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학의 대부라 불리시는 베르너 사세 교수님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전 석좌교수님이십니다.
"전생이 한국인이었을 것이다"라고 자신이 말씀하실만큼, 한국에 대해 한국사람보다 더 잘 아는 분으로 알려지셨지요
지난 달 28일 소리문화원에 좀 늦게 도착하여 한옥방을 통하여 약간은 쑥스럽고 미안하게 마당으로 내려서서
사세 교수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 맑고 환하게 웃어주시던 그 웃음이, 사세 교수님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홍신자 선생님의 '사라하의 노래' 등 출판 후 교정을 봐 드린 적이 있어 홍선생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어도 사세 교수님은 그날 처음 뵈었는데, 모습은 누군가가 사세교수님을 표현했듯
-'영화 인디애나존스에서 튀어나온 숀 코넬리를 닮은' -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신 걸 담박에 알 수있었지요.
김광석 선생님께서 "예전에 사세 교수님의 기타 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기타 잘 치신다며
오늘도..." 하시면서 제안하셔서 교수님이 겸손을 표하시면서도 기타치시며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곡명이 "아침이슬" ~~ 그리고 앵콜로 들려주신 독일사람들이 남녀가 만나게 되는 파티의 흥겨운 분위기를
표현하신 기타연주.. . 나중에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는데..."아 잘 나왔다"며 멜로
보내달라고 하셨는데...멜주소를 못 챙겼네요. 선생님을 통해 드리겠다고 말씀도 드렸는데...^^"
든든하게 앉아계신 마치 그림같이 펼쳐진 산을 무대로, 느리지만 농축되고 열정적인 공연 후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차려진 한식의 부페음식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여튼 이 날 선생님을 통해 맛보게 된 공연의 신선함과 또 새로운 것에의 재미와 또 마음에 들어오는 그 느낌들..
후에 사세 교수님에 대해 검색해봤더니. ..사세思世, 세상을 생각한다는 이름처럼 멋진 가치관과 실천으로
살아오신 훌륭한 분이시네요...^^"
장난스러운 분이시기도 하고...혹 다음에 뵈면 '아는만큼 보인다'고 더 많은 느낌들로 마음에 공부가 되겠습니다.^^"
“지금의 한류는 한국의 문화가 아니고, 자본을 벌기 위해 미국에서 유입된 문화를 한국적으로 전파하는 문화일 뿐”
이라며 “한국적인 한글, 한복, 한옥, 서예 등 우수한 문화를 진정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와 다른 것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눈'에 대해 말씀하신 것도 마음에 남네요...^^"
'이방인의 눈에 비친 가장 예쁜 한국 문화는 우리가 애써 가리려 했던 우리 문화의 민낯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한국문화 비평서인 '민낯이 예쁜 코리안' 이라는 책을 쓰기도 하셨네요.
선생님이 사세 교수님께 기타연주를 청하시는 모습과 노래하시는 모습이 이야기로 그려져 담아놓았는데
올려봅니다. '선비정신'을 말씀하시는 두 분이 서로 닮으신 점이 있습니다.^^" (서론이 모 이래 길엇!~ ㅎㅎ)
*교수님께서 연주하실 쯤에는 약간 어둠이 내려앉을 때여서 조금 어둡게 나온 것이 아쉽네요.
첫댓글 교수님 예술성은 감히.. 대단하십니다~~
다정 다감하시고 선생님이 기타주시며 냄새맡아보라셨는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모습이생생하네요~~
네에~ 그러시지요. 제가 사세교수님에 대해 미리 지식이 많았더라면
더 좋은 대화를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또 뵐 기회가 있겠지요.^^"
공연의 묘미와 더불어 홍선생님과 사세 교수님을 뵙게 된 건 제게도 개인적으로 참 멋진 일이 되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에 하늘사랑님 고마워요~^^"
저도 아침이슬 부르셔서..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고..
두 분의 해맑음도 .. 잘 어울리시는.^^"
홍신자님,
혼인하시던 날의 모습 사진이 아스라이 생각납니다. 물 위였던가?
아, 미루나무님 반갑습니다!^^"
제주도 돌문화공원안 하늘연못에서 평양식 전통혼례복장으로 결혼식을 치루셨지요.
저도 사진을 보았는데 참 멋지고 아름다웠지요.
근데 갠적으로는 혼례식전의 퍼포먼스할 때 두 분의 하얀 복장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꽃 네,맞아요~
퍼포먼스할 때 모습요~
들꽃님, 그동안 쓰시는 글 읽어볼 때 마다 해박한 지식과 자료 올리시는것 등 개인적으로
그동안 들꽃이란 분, 이 분은 어떤분이신지 궁금했더랬습니다~ㅎ
정겨운 답글,감사합니다.
@미루나무 저도 감사합니다. 미루나무님~
그리고 이 모습이지요~^^"
인상이 참 선하신 분이시네요
선생님 북 장단에 기타 연주라...무척 궁금해요^^
네에~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웃음에 인상이 참 선하셨어요~
선생님 그룹?을 들여다보면 다 이런 식의 미묘한 어울림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아 멋지세요!`^^"
이 날 공연 자체가 동 서양의 예술이 어우러지는 자리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