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 생가 복원·기념관 건립한다
나병환자 수용소인 여수 애양원교회에서 구호사업을 펼치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아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고 손양원(1902∼1950·사진) 목사의 생가가 복원된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이사장 이만열 장로)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경남기독교총연합회로 구성된 ‘생가복원운동본부’는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명륜동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 사무실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경남 함안군 철원면 구성리 685번지에 위치한 손 목사의 생가 터(오른쪽 사진)에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은 5월 기본계획안 확정에 이어 6월 착공, 내년 3월 준공 및 개장 순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 32억원 중 함양군과 국가보훈처 등에서 선양사업비로 약 7억원을 배정받아 본격적인 건축 준비에 나섰다.
운동본부는 주요 사업으로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 외에도 소설 손양원 발행(유현종 저, 홍성사), 매년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 산돌 손양원 생애 다큐멘터리 제작, 오페라 손양원(박재훈 작곡) 제작 및 공연 지원, 산돌 손양원 평전을 발행할 예정이다. 사업회는 연초에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과 협력해 ‘만화 손양원, 아! 애양원’도 제작·출판했다.
경남 교계는 경남 지역은 물론 전국교회에 세례교인 한 사람당 1만원 헌금운동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손 목사의 순교적 신앙은 물론 원수까지 용서한 그의 사랑을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신앙의 유산으로 삼아야 하며 믿음의 후대까지 이어가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법인이사회 회장 정주채(용인 향상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이것”이라며 “한국교회 모든 교회들이 믿음을 물려주는 이 사업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