게 묻기를 아직 너와 함께 한 자가 있느냐 하여 대답하기를 아주 없다 하면 저가 또 말하기를 잠잠하라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을 일컫지 못할 것이라 하리라
11. 보라 여호와께서 명하시므로 큰 집이 침을 받아 갈라지며 작은 집이 침을 받아 터지리라
12. 말들이 어찌 바위 위에서 달리겠으며 소가 어찌 거기 밭 갈겠느냐 그런데 너희는 공법을 쓸개로 변하며 정의의 열매를 인진으로 변하며
13. 허무한 것을 기뻐하며 이르기를 우리의 뿔은 우리 힘으로 취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는 자로다
1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한 나라를 일으켜 너희를 치리니 저희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시내까지 너희를 학대하리라 하셨느니라
“안이한 지배층에 대한 심판의 선언”
본 장은 5장에 이어지는 세 번째 설교의 후반부로서 특별히 안이함과 사치 가운데 빠져있었던 당시의 이스라엘의 정치적 지도자들에 대한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선언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흉한 날이 멀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시는 재앙의 날이 자기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면서 교만과 사치에 빠져 있었으며, 닥쳐 올 환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이제 그런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환난이 닥쳐올 것과 그 결과 그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헛된 만족과 안이함에 빠져있는 지배 계층들(1-2절)
【1-2절】선지자는 시온과 사마리아, 즉 유다와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에게 닥쳐올 위험과 재앙을 깨닫지 못하고 안이함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화 있을진저”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당시 여로보암 2세 치하의 북이스라엘은 대단히 강성하여져서 왕과 중신(重臣)들이 그 주변 국가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자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위치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믿고 따랐지만, 곧 닥쳐올 재난을 예상치 못하는 그들은 소경으로서 소경들을 인도하는 어리석은 자들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2절의 의미는 분명치가 않은데 그 도시들은 이미 멸망을 당한 도시들로서, 이스라엘이 아직도 존속할 수 있으며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인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 데 대한 책망의 뜻으로 여겨집니다.
방종과 사치에 빠져있는 지배계층들(3-7절)
【3-7절】사마리아의 지도자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자기들에게 닥쳐올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런 흉한 날이 가까운 장래에 있을 리가 없다고 자만하며 강포를 자행하며 방종과 사치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상아로 만든 침대와 양과 소의 고기, 비파로 노래하며 잔이 아닌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고 기름으로 몸에 바르는 것 등의 표현들은 극한 사치와 방탕한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이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했다는 것은 다윗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 아니고,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악기들을 제조하였지만 그들은 악기를 만들되 자기들의 쾌락을 위하여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요셉의 환난이라는 말에서 요셉이란 요셉 계열의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가장 큰 지파를 구성하고 있는 북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제 그들에게 머지않아 재앙이 닥쳐 사로잡혀 감으로써 교만과 향락이 사라지고 말 것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완전히 황폐하게 될 이스라엘의 헛된 영광(8-14절)
【8절】하나님께서 야곱의 영광을 싫어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의 영광이란 곧 이들의 죄악과 불법한 삶에서 나오는 북이스라엘의 영광을 말합니다. 이러한 불의한 외적인 화려함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은 그 모든 것들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는 것입니다.
【9-11절】그 파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표현해 줍니다. 한 집의 모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거론조차 못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즉 큰 집과 작은 집(왕가와 민가, 혹은 부자나 가난한 자)을 가리지 않으시고 사마리아 성읍 전체를 무자비하게 훼파하시는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그들은 감히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두려워하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12절】바위산 위로 말이 달리고 소가 바위산에서 밭을 가는 것은 고생만 할 뿐 아무런 결과도 없는 것을 위하여 헛되이 수고하는 것을 비유하는 일종의 속담으로서, 당시 이스라엘의 지배 계층들이 도모하는 일이 그러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그들의 삶에서 공법과 정의를 무너뜨려 백성들을 괴롭히는 독초처럼 만들면서 인간적인 번영과 영광을 추구하지만 그런 그들의 노력은 결국 헛수고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말한 것입니다.
【13-14절】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자기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다 자신의 힘으로 얻은 것이라고 교만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처럼 불의한 가운데 누리고 있는 부와 권세와 영광은 다 허망한 것일 뿐이고, 그것들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다 빼앗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한 나라, 즉 앗수르를 불러 일으켜서 이스라엘을 치시고 그들이 자랑했던 확장된 영토 전역에서 이스라엘을 학대하게 하실 것을 경고하십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본 장에서는 북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징벌을 받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 그들이 기뻐한 허무한 것이란 어떤 것을 말합니까?(13절)
◈오늘의 기도◈
“우리 사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이 도덕적인 면에서도 솔선하며 존경을 받게 하소서!”
◈믿음의 글◈ “진정한 국력”
예전에는 국방력이 한 나라의 국력을 측정하는 척도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진전된 때에는 경제적 능력이 강한 나라가 곧 국력이 강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국력은 그 국가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도덕적 능력에서 나옴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사역을 하던 당시 북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 속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하며 군사력이 가장 강성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아모스가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했을 때 아무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미치광이나 사회의 평화를 저해하는 불순분자로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스라엘은 불과 30여년 후에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즉 아모스 선지자는 그 당시 이스라엘의 외형적인 경제적 번영과 국방력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하나님과의 관계와 그 사회의 도덕적 능력을 중심적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나라에는 소위 경제지상주의 정치철학과 가치관이 전체 사회와 교회까지도 지배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눈을 떠서 우리 사회와 교회의 도덕적 능력을 중심적으로 바라보면서 오직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우리 사회에 흐를 수 있기를 기도하며, 우리 자신의 삶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