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_ 제자의 길(소설 ‘신·인간혁명’에서 배운다)]
대화로 열어라! 평화의 문을
행복은 자신의 흉중에 있다 그 열쇠는 자신의 신앙이다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의 집필 투쟁을 돌아보는 기획특집 제자의 길-소설 ‘신·인간혁명에서 배운다’를 연재한다. 이번에는 제5권으로 전체적인 줄거리를 비롯해 연찬해야 할 불법(佛法) 철리의 관점과 소설에 그려진 주옥 같은 격려를 소개한다. 또 나카지마 이탈리아SGI 이사장이 인터뷰에서 유럽광포의 행적과 전망을 이야기 한 내용을 담았다.
출처: 소카신보
제5권
연재기간 1996년 2월 12일~8월 31일(세이쿄신문)
1996년 3월 8일~9월 13일(화광신문)
이야기 배경 1961년 10월 8일~1962년 1월 25일
목차 <개도> <환희> <승리> <사자>
전체 줄거리
유럽과 일본에 광포의 토대…재판 투쟁으로 정의를 증명
소설 ‘신·인간혁명’ 제5권은 1961년 10월 8일, 야마모토 신이치 일행이 독일 베를린 장벽을 시찰한 날 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분단의 벽’을 부수는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동행 멤버에게 신이치는 ‘대화’이고 ‘문화교류’라고 강조했다.
신이치의 신념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을 촉발하여 잇는 일이 평화를 향한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그 뒤 일행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각 도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마지막에 방문한 로마에서 신이치는 기독교 탄압의 역사와 학회의 행보를 비춰 제자가 스승의 정신을 계승해 모두 승리해야 광선유포를 영원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귀국한 뒤에는 피고인으로 참석한 ‘오사카사건’ 재판 투쟁이 막바지에 이르는 속에 청년부는 반석 같은 기반을 구축했다.
11월에는 남자부총회와 여자부총회를 열었다. 그 중에서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연 남자부총회에 10만명을 결집해 도다 선생님의 유언인 ‘10만 국사(國士)’를 실현했다.
또 이달 신이치는 도호쿠본부 낙성식에 참석해 학회가 ‘신세기의 노래’를 발표했다. 그리고 1962년 ‘승리의 해’를 개막한다. 1월 신이치는 병과 싸우면서 홋카이도 여자부장 사명을 다하고 영산으로 떠난 아라시야마 하루코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홋카이도 총지부간부회에 참석했다.
이어서 역사적인 공명정치연맹발족 기자회견 모습이 나오고 그 뒤로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관해 언급했다.
그리고 드디어 재판 판결공판이 열린 1월 25일, 신이치의 ‘무죄’가 증명됐다.
신이치가 부당하게 체포된 지 9개월 뒤에 도다 선생님이 서거하고 2년 뒤에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4년 반에 걸친 권력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재판에서 기소 후 유죄를 받는 확률에서 보면 신이치가 무죄 판결을 받을 확률은 0.1퍼센트도 안 된다고 변호사조차 포기하는 고독한 싸움이었다.
제5권에서 ‘그는 남몰래 자신과 필사적으로 싸웠다’고 밝혔듯 세계광포의 비약적인 전진 뒤에는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그리고 제5권 마지막에는 권력의 마성에 항전하는 학회의 사명이 씌어 있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자(師子)의 길’을 관철하자고 외치는 신이치의 사자후가 울려 퍼진다.
키워드 색인
· 대화의 힘(7~11쪽)
· 불법과 예술문화(41~48쪽)
· 고령화사회(62~74쪽)
· 도다 선생님의 옥중투쟁(128~183쪽)
· 종교대립과 학회의 사명(135~150쪽)
· 기독교와 학회 탄압의 역사(158~176쪽)
· 진정한 여성해방(232~236쪽)
· 종교와 정치(296~834쪽)
10만 국사가 모인 도쿄 국립경기장 - 도쿄 국립경기장은 도다 선생님의 유언인 ‘10만 국사’ 결집을 실현한 남자부총회(1961년 11월 5일)를 연 장소다. 시나노마치 총본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현재 2020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재건축하고 있다. 2020년은 학회 창립 90주년 가절이다. 해외 각지의 사람들이 모일 경기장을 건설하는 망치 소리와 함께 세계광포 신시대의 전진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불법철리의 관점
‘지금 있는 곳에서 승리하기’ 위한 불법<佛法>
세계광포 초창기를 짊어진 멤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이나 국제결혼을 계기로 바다를 건너가 이국땅에서 고생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지금 있는 곳에서 도망치고 싶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며 몹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그러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지금 있는 곳이 ‘사명의 무대’라는 불법의 철학을 말하면서 거듭 격려했다. 제5권에서도 그러한 주옥 같은 격려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한 여성이 일류 발레리나를 목표로 프랑스 파리에 건너갔다. 화려함만을 추구하여 자신을 착실히 연마하고 높이는 노력을 태만히 하는 경향성을 간파한 신이치는 이렇게 말했다.
“파리에만 있으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환상은 깨야 합니다. (중략) 인간은 자신의 경애가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사는 장소가 바뀌더라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 경애를 변혁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 외에도 신이치가, 직장 일로 런던에서 사는 관계자들과 교류했을 때 일본과 현지 생활을 비교해 불평을 늘어놓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이 일하는 자세는 자기중심적이고 보수적이었다.
어학 실력도 뛰어나고 해외경험도 풍부한 그들이 어째서 좁은 틀에 갇혀버렸는가.
신이치는 그 원인은 지금 있는 곳을 ‘임시로 몸담고 있는 곳’에 불과하다는 의식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강조했다.
“외국에 일하러 가는 이상, 입신양명하여 금의환향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영주하며 그 나라를 사랑하고, 그 나라를 위해 공헌해 갈 정도의 결의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 은사의 사상(思想)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 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국경을 초월하여 인간과 인간의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서로 믿어 가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어딘가 다른 곳에 행복이 있다’는 생각은 지금 사는 현실을 떠나 별세계에 정토가 있다는 염불사상에 통한다.
제5권에는 “행복은 자신의 흉중에 있다. 그 흉중의 행복이라는 궁전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자신의 신앙밖에 없다”고 씌어 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승리한다’는 주체적인 일념에 비로소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 새로운 가치창조의 파동을 일으키는 원천이 있다.
인터뷰 <다모쓰 나카지마 이탈리아SGI 이사장>
‘한 사람을 소중히’ 사회에서 신뢰를 맺다
-. 1961년 이케다 선생님이 이탈리아 로마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동지는 두 사람뿐이었다.
선생님은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동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해 광선유포의 씨앗을 심기 바랍니다” 하고 당시 멤버에게 말씀하셨다. 그 뒤로 이탈리아는 스승의 지침대로 전진했다.
1965년 10월, 이탈리아에 건너왔다. 그전까지는 일본에서 활동했다. 당시 회합에 참석할 때마다 선생님이 ‘세계로 가자’ ‘어학을 배우자’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점점 ‘나도 세계광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누나가 1962년 이탈리아에 갔고 저도 미술대학에 진학하고자 ‘편도 티켓’만 끊어 갔다.
1967년 5월, 로마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이케다 선생님을 처음 만나 짧은 시간 격려를 받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를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그때 남자부 대장(지금의 지구리더)으로 홍교에 박차를 가하며 오로지 신심 근본으로 광포를 위해 달렸다. 그리고 1970년 12월, 120명의 넘는 진용이 모여 이탈리아 지부결성을 맞았다.
-. 2015년 이탈리아SGI는 이탈리아 정부와 종교협약을 조인해 2016년 여름에 발효했다. 2017년 3월에는 피렌체시가 이케다 선생님에게 ‘명예시민’ 칭호를 수여했다.
이탈리아SGI 멤버들이 사회에 착실하게 신뢰를 넓힌 증거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좋은 시민’으로 풀뿌리 대화운동을 전개했다 조금씩 우정을 맺어 넓혔다.
2012년 피렌체에 있는 이탈리아문화회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총회에 이웃 주민을 포함해 3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때 당시 시장인 마테오 렌취 前총리가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러한 ‘연(緣)’이 쌓여 큰 신뢰로 결실을 맺었다고 확신한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이 이탈리아를 처음 방문해 제시하신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으로 분투한 동지가 승리했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선생님은 이탈리아를 여덟 차례 방문하셨다. 그때마다 새긴 원점을 청년 세대에 얼마나 전하는가. 우리는 ‘어서’와 ‘사제’를 근본으로 인간주의라는 환희찬 드라마를 써내려 가겠다!
인터뷰 <히데아키 다카하시 유럽SGI 의장>
분단에서 통합으로 새로운 연대를 구축
-. 사제 원점과 유럽광포에 힘쓰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고등부 시절 ‘봉추회’ 1기생으로 이케다(池田) 선생님에게 직접 훈도를 받았다. 1965년 선생님은 고등부 대표에게 어서강의를 하셨는데 그 중에서 <사도어서> 강의를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선생님은 “축생의 마음은 약함을 위협하고 강함을 두려워하느니라. (중략) 악왕(惡王)이 정법(正法)을 파하는데 사법(邪法)의 승들이 한편이 되어 지자를 살해하려 할 때는 사자왕(師子王)과 같은 마음을 가진 자 반드시 부처가 되느니라.”(어서 957쪽)는 구절을 인용해 ‘이것이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어떤 박해를 당해도 광선유포를 위해 인생을 바치겠다’고 마음을 정한 순간이었다.
대학원을 마치고 본부 직원이 되었다. 1981년 5월에는 선생님이 제3대 회장을 사임하고 처음 가신 유럽지도에 동행했다. 그때 유럽서기장으로 임명을 받았다. 그것이 유럽광포를 위해 달리는 첫걸음이었다.
임명을 받은 활동 거점 프랑스는 당시 제1차 종문사건의 영향이 크게 미친 곳으로 야마자키 유럽의장(당시)을 도왔다.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선생님의 지도와 어서 강의 등을 통해 격려하면서 ‘사제’ 정신을 철저히 전했다. 그리고 1994년 선생님이 유럽지도차 오셨을 때 독일SGI 총합장이라는 사명을 받아 활동 서점을 옮겼다.
-. 소설 ‘신·인간혁명’ 제5권에서는 1961년, 독일을 처음 방문하시는 모습이 나와 있다, 2016년 55주년의 가절이었다. 유럽SGI에서는 지금 사제(師弟)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가.
독일 광포의 초창기를 짊어진 사람은 탄광 노동자로 일본에서 이주한 선배들이다. 당시 독일은 경제부흥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그 선배들은 오로지 ‘세계광포’라는 마음으로 바다를 건넜다. 생활환경이 크게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노동을 견디며 광포를 위해 몸을 던진 초창기 선배들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선구의 의지를 계승해 지금 청년부 핵심 인재로 활약하는 사람들이 바로 초창기 선배들의 자녀 또는 손자 세대다. 현재 유럽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요시 오자와 씨의 아버지 도시히코 씨도 탄광 노동자로 독일에 건너갔다.
기요시 씨는 어린 시절부터 선생님의 사상과 철학을 배우며 자랐다. 그리고 간사이소카고등학교에서 공부했다. 신문배달을 하면서 소카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독일에 돌아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용을 겸비한 훌륭한 리더로서 영예로운 제자의 길을 걷고 있다. 유럽 청년부는 기요시 씨를 중심으로 ‘이체동심의 단결’로 창가의 연대를 확대했다.
-. 현재 유럽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난민문제 등 분단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단에서 통합으로’라는 말은 선생님의 철학에 담긴 근본이자 유럽SGI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느낀다. 1961년에 처음 독일을 방문하신 선생님은 그 방도가 바로 ‘대화’라고 명확한 지침을 주셨다.
역사를 보면 분단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을 조장하는 에고이즘이 인류의 숙업이라면 공화의 길을 모색하는 일이 불법자의 삶의 자세라고 확신한다.
선생님과 대담한 토인비 박사는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물밑에서 완만하게 흐르는 움직임’이라고 통찰하셨다.
결국 언론이나 포퓰리즘 등으로 일으킨 변화는 ‘진정한 변화’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의 방향을 어긋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만인평등을 설하는 불법사상이나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이 제시한 ‘지구민족주의’ 등을 말하는 광선유포의 대화운동이 바로 사람들과 유럽을 통합으로 돌리는 확실한 길이다.
-. 앞으로 유럽SGI의 전망은 어떠한가.
다음 목표는 2018년 ‘11·18’과 유럽 광포 60주년인 2021년이다.
현재 우리는 ‘유럽광포서밋’과 ‘유럽교학연수’를 해마다 개최한다. 각국 동지가 광포전진을 서로 다짐하고 마음을 하나로 합쳐 출발하는 자리다. 참석한 멤버는 청신한 결의로 넘쳐 각자 사명의 천지에서 모범이 되어 확대를 전개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도 있지만 ‘유럽은 하나 선생님과 함께’라는 구호를 가슴에 품고 세계광포의 새로운 흐름을 유럽에서 일으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