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날씨는 유난히도 추워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 토다이로 향하는 짧은 발걸음에서도 옷깃을 꽁꽁 여매야만 했다.
부지런한 회장님, 동선 후배가 먼저와 계시고 내가 3등. 도서반 플랭카드를 부치고 이름표를 다 준비하고 유총무답게 꼼꼼하다. 난 출석부 준비.
제일 먼저 도착한 언니는 역쉬 기순언니!!!
날씨가 추워 오신다던 분들이 못오신다면 어쩌나??? 했는데 강인하 언니까지 더 오시고...예약 인원 걱정은 안해도 되었다.
그중에 젤로 젤로 반가운 얼굴 김기황선배님.
얼굴이 더 말끔해지시고 건강을 되찾으신 모습 같아 너무너무 반가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일단 먹고 보자.
"장어튀김이 맛있네..."
"어디 먹어보장~~~"
"가지 위에 쇠고기 얹은 거 그것도 맛있엄."
"대게도 있넹."
이것 저것 맛나게 먹으면서 나누는 이야기는 더 재미있다.
처음으로 도서반 모임에 나오신 21회 조성교 언니의 이야기
"선녀회 25회 후배가 그러는데 부고에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도서반 안든거라던데..."
"크~~~"
선배님 말씀에 어깨를 으쓱이며 또 25회 모임 이야기를 자랑삼아 했지만...
솔직히 시원시원한 성교언니가 더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
성교언니가 누구실까??? 생각했었는데
본교 신축공사 네이밍행사의 단초를 직접 마련해주신 분 바로 그 언니셨다.
회장님 인사 말씀과 네이밍 행사를 보고한 후 모교도서관 방문과 연계해서 춘계산행 계획을 갖기로 정하고
각자 자기소개 시간
오늘 모임의 막내 27회 이원호.
총동 선건회 회장도 역임하고 아직 건설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직.
바쁜 일정 때문에 네이밍 행사 때 마무리 짓고 난 후 늦게 들어온 네이밍 기부금 돈은 모교방문 때 잘 활용할께...
늘 참석율이 제일 많았던 25회가 이젠 26회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힘차게 26회 동기모임이 활성회 되어지고 있음에 축하할 일이다.
아직도 현직에 있는 박진규, 김상묵, 열심히 26회 사대부고 동기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애자, 고대 동기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국현, 교직생활 은퇴하고 멋진 인생 살고 있는 경애와 성란이...
26회는 동기 카톡방에서 신년회에 참석 못할 사람???하고 문자를 주기 때문에 안 나올수가 없대나???
그것이 바로 유능한 총무 유동선의 아이디어 아닐까나 싶다.
25회는 12월 30일에 송년모임을 한 관계로 지방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동참하지 못했다.
직장생활 정년 마치자 아들네 취직했다는 조순자 이야기에
"용돈은 받느냐?는 선배님 질문
"예. 쬐끔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반가운 선배는 24회 김기황선배.
현재 도서반 모임의 기초를 다진 선배님으로 위암 투병으로 한동안 못나오시다가 만 3년 항암치료 끝내고 현재 재검 받으신 후 완치 여부의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다는데...
"내가 도서반 모임에 다시 나올 수 있을까나???"생각했다는 말씀을 하실 때엔 눈물 머금은 목소리였다.
"좋은 결과가 나오시길 고대합니다!!!"
방통대 인문학과 졸업여행으로 태국에서 3박 5일 하자마자 바로 달려오신 이근석 선배, 요즈음 아이들 다 결혼시켜 보내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서 신앙생활과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혜경 언니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은퇴 후 실컷 잠자고 마음대로 생활해야지 생각했는데....
자식들 반찬 해대느라, 동네 은평구에서 한식문화원? 해설사로 자원봉사 하느라 매일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 23회 문인화 언니, 손주 바보 할아버지셨는데...요즈음 며느리가 손녀 쌍둥이를 보아서 사모님 뒤 쫓아 다니시느라 바쁘시다는 홍승엽선배님. 모두가 공감이 가는 말씀들이었다.
22회는 이의상 선배님 혼자 나오셨다.
맨처음 기별 대표자분께 신년회 안내 문자 드렸더니
"예. 22회에게 공고했으며, 종합되는 즉시 연락하겠습니다." 라고 제일 먼저 답주셔서 기대했건만
다시 전화 드리니
"동기분들 아무도 못나온다네~~~"
그래도 선배님께서 1당 백 하시쟎아요. 괜찮아요 ^*^
21회 선배님들도 요즈음 많이 참석해 주신다.
서울대학병원에서 정년퇴직하시고도 아직 치과를 운영하고 계시다는 이재봉 선배님.
반면에 치과를 접고 사서삼경 공부에 정진하고 계시다는 박종만 선배님, 방송통신대 정년하시고 방통대에서 눈이 불편한 학생들에게 문제를 읽어주는 봉사활동 하고 계시다는 조성교 언니.
"도서반 모두들 네이밍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모두들 뭔가를 열심히 하는데 본인만 놀고먹는다"며 강인하 언니가 반성문을 말씀하시자
성교언니 말씀
"뭐 넌 애들 잘 키워 성공시켰잖니?"
항상 밝은 얼굴로 후배들에게 신선함을 주시는 언니도 우리 도서반의 에너자이저시죠.
원래 일정이 빡빡해 못나오실 거로 생각했는데...세탕을 뛰신 오늘 이시랍니다.
모두들 21회 김여영회장님의 든든한 지원군들이십니다.
20회는 역시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기순언니의 자랑스런 손녀 픽업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기...
황경익선배님은 요즈음 음악듣기에 심취하고 계시다는데 음악에 무척 조예가 깊으신 느낌.
선배님 말씀으론 아마도 얼마 안 있으면 장영주를 뛰어넘는 재능으로 소현이의 연주를 들으려면 5, 60만원 이상을 줘도 못 볼 정도로 유명해질 거라시며 입에 침이 마르도로 칭찬하셨다. 그러시면서 2017년 총동 당구대회에서 우승하셨다는 자랑도 하셨다.
1학년때 도서반을 하셨다가 2학년 때 문예반으로 적을 옮기셨다던 손정순선배님은 20년을 미국에서 선교할동을 하시다가 아드님 장가를 들이시려고 고국으로 돌아오셨다면서 아드님 장가 좀 들게해 달라고 하셔서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선배님은 친구가 귀해서 어디든지 부르면 고마워서 달려가신다 하셨다.
드디어 우리 도서반의 제일 왕선배님이신 현영욱선배님의 말씀.
아침마다 20분을 걸어서 새벽미사를 다니시고, 특히 목요일마다 시니어합창단에 가서 합창 연습을 하면서 1년에 두번 공연도 하시다보니 고혈압, 당뇨, 콜레스트롤 등 성인병이 하나도 없고 10년 정도는 거뜬히 더 일하실 수 있는 건강미를 자랑하셨다.
제일 왕선배님께서 제일 젊게 사시는 비결이신듯 싶다.
우리 모두는 모두 모여앉아 단체 사진을 찍고 후식을 먹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고 기별로 헤어졌다.
아래는 신년 하례회 수입 지출 내역입니다.
첫댓글 강태숙 후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자세하고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