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여행길에서 만난 어떤 한 여행자는 말하더군요. 홀로 오랜 시간 여행을 떠나 있어 보니 고독지옥이 따로 없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바로 그 순간, 고독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저홀로 외로운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거룩하게 빛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우린 누구나 때때로 외로움과 진하게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순간을 만나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진 듯 합니다. 잠시 홀로 존재하려는 시간이 찾아오기 무섭게,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바쁘거든요. 그 폰 속에는 우리를 들뜨게 하고, 시선을 잡아끌고, 중독케하며, 외로움을 채워 줄 것 같은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로움이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이 즈음에서 제가 젊은 날 깨달은 작은 삶의 지혜를 하나 알려드리지요. 삶은 우리를 일깨워주기 위해, 인생 곳곳에 매우 도움이 되는 이로운 시나리오와 장치들을 배치시켜 두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두 가지 이로운 점이라고 하여 숫자 2를 앞에 써서 ‘2로움’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우리 삶을 일깨워주기 위한 이로운 장치는 바로 ‘외로움’과 ‘괴로움’입니다. 외로움과 괴로움을 합쳐 2로움인 거죠.
이 2로움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은 더욱 성숙해지고, 삶의 진실을 깨달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외로움과 괴로움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깨달음의 장치이며, 배움의 장치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죠. 잠시 홀로 존재하는데서 오는 외로움이 깃들기도 무섭게 바로 거부해 버립니다. 괴로움이 올 때 빠져나가려고 안달을 하는 것이죠. 이처럼 우리는 그동안 습관적으로 외로움을 외면하고, 괴로움을 거부해 왔습니다.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바로 그런 외로움과 괴로움을 거부하던 습관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반짝 반짝 빛나고 톡톡 튀는 놀라운 삶의 반전들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지금처럼 이렇게 밍숭맹숭하고 재미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 라고 단념하듯 말하기 좋아하지만, 사실 우리 삶은 가슴 뛰는 열정과 흥미롭고도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로 그 고독과 고통이라는 2로움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외로움도 괴로움의 2로움 안에는 깨달음과 성장이라는 장엄한 반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찾아오는 홀로 존재하는 외로움의 순간을 외면하지 말고 한번 충분히 느껴보십시오. 외로움과 오래도록 친구가 되어 보는 것이지요. 그럴 때 내면 깊은 곳에서 무한한 지혜와 근원으로부터의 중심 에너지가 솟구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외로움이야말로 나를 가장 나답게 해 주는, 내 근원에서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독자적인 힘과 지혜를 일깨워주는 일종의 신호이자 메시지였던 겁니다. 외로움을 충분히 경험해줄수록 우리는 더욱 더 내가 무엇을 원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내면의 진리를 찾게 됩니다. 홀로 존재하는 외로운 경험 속에 비로소 자기다움을 찾게 되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깨달아 가는 것이지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외로움도 때로는 황홀함으로 행복 할때도 있어요.
혼자 오래 살다보니 지금은 오히려 혼자사는게 훨씬 좋은점이 많드라구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법우님,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天上天下唯我獨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 합니다.사랑합니다.
2로움. 외로움과 괴로움은 축복이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다른 글에 2로움이 있어서 오타인가 생각했는데 깊은 뜻이 있었네요.
2로움을 친구로 받아들여서 함께 잘 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