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향기가
설악의 계곡타고 내려와
내가슴에 안긴다
무더웠던 여름날의
오만했던 오기를
단숨에 꺽어버린다
설악의 힘찬 물줄기는
설악폭포의 명성을 발하며
힘찬 기지개를 켠다
2010년부터 시작된 봉정암 열번가기 프로젝트
2018년 이번이 아홉번째이다
세월의 흐름이 급행열차는 커녕
쏜살같기는 영락없는 KTX다
등산을 하면서 그냥 거처
지나간적은 한 열두어번 되는데
이렇게 고요하고 마음편한곳에서
하루 기도를 하면서 머물러 볼수는 없을까 하고
기획한것이 이 프로 젝트이다
하늘아래 첫암자
하늘과 구름이 맞짱뜨는 자리에
함께 나란이 위치한 봉정암
봉정암 가는 김에 대청봉에도 오르고
설악의 깊은 수렁 에 빠져보는
참으로 복된시간을 가져본다
한가위부터 이듬해 하지까지
눈이 스러지지 않으니 그 이름이 설악
봉우리 위에 줄지어 솟은 바위 빛깔이
모두 눈빛이라 이름하여 설악이라고하며
100대명산 중에 유일하게
눈雪자가 들어간 산이 설악산이라고 한다
설악산의 묘미는 겨울산이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여름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가을이면 현란한 색조로 등산객을 유혹하고
봄이면 봄산행의 매력을 던저주는
사시사철 좋은 산이 설악이다
그래서 복잡한 가을 산을 피해 여름산행을
선택해서 이번 까지 아홉번째
대청봉은 18번째로 등정을 했다
태풍으로 등산로가 전면입산금지라
초조한 마음 많았는데
다행이 우리가 가는 날 7시부터 전면 개방이다
8년동안 봉정암에서 기도드린 효엄이라고 믿고싶다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오색등산로
그러나 결코 쉽지않은 등산로이다
대청봉을 오르는데 짧지만 힘든 코스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계곡의 힘찬 물줄기의 화모니에
등산의 피로를 씻어주는
그야말로 꽃놀이 패를 즐기며
콧노래로 산행을 한다
하산시간에 구애받지않고 하는 등산이라
여유로움도 많고 쉬엄쉬엄 한 등산
대청봉에 도착을 하니
세찬 바람으로 대청봉 신고식을 한다
몸을 가느지 못할정도의 바람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며
오늘만큼 뚱뚱한 내몸매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날라가기전에 인증삿 몇컷으로 대신하고
중청 대피소에 도착을하니
속초 앞바다와 공룡능선 화채능선
울반 바위가 선명하게 펼처진다
처음 등반하는 일행에서 그칠줄모르는 감탄사
이래서 설악이라카는갑다라는 짧은 맨트가
그감흥을 대신하고 소청 대피소로 향한다
소청에서 바라보는 감회는 또다르다
커턴처럼 바람에 강제적으로 펼처진 모습은
우리들의 로망 용아장성과
그밑에 자리잡은 오늘의 안식처 봉정암
기도후에 아침 하산은 수렴동계곡으로
영시암거쳐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하산
속초에 위치한 콘도사우나에서
지친몸을 씻어 버리고 용대리 황태정식으로
마무리하고 김해로 향한다
중간에 안동에서 황소곳간이라는 맛집에서
석식을 한후 일박이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직도 눈앞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암봉
시시각각으로 기상이 변화하며 펼쳐지는 운해
절벽과 어우러진 담소가 펼처진 수렴동계곡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힘찬 물줄기의 하모니
내년을 기다리기에는 긴시간이라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
언제나 좋은 날 되시고
건강한 한주 열어가이소
이번 한주는 아주 멋진 한주가 될것같네요
약오르시면 내년 10번째 신청 하시덩가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