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생겨서 이런 글 올리는 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침울한 카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밝게 하고 싶어서 올리는데 회원님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되네요
지난 금요일 저녁 지인들이 이탈리안을 먹고 싶다고 해서 저희집 부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어요
약속 장소인 집 근처의 오피스빌딩 ... 크리스마스 장식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저희집 부근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값도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답니다
여기는 마린이의 산책 코스라 가게 아저씨도 마린이를 잘 알고 있어요
출입문 쪽에 1,980엔이란 글씨가 보이죠 ? 이코스로 주문했어요
1,980엔짜리 코스는 여자회 코스요리인데 음료수값은 별도이고 여자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사전에 예약을 해야해요
요리의 내용는 다른 코스와 별로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아주 싸지만 남자는 NO 입니다
전채는 한사람 앞에 하나씩 , 안초비 맛의 소스가 엄청 맛있다고 모두들 감탄이었어요
파스타는 한사람에 한접시라 양이 많아요
그래서 세접시만 달라고 했더니 한접시는 셀러드로 주시네요 맘씨 착한 주인 아저씨
토마토와 시금치의 피자예요
안쵸비의 짭짤한 맛에 세콤한 토마토 맛이 아주 잘 어울려요
계란과 시금치의 피자 ... 제 입맛에 딱 맞아요
버섯과 꽁치의 빼빼로치노(올리브 오일과 빨간 작은 고추를 볶은 파스타)
파스타에 꽁치 ?? 라고 해서 놀랐지만 맛있어요
그런데 조금 매워서 남겼더니 저보고 김치도 매운데 왜 못 먹느냐며 의아해 하길래
고추가루는 맵지 않은 게 있다고 설명했더니 눈들이 동그래지더군요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인데 토마토와 가지, 베이컨으로 만든 토마토 소스 파스타예요
납짝한 면으로 만든 파스타 , 연어 알과 연어 살로 만든 크림 소스 맛이에요
제 지인들은 모두 한국을 좋아해서 저보다 더 자주 한국에 가요
W 씨는 올해 벌써 3번이나 한국에 갔다왔고요
T 씨는 올해 두번 . 얼마전에 부산 경주 안동 하회마을에 갔다왔는데 자갈치 시장에서 먹은 산낙지와
광어회가 맛있었대요
H 씨는 전에는 동방신기 팬이었는데 지금은 김현중 씨의 열열한 팬이라 김현중 씨가 일본에 오면
아무리 먼 지역이라도 보러 갑니다
그것도 같은 콘서트를 낮공연 밤공연을 하루에 두번씩이나 ....
그리고 한류 가수들의 콘서트는 거의 빠짐없이 보러 가네요
마지막으로 디저트와 차를 마셨는데 얘기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 잊고 말았어요
참고로 차나 후식은 메뉴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홍차와 샤벳을 먹었어요
그리고 어제 토요일은 지인의 다도회(お茶会)가 있어서 말차(抹茶)를 마시러 갔는데
제가 가기 며칠전부터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고 하네요 럭키 !!
오른쪽 아래에 단풍나무 뒷편에 건물이 보일 거에요
차는 거기서 마셨는데 지인과 얘기하느라 만쥬(お饅頭)나 말차를 찍는 것을 또 잊어버렸네요
카페에서 최근에 일어난 슬픈 일들이 하루빨리 해결되어 즐거운 일과 보람찬 일들로 가득하길 빌겠어요
첫댓글 와~~~~~!!대박이네요ㅎ
맛난음식과 마음정화되는 가을 풍경까지...^^너무좋아요!!
걱정하면서 올렸는데 대박이시라니 다행이네요
요새 카페분위기가 우중충했는데 이런 마음정화하는 사진들을 올려주시니~^^ 더없이 좋습니다 제갠적인생각이지요~^^
@짠짠짠(울산) 금요일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어제 다도회 갔다오니 심해져서 아침부터 마린이랑 자고 있었어요
짠짠짠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네~^^ 몸조리잘하시구 주말도 기분좋게 마무리하세요!
전 실질적 도움을 못 드려서 뭔가 미안한 마음에 댓글 남기는 것이 조심스럽기도해요..ㅠ 비슷한 맘인 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도 까페 분위기가 축 쳐지는 것 보다 이렇게 위로가 되는 글을 기대한답니다!!^^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특히 버섯꽁치파스타요!
저도 댓글 남기기가 좀 그래서요 .... 같은 마음의 분들이 계시니 좀 위안이 되는 것 같네요
가격도 착하고 맛나 보여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구요~~~ 단풍잎도 예뻐요~~ 한국보다는 아직 따뜻해 보여요~~^^
예, 여긴 아직 따뜻해요
저 코스의 요리는 여자들만 해당이 되고 남자가 끼면 주문할수 없답니다
어딜 가나 여자들은 덕을 보네요
맛있겠다가격두참싸네요 단풍이너무예뻐요
보통 밤에는 비싼데 여자들 모임이라 가격이 아주 싸네요
여기 단풍은 지금이 한창이에요
전 하얀새님 글 무지 좋아요.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본 문화도 알아가고 넘 좋은것 같아요.
자주자주 올려주심 고맙겠습니다 ㅎㅎ
작년에 후쿠오카를 여름 휴가 다녀왔는데
음식이 대체적으로 많이 짰던 기억이 나네요.
출장차 오사카에 갔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음식이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거 맞지요?ㅎㅎ
대부분 사람들이 친절이 몸에 배여있었고요.
하얀새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호호맘님은 일본에 자주 오시나 봐요
제가 사는 지역도 조금 짜다는데 지역마다 맛의 차이가 있어요
전 외식은 자주 하는 편이지만 요리는 잘 못해요 ㅎㅎ
호호맘님도 좋은 식당 있으면 올려 주세요
침나와요.... 챱챱챱
마린이는 새 집에 잘 쓰고있나요? ㅋㅋ 아직도 박박 긁나요? 귀여운 마린이...
예, 가끔씩 박박 긁고 노는데 하우스 입구나 벽의 하얀털이 빠지네요
그래도 동굴같은 집이 좋은지 자꾸 들어가 자는데 눈에 털이 들어갈까봐 제가 없을땐 치워버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