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산 국방 컨벤션 센터에서 신인상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다.
오랜만에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가게 되었다.
수원다문화센터에서 학생들과 벽화그리기를 끝내고 뒷정리도 못하고 출발했지만 3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벌써 많은 분이 와 계셨다.
문복희 교수님도 와 계시고, 이봄, 임선영, 박경자, 방영희, 홍긍표 선생님도, 유정숙 성생님도 와 계셨다.
아내는 차가 막혀 늦는다고 전화를 했다. 조금 늦게 김미라 선생님도 오셨다.
모두 얼마나 곱게 옷을 입고 오셨는지, 모두 상받는 복장이다. 저를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곱고 예쁘게 오시다니 감격이다.
거기에 식탁 위에 어머어마한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홀을 압도하는 분위기,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꽃다발이다.
거기에 김미라샘은 개인적으로 예쁜 꽃다발을 시들지 말라고 물을 채워서 가져 오셨다.
올봄 등단식엔 식사만 하고, 축하도 제대로 못해 드렸는데 참 고맙다.
교수님, 여러 선생님들 모두 너무나 반갑게 환영해 주시고, 소감 발표하려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챙겨 주셨다.
식도 하기 전에 대형 꽃다발을 가운데 두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교수님도 얼마나 좋으신지 무대 앞에서 같이 찍자고 하여 또 사진을 찍었다. 늦게 온 아내와도 찍고~~~
이어 1부 화백문학 신인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화백 문학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문복희 교수님이 축사를 하셨다. 우리를 가르치실 때의 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목소리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중에 시인은 두가지를 지니고 살라고 하셨다. 설레임과 자신감. 다가오는 삶은 늘 설레임으로 맞고, 설레임으로 시를 쓰고, 그러한 삶과 시인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으란 말씀으로 다가왔다.
이어 수상자 시상식, 문복희 교수님께서 은평의 윤병호 시인과 저를 직접 시상하셨다. 문교수님이 저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시상자와 수상자가 시상식하면서 마주 보고 두런두런 담쟁이 같이 얘기를 나누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이어 수필, 소설 부문 수상을 하고, 수상자 소감 발표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수상자 순서대로 하래서 떨리는 가슴을 안고 2번째로 연단에 올라섰다. 이제 정말 시인이 되는 건가?
소감문을 미리 준비해 가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오늘 다문화학생들과 함께 한 벽화를 예를 들어서 말하게 되었다. 밑그림이 그려진 하얀 벽에 15명 정도의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색을 칠해 벽화를 완성하였는데, 어떤 벽화가 될 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다 그리고 나니 너무나 멋진 벽화가 그려졌다. 시를 쓰는 사람, 문학을 하는 사람도 이런 것이 아닐까? 다양성이 이룬 아름다운 벽화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시인이고, 나도 이제 그런 심정으로 지구 한 귀퉁이를 예쁘게 그리고 싶다고 말 한 것 같다.
소감을 말하고 내려와 자리에 앉으니 이봄샘이 엄지를 치켜 올리신다. 맨날 좋은 말씀만 해 주신다.
이어 2부는 화백문학 가을 시 낭송회
먼저 신인상 수상자의 시 낭독이 있었다. 나는 '담쟁이 이야기' 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천천히 낭송을 했다.
아직 낭송은 익숙치 않고 서툴어서 별 감흥을 주지 못했을 것 같다.
신인들의 낭송이 끝나고, 문인들의 낭독이 이어졌다.
이봄샘이 문복희 교수님의 '9월의 노래'를 대신 낭독하셨다. 또랑또랑 하게 낭독을 잘 하셨다.
낭독의 전문가로 나가셔야 할 것 같았다.
시 낭송에 하모니카 연주를 하는 분도 있고, 또 방황하다 돌아온 어느 신인상 시인의 딸이 멋진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교수님은 어느새 가셨고, 3시간여 시간이 흘렀다. 얼어서는데, 이봄샘이 책자를 하나 선물로 주셨다.
가천대 여러 문우님들이 많이 오셔서 축하새 주시고, 선물도 챙겨 주셔서 더욱 감사하다.
박경자샘은 낮부터 오셨다고 하고, 다른 분들도 일찍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다.
오신 것만도 감사하고 죄송한데, 여러 꽃다발과 선물까지 챙겨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앞으로 두고두고 갚아드려야겠다. 문교수님, 가천대 선배, 동료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채기병 시인님!
이제 드디어 시상식까지
마치셨으니 앞으로 꾸준히
좋은 시를 많이 쓰시고
시집 발간도 하셔서
지구 한 귀퉁이를 환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장로님 덕분입니다.
따스하고 사랑이 담긴 시상식이었습니다.
채기병 시인님 멋지십니다...
모든 것이 교수님 덕분입니다. 제게 너무나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회 모임을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인 웃으시는 게 귀여워 보여요~~
축하합니다^^
샘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애교가 좀 있습니다.
축하 축하합니다!!멋진 소감문에 사진까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인, 채기병선생님^^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등단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쭈욱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늘 지켜봐 주셔서 힘이 됩니다.
이제야 글을 다 읽었습니다.
흥왕에 띄이신 채기병시인님의 진솔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채시인님 넘 미남이십니다!!!1
활짝 웃으신 자신감 황홀합니다.
그리고 가천반 문우님 하나 같이 아름다운 모습 보기 참 좋습니다
좋은 작품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 주셔서 그렇습니다. 축하하러 오신분들이 더 예쁩니다.
맨날 못 갔는데.. 만사 제치고 갔어요. 채기병 선생님 많이많이 축하해주려고... 다 못보고 왔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새롭네요.... 축하해요.. 언능언능 집필에 몰두하셔서... 멋진 시집 한권 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반가웠습니다. 그럴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채선생님 등단 축하 드립니다
시상식 참석못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응원해 주세는데요.
행복하고 편안한 시상식 우리채샘이 소감도 제일멋지고
돋보였어요 우리 문교수님이 시상하시니 가천반에 와있는 느낌 즐거운 밤
감사합니다. 늘 예쁘게 봐 주셔서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