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민들의 자랑이듯 춘천은 산수가 수려한 호반도시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삼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의 모습은 마치 잔잔한 은빛 물결 위에 곱게 드리운 색깔마냥 조용하고 잔잔합니다.
그런데 다 알면서도 말 못하는 이야기가 바로 춘천 중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캠프 페이지'에 관한 아픈 사연입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테러로 인한 휴우증에 지구촌 식구들이 불안에 휩싸였고.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강원 민예총 '문학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아픔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져 "반전·평화·통일을 위한 문학강좌"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우리 춘천 시민 모두 가슴 저며오는 기쁨들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001. 10.
강원민예총 문학위원장 드 림
일시: 2001.10.27(토) 오후 5시 장소 : 도청 아래 공영빌딩 5층 대회의실
1부 -- 회원들의 시낭송(이상국 김명식 최자웅 김영욱 김홍주
서정욱 허림 노용춘 정 칼 이승훈 이정배 등 회원들)
2부 -- 성악가 소프라노 박성순님(독일 보쿰 국립대 박사과정)
사회문화연구회의 사물놀이 공연
3부 -- 현기영님의 문학강좌
*현기영
출생년 / 출생지 : 1941년 제주
'창작과비평' 편집자문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약력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1986)과 제5회 만해문학상(1990), 제2회 오영수문학상(1994)을 받았다.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을 지속적으로 다뤄오면서 중후한 문체로 오늘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의 작품들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소설집으로 『순이 삼촌』(1979) 『아스팔트』(1986) 『마지막 테우리』(1994), 장편으로 『변방에 우짖는 새』(1983), 『바람 타는 섬』(1989) 외에 수필집 『젊은 대지를 위해서』(1989)가 있다. 20년의 교직 생활에서 떠나 현재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음.
프로필
작가 현기영은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다.
현기영은 한마디로 4·3의 작가이다. 한국문학의 풍토에서 현기영만큼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고도 집요하게 파헤쳐온 작가도 드물다.
등단작 『아버지』에서부터 최근작 『마지막 테우리』에 이르기까지 그는 참으로 끈질기게 4·3의 문학적 형상화에 매달려왔다. 이 점만 보더라도 그는 한국문학사에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그의 소설 『순이 삼촌』이 가지고 있는 의의는 4·3의 현재성을 날카롭게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순이 삼촌』은 과거의 사건을 충실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순이 삼촌의 자살을 통해 4·3을 '현재화'하고 있다.
그의 이후 작업들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가령 토벌대와 희생자 가족들간의 기나긴 반목과 화해를 그린 『길』 『아스팔트』 같은 작품들에서도 4·3의 현재화라는 주제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그에게 4·3을 기억한다는 것은 사적 체험의 영역에서 벗어나 4·3을 민족의 역사 속에 새로이 자리매김 한다는 것을 뜻한다.
4·3이 사적 체험의 테두리에 갇혀 있는 한 화해와 용서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진실된 화해와 용서는 4·3을 역사의 차원으로 고양시킬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이때 역사로의 고양이란 달리 말하면 과거의 현재화, 곧 4·3의 현재성을 성찰하는 일과 상통한다.
90년대 들어 그의 문학이 이룬 성취는 수난사적 관점의 극복에 있다. 『바람 타는 섬』에서부터 『거룩한 생애』『쇠와 살』『마지막 테우리』까지 그의 문학은 민중의 재인식을 바탕으로 이전이 수난사적 관점을 넘어선다.
최근에 나온 『지상에 숟가락 하나』가 이룬 가장 높은 성취는, 이제는 철 지난 듯한 민중적 전형에 영롱한 예술적 형상의 옷을 입히는 데 성공한 점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4·3과의 관련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주도의 독특한 풍속들을 지역 풍광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함께 풀어내는 대목들의 감칠맛 나는 재미를 곁들이고 있다.
이 소설을 계기로 그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다시금 가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소설집으로는 『순이 삼촌』(1979), 『아스팔트』(1986), 『마지막 테우리』(1994)가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변방에 우짖는 새』(1983), 『바람타는 섬』(1989), 『지상에 숟가락 하나』(1999)가 있다. 『젊은 대지를 위해서』(1989)라는 수필집을 내기도 하였다.
작품
지상에 숟가락 하나 / 1999년 3월 15일 / 실천문학사
아스팔트 / 1996년 1월 20일 / 창작과비평사
순이 삼촌 / 1994년 3월 20일 / 창작과비평사
바람 타는 섬 / 1989년 11월 20일 / 창작과비평사
변방에 우짖는 새 / 1983년 4월 25일 / 창작과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