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모두 아홉 가족이 모인 가운데 모임 잘 마쳤고요,
4월에도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우리네 4월 초대 편지를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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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리네 두 번째 모임을 알리며
지난 달엔 참 반가웠습니다.
하늘이 허락한 만남이어서 그럴까요?
바람도 잔잔하고 날도 포근한 봄날다운 봄날이었지요.
순천에서, 광주에서, 장흥에서...
멀리서부터 찾아온 마음들이 고마웠습니다.
첫 만남이라 어색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쭈뼛한 느낌도 있었지만
시간이 다 알아서 해 주리라 다시 눈을 질끈 감습니다.
그러고나니 4월엔 무얼 할지 새로운 기대와 설렘이 퐁퐁 솟아나네요.
4월엔 각자 도시락을 싸오면 어떨까 합니다.
가마솥 밥은 다음에 함께 하기로 하고,
도시락 들고 소풍 나가 산과 들에서 밥 나눠요.
그때쯤이면 산벚나무며 돌복숭아나무가 분홍 꽃으로 마음 물들여 줄 테니까요.
도시락 까먹은 뒤엔 쑥이나 뜯을까요?
애들 어른 할 것 없이 쑥 넉넉히 뜯어서
쑥개떡이랑 쑥버무리 만들어 먹어요.
(나물칼과 가방 같은 거 준비해 주세요.)
4월은 4월답게... 그렇게 나다움을 찾아가봐요.
참, 엄마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달마다 주제별로 수다꽃을 피워내보면 어떨까요?
누군가 저희 집에 떨어뜨리고 간 비닐가방이 있었는데
거기에 아이를 위한 상비약과 밴드 같은 게 들어 있었습니다.
그걸 본 순간, 아이가 아플 때 엄마는 어떤 자세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나눠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아픔... 굉장한 사건이고 경험이잖아요.
우린 아이의 아픔과 어떻게 마주하고 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엄마들이 실컷 수다를 떨 수 있도록
누군가 도와줄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드네요.
3월에 크게 활약했던 수임 씨나 한결이 이모처럼
아직은 자유로운 누군가가 도우미로 나서 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알아서 잘 노니 잘 노는 거 구경해줄 그런 사람,
어빠든 이모든 삼촌이든 형아든 누나든...
그런 사람 있으면 끌어와 주세요.
봄 소풍을 미끼 삼아...^^
그럼 곧 다시 만나요!
- 모이는 날 / 4월 18일 토요일 (만약 비가 온다면 다음 주로 연기될 수 있습니다.)
- 시간 / 11시 30분
- 준비물 / 아이들 여벌옷과 장화(뱀이 있을 수 있거든요.)
- 당부의 말씀 / 모임 참석 유무를 사전에 제게 휴대전화 문자(010 8145 4242)로 꼭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