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마다 함께한 팀원들이 이번에는 교직원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청도군 육화산을 올랐다.
운문재를 지나 운문댐, 동복면을 지나 도착한 곳 청도군 매전면 내리. 청도군 학생 수련장이 있는 마을 입구. 올망졸망 대추와 한 껏 잘 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감들과 함께 장연사라는 절의 표지판이 우리를 환영 했다. . .
오르기 전 멀리서 볼때는 좀 밋밋한 가파르기만 하게 보였는데 막상 오르기 시작하니 생각 보다 훨씬 힘들었고 산세가 아주 억센근육질을 자랑했다. 제 1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매전면 일대의 모습. 주변의 산세와 펼쳐진 들이 범상치 않게 보였고 감과 대추 농사가 올해는 풍년이 들었단다. 강가에는 오토 캠핑장, 펜션의 이용객들 차량들이 즐비했다 . .
능선을 따라 중간 중간 석축이 이어져 있었는데 옛날의 성이라고 했다. 이웃하고 있는 구만산의 임짐왜란 때 9만명의 피란민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 .
좁고 가파른 낭떠러지가 신불산 공룡능을 연상할 정도로 아찔한 곳이 더러 있었다. . .
둥산교과회 총무인 류치현 평산초 교감 선생님. 잠깐 포즈를 잡았다. 뒤로 우리의 '달포 노용식. 회원이 힘껏 오르는 중이고 . . .
산행 중에 이런 이름 모를 꽃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 .
절벽에나 있어야 할 '바위손' 들이 이렇게 길가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고 . . . .
드디어 육화산. 큰산, 작은 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의 6가지 자연이 꽃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는데 6가지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칭호를 받을 만한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만산 이라는 이름이 등장. 밀양 쪽으로 가다가 구만 폭포를 행해 쭉 가다가 보면 왼쪽의 높게 솟은 산 줄기가 바로 육화산과 연결이 된다고 한다
즐거운 식사 시간. 반주 한 잔과 정성들여 싸준 도시락으로 피로를 달래고 힘을 얻는다 . . .
육화산 정상에서 흰덤봉 아래 까지는 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편안하게 평지처럼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도토리도 주워 가며 . . . 송백리라는 곳이 밀양 쪽으로 가다가 구만산 들어 오는 근처의 마을이라고 했다.
능사지굴. 백색의 절벽 위에 인공으로 판 굴인데 근처의 '능지사' 라는 절의 수행자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것 같고 등산로에서 옆으로 비껴 들어 가는 입구가 아주 위험해서 2013년 2월에 '이용해' 라는 분이 20여 m의 절벽으로 떨어져 숨진 일이 있었다고 조그만 추모석(?) 이 다듬어져 있었다.
그 능사지 굴 앞에서 하늘을 한 번 들어 보았다 . . .
'흰덤봉'. 이곳의 가끔씩 보이는 절벽 마다 흰색으로 보였는데 이 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희게 보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숲이 우거져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아주 높고 넓은 절벽이 빙 들러쳐져 있기도 했다. 우리는 '흰덤봉' 보다는 힘이 들어서 '힘든봉' 으로 부르기로 . . . . ㅎ ㅎ ㅎ
육화산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여기 까지 왔는데 구만산 방향으로 가면 구만 폭포 근처로 내려 가서 다시 구만산으로 오르고 그게서 억산으로, 운문산으로, 가지산으로 쭉 이어진다고 했다.
흰덤봉을 다시 오르기도 힘들었지만 내려오는 길이 너무 경사가 심했다....
그러나 제 2전망대 까지 도착. 하루의 긴 산행이 끝 무렵. 청도 학생 수련장 옆을 지나 원점 회귀..5시간 30분의 산행이 끝났다 . . .이원채, 강치원, 김봉철, 류치현, 노용식 회원이 마을을 내려다 보며 잠시 휴식 중.
마을을 들어 갈때는 몰랐는데 장연교 입구에 오래된 3층 석탑이 나란히 대추나무와 감나무 속에 숨어 있었는데 -하나는 잘 보이지 않음 -
신라 말 쯤의 석탑이라 하고 1980년 보물 제 677호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산행 후기 ; 대추와 감 농사가 아주 잘 된거 같다고 하니 농부님 하시는 말씀. '너무 잘되도 안 좋아요. 제 값도 못 받고 일만 많지요'.
대추가 지천이어서 하나 쯤 따 먹어 볼 마음을 먹으니 지나가던 할머니 말씀 ; '따 먹는 건 괜찮은 데 얼마전에 약을 쳐서 , . . . .' ㅎ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