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지인여행은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에서 활짝 핀 겹벚꽃을 구경하고 한옥마을과 팔복예술공장을 구경하며 봄빛과 문화의 향기를 느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완산공원에 꽃도 활짝 펴서 우리 마음까지 밝고 환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완산공원은 분홍빛 겹벚꽃과 영산홍, 철쭉이 어우러져 피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봄기운을 듬뿍 받으며 지친 심신에 밝은 기운을 보충하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들 어린아이처럼 밝은 표정으로 꽃길을 거닐고 사진을 찍으며 봄날을 즐겨봅니다.
오후에는 깔끔한 전주식 콩나물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봅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지만 몰리는 인파에 골목골목 먹을거리와 음식냄새가 진동을 해서 고즈넉함을 헤치는 점은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전주 한옥마을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는 코스를 골라 걸어봅니다.
이성계가 전쟁에 이기고 돌아오는 길에 연회를 벌였던 오목대에 올라 시원한 정자에 앉아 여유를 느껴보고, 한옥지붕의 멋도 느껴봅니다. 전주가 고향인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인 최명희 문학관에 들려 아름다운 문학의 기운을 담아보고, 부채문화관, 교동미술관에서 잔잔한 예술의 기운을 느끼며 나름대로 한옥마을에서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자유시간에 아름다운 전동성당을 둘러보거나 한옥마을의 유명한 수제빵을 맛보며 한옥마을의 정취를 담아보기도 합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팔복예술공장으로 마무리합니다. 오래전 폐업한 카세트공장을 재창조해 예술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으로, 공장의 흔적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예술공간으로 모색해가는 시도와 모습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입주작가들의 실험적인 예술작품도 볼만했고 , 옛 공장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건물 곳곳의 흔적도 해설을 들으며 살펴보았습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운영중인 카페 써니에 들려 아름다운 동화책도 구경하고, 차도 한잔 하며 전주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좋은 날씨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봄빛과 다양한 지역문화를 느끼기에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한낮에는 부쩍 더워진 날씨가 곧 이 찬란한 봄도 지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봄날들 잘 지내야겠습니다. 그래야 덥고 푸른 여름도 잘 만날 힘이 나겠지요.^^
첫댓글 활짝 핀 겹벚꽃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여행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봄꽃들이 이구동성으로 "괜찮아 괜찮아 봄이잖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모두들 즐거워해서 저도 보람을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