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물리치료학과 2145057 최다경
< P.153 /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는 건 우리의 시각이다”라고 지적한 철학자 에픽테트의 말처럼 자기 신뢰는 스스로의 눈에 달렸다. >
“불안돈목(佛眼豚目)”. 부처의 눈으로 보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돼지로 보인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다. 나는 확실히 못 미더운 시각으로 나를 보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게 사랑한다, 좋다 말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하는 일이 잘 되거나 나 스스로 대견한 일을 했을 땐 모든 것이 좋게 보이는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때는 정말 나 스스로가 멋져 보이고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나의 경험을 생각해 보니, 요즘 내가 한심스럽다고 생각이 드는 건 내가 한심한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건 우리의 시각이니,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시각을 달리하면 된다. 쉬운 말 같지만, 어려운 실천인 것 같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생각과 말로 나를 “사랑한다” 주문처럼 말해 봤지만, 쉽게 시각이 달라지지 못했다. 나는 아무래도 시각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 P.177 / 그렇다 보니 아이고, 엇모리로구나! 내 인생이 엇박자 인생이었구나! 그때 땅을 치고 “좀 더 주고 살 것을, 좀 더 사랑할 것을, 좀 더 웃고 살 것을…”하고 후회한들 무엇허리. 돌아온 길 다시 되돌리려고 했더니 누군가가 나의 줌음 앞에서 다시 ‘진양조’ 가락으로 상여소리가 시작되더라. 인생이 그렇게 돌고 도는 것을…. 어차피 사는 인생. 욕심·근심·증오심. 이 세 가지 마음만 버리고 살아보세. >
나는 세상에서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이 바로 위 구절에 나와있는 욕심, 근심, 증오심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더 성공하고 재물을 모으고 싶은 욕심. 인간관계, 주머니 사정, 진로, 현재나 미래의 처지 등 사소한 것도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근심. 누군가를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증오심,,,. 버릴 수만 있다면 정말 버리고 싶은 마음들이다. 이 셋은 나중에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뱅뱅 맴돈다. 정말 해악과 같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한 번 비워내보려 노력해 보려고 한다. 나는 이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나와 함께해야 하는 마음들이라 생각했지만, 훌훌 비워보려고 한다. 아니 신경 안 쓰려고 한다. 그냥 내가 지금 행복하고 사랑하는 순간들만을 느끼며 후회도, 해로운 마음들도 신경 안 쓰며 좋은 가락이 흐르는 인생을 살아보고자 한다.
< P. 192~193 / 사람의 속마음은 표정으로, 밖으로 드러난다. 카렐루는 “인간의 얼굴은 마음의 간판이고 생활의 기록이다”라고 했고, 링컨은 “사람은 마흔 살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했다. 얼굴에 나타나는 속마음은 숨길 수가 없고, 용모에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이 들어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마음 관리를 잘 하고, 삶을 덕스럽고 아름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겠다. >
이 구절과 198페이지에 “서양 속담에 ‘첫인상은 마지막 인상이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첫인상의 이미지는 오래가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가졌다."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나는 살면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적이 많은데 10번을 보면 9번은 “첫인상이 굉장히 좋네요”라는 말을 들었었다. 사실 나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누구든 처음에 만난 사람에게는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모두가 그렇진 않았다.
인생을 살아보며 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첫인상을 봤었다. 첫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을 보면 괜히 기분이 불편하고 단지 몇 초, 몇 분의 시간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린다. 그러고는 ‘이 사람은 학창 시절 이랬을 것 같아’라고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한 정의를 내려버리곤 했다. 반대로, 첫인상이 좋은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한테 본받고 싶은 부분을 찾고,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 사람은 분명 멋지게 살아온 사람이 분명하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 첫인상들은 대부분 잊히지 않고 강렬하게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첫인상이 생활의 기록이며 마지막 인상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최근엔 첫인상을 책임지려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한다. 아마 잘 보일 사람에게만 좋은 첫인상을 남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첫인상은 말 그대로 내 마음을 드러내는 간판이고 인생의 기록이다. 앞으론 나의 첫인상을 최선을 다해 책임져야겠다.
< P.238 / 나는 즐거운 일을 하기 전에 싫어하는 일을 먼저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미루지 않고, 가능한 빨리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 같은 원칙은 내가 지나치게 많은 일에 의해 압도될 때 내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준다. >
정말 놀랍게도 나의 제일 큰 스트레스 요인이 적혀 있었다. 뭔가 알고는 있지만, 인지를 못 하고 그저 스트레스만 쌓여 갔었는데 글로 보니 너무나도 명확하게 나의 스트레스 요인을 마주하게 됐다. 나는 순간을 즐기려고 즐거운 일을 하고 싫어하는 일을 한다. 즐겁게 놀고 난 후에 마주하게 되는 싫어하는 일. 더 놀고 싶은데 싫어하는 일은 해야겠고, 미루고 놀아버린 내가 원망스럽고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흘러가기만 하는지. 이 과제도 지난주 내내 ‘과제 먼저 끝내야지’ 생각했으면서 눈앞에 놓인 쾌락을 놓지 못하고 즐거운 일을 선택했다. 결과는 당연히 얼른 침대로 달려가 눕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후회와 다른 미리 하지 못한 과제들에 대한 스트레스들. 나는 지금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추가적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 말을 한 빅터 프랭클은 시간에 대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나와있다. 첫째, 가능한 모든 일을 빨리 마무리하기. 둘째, 싫어하는 일을 먼저 하기. 나는 일을 미루고, 싫어하는 일을 가장 나중에 해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이제 더 이상 받고 싶지 않다.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정말로 변화하고 싶다. 당장 지금부터 실천하자.
< P.276 / 우리가 말하는 대로 되는 경험을 자주 한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늘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나의 힘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행복한 나, 행복한 가정, 즐거운 직장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즐거운 일터는 결국 개개인이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긍정의 힘은 바이러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된다.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라는 속담이 있다. 정말로 집단 안에 부정적인 사람이 한 명 있으면 모두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반대로 긍정적인 사람이 한 명 있으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부정적인 사람이 없기를, 누군가가 긍정적이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타인에 의존하는 건 딱 거기까지다. 내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건 바로 나니까 긍정적인 나를 만들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드디어 책을 완독하게 됐다. 1장을 읽었을 땐 무엇이 행복인지 와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2장을 읽고 나서는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한 선택들에 대해 참 많이 후회하고 살았던 것 같다.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거나 남에게 스스로 좋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하지도 않고, 결국에 내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나를 병들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고 마음먹었음에도 지금 이 순간 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했나 후회하고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을 어쩌겠나, 반성하고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면 되지.
아무튼 나는 책을 읽고 달라지자고 결심했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기, 마음의 병이 있으면 나 스스로 나를 돌보며 치유하기, 나의 첫인상에 책임지기, 해로운 마음 신경 안 쓰기 그리고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책의 내용처럼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들은 모두 나를 위한 것이니까 말이다. 글만 썼을 뿐인데도 벌써 조금 달라진 기분이다. 행복을 담을 수 있는 내 그릇을 만들었을 때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덧없고 덧없는 인생. 나는 내 인생의 끝에서 후회 없이 살았다고, 내 인생을 즐기고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고 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