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오는 오후
아사리밧 일 소
파고다 공원 안에 들어섰다
둘러보니 나무도 아름답고
반짝이는 바닥도 아름답다
옷소매를 보니 이미 번쩍이고 있었다
빛나는 원인은 이슬비가
살짝이 앉았기 때문
이슬비가 짙으면 가랑비
오늘은 반나절이 되어서도
가랑비를 못 만났다
이슬이 있고 이슬비가 있다
이슬이 더 커지면 공중을 떠다니고
가랑비가 된다
이슬비던 가랑비던 빗방울 크기는 미세한 상태
가까운 공기는 흐린 빛을 낸다
그곳에 미세 빗방울이 살고 있다
주변이 아주 조용하다
그러니 유달리 까마귀 소리가 울린다
주변에 사람은 두셋 정도가 공원 안을 돌아본다.
오늘은 도시 중에 산사에 온 기분이다
이슬이 만드는 고요 속에
평범한 연인이 그리워진다
이슬비가 가져온 모든 것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며
그 연인 속에서 사랑의 꿈을 키워본다
카페 게시글
º 삼소- 투덜 시(詩) º
안개비 내리는 오후 : 아사리밧 일 소
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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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4 17:4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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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비오는날..인적드문 안개 약간 낀곳을 걷다보면, 그런날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