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Not Quite Social
Some of you will be glad I did what I did,
And the rest won’t want to punish me too severely
For finding a thing to do that though not forbid
Yet wasn’t enjoined and wasn’t expected clearly.
enjoin : 명하다
To punish me overcruelly wouldn’t be right
For merely giving you once more gentle proof
That the city’s hold on a man is no more tight
Than when its walls rose higher than any roof.
You may taunt me with not being able to flee the earth.
You have me there, but loosely as I would be held.
The way of understanding is partly mirth
I would not be taken as ever having rebelled.
mirth : 환희
And anyone is free to condemn me to death—
If he leaves it to nature to carry out the sentence.
I shall will to the common stock of air my breath
And pay a death-tax of fairly polite repen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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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사회적이진 않지만
여러분 중 일부는 나의 행동에 만족할 것이오.
다른 분들도 자기들이 금지하진 않았지만, 분명,
요구하거나 기대하지도 않은 일을 내가 골라서 했다면서
나에게 가혹한 벌을 주고자 하지도 않을 거예요.
도시의 담이 어느 지붕보다도 높았던 때보다
인간에 대한 도시의 지배력이 더 이상 강하지 않다는
조용한 증거를 내가 또 한 번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잔인하게 나를 응징한다면 옳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은 내가 지구를 도피할 수는 없다며 비웃겠지요.
내 의표를 찌르시되, 내 소망대로, 느슨하게 찌르십시오.
이해의 길을 가는 것은 때론 환희입니다.
내가 반역자로 여겨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마음대로 내게 사형선고를 내리셔도 좋습니다―
그 선고를 자연(自然)이 집행하도록 허용한다면 말이에요.
나는 내 호흡을 일반 대기에 상속하겠노라 유언(遺言)하고
어지간히 정중한 참회를 상속세(相續稅)로 지불할 거예요.
-신재실 옮김-
단상(斷想): 프로스트 같은 공인(公人)이 사회를 외면한다면, 비판 받아 마땅한가? 프로스트는 20세기 산업시대에 도시를 외면하고 시골로 물러나 농부시인을 자처했다. 도시에서 시골로 간 것을 사회를 외면한 도피주의라고 비판하는 비평가들도 있었지만, 프로스트는 이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비판자들 중 일부는 오히려 프로스트가 선택한 시골생활을 내심 “만족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도 당대의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그에게 “가혹한 벌”을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높은 담을 자랑하는 20세기의 도시는 중세의 성곽처럼 닫힌 사회다. 그러기에 창세기 이래로 닫힌 땅을 떠나 열린 하늘에 이르고픈 바벨탑의 욕망은 현대에 더욱 강열한지 모른다. 인간의 도피 충동은 보편적이지만, 땅의 인간이 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피처는 아마 전원일 것이다. 하지만 전원생활 역시 선택 받은 소수만이 즐길 수 있을 것이기에, 그것이 그림의 떡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시샘과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프로스트는 “여러분은 내가 지구를 도피할 수는 없다며 비웃겠지요.”라고 말한다.
전원생활이 보편적 도피충동의 표현이지만, 그것이 한낱 사치인 사람들에게는 유죄(有罪)로 보일지 모르기에, 프로스트는 “내 의표를 찌르시되, 내 소망대로, 느슨하게 찌르십시오.”라고 말한다. 때리되, 애정을 담아 살살 때려달라며,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며, 사화와 거리를 둔 것 같지만, 결코 사회적 유대를 단절하지 않았다고 해명한다.
프로스트는 극형의 선고(宣告)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그 선고를 자연(自然)이 집행하도록 허용하기” 바란다는 유머로 자신을 변호한다. 그의 선택이 “딱히 사회적인” 것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 순수한 것임을 암시한다. 그의 말대로 “어지간히 정중한 참회를 상속세로 지불하고” 지구를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축복 받은 죽음이 될 것이다.
-신재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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