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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예화
▣ 이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을
어느 날 한 마리의 여우가 포도원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아, 먹음직스러운 포도! "여우는 포도가 먹고 싶어 침을 꼴깍 삼켰지만 울타리가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혹시 어디 구멍이 뚫린 데라도 없나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보니, 과연 구멍이 하나 있긴 있는데 너무 작아서 자기의 덩치로는 그곳을 통과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럴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구나. "좀처럼 단념할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사흘을 굶은 끝에 간신히 구멍에 알맞도록 몸을 야위게 한 뒤에 이윽고 울타리로 해서 포도원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여우는 제 세상을 만난 듯이 마음껏 포도를 따 먹고 흐뭇한 마음으로 구멍을 빠져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찬가지로 배가 너무 불러 있어서 구멍을 통해서는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제기랄! "여우는 하는 수 없이 구멍 앞에 주저앉아 다시 사흘을 굶었다. 몸을 야위게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겨우 구멍을 빠져나온 여우는, "결국 뱃속은 들어갈 때나 나왔을 때나 똑같이 비어 있구나." 하며 자신에게 넋두리를 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알몸으로 나와서 죽을 때 역시 알몸으로 돌아간다.사람은 죽으면 가족과 부와 선행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가지만, 사실 선행 이외에는 별로 대단할 것이 없다.
▣ 알렉산더 대왕의 한 없는 욕심
알렉산더 대왕이 어느 날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 두 사람이 현자를 찾아왔습니다.
"무엇을 알고 싶소?"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 사람에게 일전에 땅을 좀 샀습니다. 그런데 그 터에 집을 지을까 하고 땅을 고르다가 그 속에서 값진 보석을 발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 땅 만을 샀을 뿐 보석에 대해서는 값을 치르지 않았으므로 보석을 이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했습니다만. 이 사람은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을 뿐 더러 이제는 마구 화까지 내므로 이렇게 상담하려고 온 것입니다."
"아니, 그것은 당연합니다."하고 다른 한 사나이가 입을 열었다.
"저는 이 사람에게 토지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무슨 조건같은 것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든 그것은 저 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며, 거기에 더러운 쥐새끼가 있든 값진 보석이 있든 모두 이 사람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서로 양보를 하지 못해 야단인 진기한 싸움이었다.
그때 현자가 알렉산더 대왕에게 물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당신은 어떠한 판결을 내리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왕이 땅을 산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이 네 것이냐 묻자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땅을 판 사람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네 것이냐 하고 묻자 그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알렉산더 대왕이 그러면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니라고 하니 이는 주인이 없는 물건이므로 내가 가져도 되겠구나, 하고 판결을 하자 현자는 말 문이 막혔다고 합니다.
▣ 나 같으면 그저
이웃에 사는 두 남자들은 똑같이 공처가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비 오는 날, 그중의 한 남자는 아내가 마당에 널어 놓은 빨래를 걷어 들이는 것을 게을리한 바람에 뒤늦게 돌아온 아내에게 심한 꾸지람을 들었다.
"뭘 하고 있었길래 빨래를 다 젖게 그냥 뒀어요? 허수아비예요?
이렇게 몰아세우는 것을, 마당 너머로 바라보고 있던 옆집 사내가 격분해서 거만하게 소리쳤다.
“제기랄, 나 같으면 그저.....” 미처 말을 끝내지도 못했는데 그 사내의 아내가 남편의 도전적인 말투를 듣고 언성을 높폈다.
"뭐예요? 그래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아, 왜 말을 못 해요. 말을? 당신 같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말 예요!"
아내의 다그침에 사내는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말했다.
"아니, 나 같으면 비가 오기 전에 빨래를 걷어 들였을 거란 말이요"
▣ 한가지 부탁이 있어서
어느 추운 날, 링컨은 추위에 벌벌 떨면서 스프링필드 거리를 걷고 있었다. 시내까지 가려면 아직도 먼 길이었다. 그때 마침 뒤에서 마차가 달려와서 링컨은 마차를 세웠다, 얼굴을 내민 마부에게 링컨이 물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마차입니까?"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시지요?"
"아,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서 그럽니다. 죄송하지만 제 코트를 시내까지 가져다주실 수 없겠습니까?"
"코트요? 아, 그거야 날라다 드릴 수 있구말구요."
"그렇다면 됐습니다."
"그럼 어디까지 가져다 드릴까요? 그리고 어떻게 다시 찾아가시려고 합니까?"
마부가 이렇게 물었으므로 링컨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그 외투 속에 남아 있을 작정이니까요."
▣ 그것 참 부럽구나
구약 성서에는 인류 최초의 여성은 아담의 갈비뼈 한 개를 취해서 만들었다고 씌어져 있다.
로마의 황제가 어떤 랍비의 집을 방문했다.
"너희 신은 도둑이다. 어째서 남자가 자고 있을 때 남자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갈비뼈를 훔쳐 갔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랍비의 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황제님의 부하를 한 사람 빌려주십시오. 조금 곤란한 문제가 생겨서 그것을 조사하는 데 쓰고 싶습니다."
황제는,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도대체 그 곤란한 문제라는게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딸은 "어젯밤 도둑이 저의 집에 들어와서 은접시를 훔쳐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은접시 대신 도둑은 금 그릇을 두고 갔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했는지 조사해 보고 싶어서 입니다."라고 말했다.
황제는," 그것 참 부럽구나. 그런 도둑이라면 내게도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랍비의 딸은, "그럴 겁니다. 그것은 결국 아담의 몸에서 일어난 것과 똑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갈비뼈를 하나 훔쳐 갔지만, 이 세상에 여자를 남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무릎이 구멍 난 작업복
몇 달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매튜는 집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백수였다. 그는 매일 신문에 실린 구인 광고를 뒤적거려야 하는 백수였는데 하루하루를 신문보기로 보내던 그가 정원사를 뽑는다는 구인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광고가 그를 웃게 만들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면접시, 전에 입던 작업복 바지를 필히 가지고 오시오' 정원사를 구하는 광고치고는 참 별나다고 느끼면서 일자리가 급하던 참이라 그는 자신이 입던 작업복 바지를 들고 면접을 보러갔다.
광고를 낸 사람은 나이가 많은 부인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가지고 온 바지들을 꼼꼼히 살피더니, 자신이 선택한 사람은 매튜라고 말했다. 그녀의 선택에 어리둥절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바지만 보고 사람을 뽑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어떻게 매튜를 채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노부인은 빙그레 웃더니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작업복은 모두 엉덩이를 기웠는데, 매튜 씨의 작업복은 무릎을 기웠더군요."
▣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던 노인은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미국의 청년들에게도 군대 소집 명령이 떨어졌다. 미국 각지의 청년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났다. 청년들은 지역별로 집합한 다음 대도시로 집결했고 그곳에서 한데 모여 다시 기차를 타고 훈련소로 떠났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을 이동시키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밤시간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워싱턴의 기차역 광장은 밤만되면 수천 명의 인파로 북적거렸다. 그때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절룩거리는 늙은 노인이 바쁘게 다니고 있었다.
노인은 다리가 불편했지만, 손에는 따뜻한 코코아가 든 컵을 가득 담은 쟁반을 들고 있었다. 노인은 그 코코아를 전쟁터로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권하며, 그들의 어깨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때 무심코 코코아 잔을 받아들던 젊은이가 그 노인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저어, 실례지만 어디서 뵌듯한데... 기억이 잘나지 않는군요." 청년의 말에 노인은 말없이 빙긋 웃었다.
청년은 노인의 웃음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아니, 대통령각하께서..." 청년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날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던 노인은 바로 당시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였던 것이다.
▣ 두사람의 동상이 나란히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주청사 건물에는 두 사람의 동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하나는 링컨의 동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링컨의 정적이었던 스티븐A. 더그러스의 동상이다.
두 사람은 청년 시절부터 끊임없이 경쟁 관계에 있었다. 더그러스는 링컨의 아내가 된 메리 토드를 놓고 젊은 시절 링컨과 연적 사이였던 때가 있었다. 또 수년 뒤에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링컨에게 패배를 안겨 주기도 했었다. 그때부터 그 두 사람은 정치적인 라이벌로 마주 서게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다시 한번 어쩔 수 없는 라이벌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들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고 선거를 준비하던 어느 날. 친구 중 하나가 링컨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자네는 보통 사람보다 키가 유독 크고, 더글러스는 반대로 매우 작은 편인데, 사람의 키는 어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링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글쎄, 사람의 키는 다리의 길고 짧음에 달려있고 다리의 길이는 땅에서부터 몸통까지 닿을 정도로 길면 적당하지 않을까? 그의 너무나 당연하고도 재치 있는 대답에 질문을 했던 친구도, 다른 친구들도 모두 한바탕 유쾌하게 웃고 말았다. 링컨은 재치와 유머가 담긴 대답으로 키가 큰 자기 자랑도 하지 않았고, 또 키가 작은 더그라스의 흉을 보지도 않았다.
링컨의 그러한 성품은 후에 더그러스가 남북전쟁으로 곤경에 처한 링컨을 도와줌으로써, 두 사람이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닌 동지로 뭉치게 한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어떤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자신들보다 인원이 열배나 더 많은 적군과 싸우게 되었다. 결전의 그날, 전쟁터로 향하던 장군은 말을 멈추고 작은 절에 들러 기도를 드렸다. 지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승부를 치르러 가는 장군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기도를 마친 장군은 군사들을 향해 동전 하나를 꺼내더니 말했다.
"이제 기도를 마쳤으니 나는 이 동전으로 승부의 점을 치도록 하겠다.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하게 되는 것이고 뒤가 나오면 우리는 패배하여 모두 죽게 될 것이다."
장군은 비장하게 동전을 하늘 높이 던졌다. 병사들은 숨을 죽이고 동전을 주시했다. 동전이 던져지고, 잠시 후 바닥에 떨어진 동전은 앞면을 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기뻐 외쳤다.
"앞면이다! 우리는 이겼다!" 병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뜻 했다. 전투를 참가한 그들은 결국 그들보다 10배나 많은 적을 당당하게 이겼다.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 장교가 장군에게 말했다.
"운명의 결정이란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저희가 그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다니" 그러자 장군이 웃으며 말했다. "글쎄? 그 동전은 모두 앞면이었네."
▣ 미켈란젤로에게 작업 의뢰가
미켈란젤로는 은행업을 몇 대에 걸쳐 온 집안에서 자랐지만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 다방면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으나 그중에서 미켈란젤로를 매혹시켰던 장르는 조각이었다.
하루는 미켈란젤로에게 작업 의뢰가 들어왔다. 베네치아에 사는 어느 귀족이 자신의 흉상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을 했다. 그날부터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흉상 만드는 일에 쏟아부었다.
빵 한 조각, 와인 한 잔으로 허기와 피로를 풀며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의 마음은 온통 흉상에 가 있었다. 심지어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촛불을 켠 채 대리석을 다듬었다. 그렇게 고생을 거듭하길 10일. 드디어 작품은 완성되었다. 미켈란젤로는 귀족에게 작품의 대가로 금화 50개를 청구했다. 그러자 귀족은 부당하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더니 불만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겨우 10일 동안에 만들어 낸 작품으로는 너무 비싸지 않소?"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정색한 얼굴로 귀족을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흉상을 10일 만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내가 30년 동안 조각에 바쳐온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오.“
▣ 이 상자 안에 약이 들어 있습니다
오래 전 영국에는 시도 짓고 소설도 쓰고 희곡도 쓰는, 하지만 정작 본업은 의사였던 올리버 골드 스미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어느 날 이웃 마을에 사는 한 부인이 찾아왔다. 부인은 자기 남편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누워있다며 상태를 좀 봐 달라고 청했다. 인정이 많았던 스미스는 그의 부탁을 받고 왕진을 나섰다.
부인을 따라간 그 집은 초라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환자는 몹시 쇠약해 있었고, 기력마저 부족해서 얼굴엔 핏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보아도 뚜렸한 병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초조하게 서 있는 부인에게 약을 지어 줄 테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진료실에 돌아온 스미스는 방에 들어가더니 작은 상자를 하나 들고나왔다. 이 상자 안에 약이 들어 있습니다. 이 약을 드시면 남편의 병은 곧 나를 것입니다. 약을 가지고 돌아온 부인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약을 지어왔으니 어서 일어나세요. 의사 선생님이 약값도 받지 않고 처방을 해주셨어요. 그녀는 누워있는 남편을 일으킨 후, 남편과 함께 상자를 열어보았다. 순간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상자 안에는 약은 보이지 않고 대신 돈이 가득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상자 속 돈 틈에서 빼족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흰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돈으로 뭐가 되었든 먹고 싶을 것을 사서 드세요. 당신의 병은 잘 먹지 못해 걸린 영양실조로 인한 것이니 잘 먹는 것이 약입니다.
▣ 비밀을 지키면 이야기해 주겠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인으로도 유명하나 강의가 일품이었다. 그의 강의는 브루클린에 사는 숙녀들이 언젠가는 듣겠다고 벼를 만큼 인기를 끌었고 그래서 강의실은 늘 북적거렸다. 하지만 그의 강의를 받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훌륭한 자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시인이 되지 못한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어느 날 그들은 강의 도중에 물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여 시인이 되셨습니까?" 그는 질문을 던진 사람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대략 500 여명의 사람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프로스트는 그들에게 비밀을 지키면 이야기해 주겠다고 했다. 사람들은 기대에 차 모두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사람들을 둘러보던 프로스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도둑놈처럼 시간을 좀 훔쳤습니다. 그리고 용감한 사람처럼 시간을 좀 휘어잡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식사 시간을 줄여가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침을 뱉을 곳이라고는
청빈한 삶으로 살아가는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칭송이 자자했다.
어느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친 수도자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수도자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는 건너편 엘가 저택에서 일하는 집사입니다. 며칠 전부터 저희 주인어른께서 선생님을 꼭 초대하고 싶다고 하시기에 아침부터 이렇게 찾아뵙게 된 것입니다.
"엘가 저택이라면 동네에서 알아주는 부자의 집이었다. 그날 저녁, 저택으로 들어서던 수도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입구에서 시작된 화려함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값비싼 대리석이며 화려한 금장식들, 그런 것들이 진열된 거실을 따라 한참을 들어갔을 때 환한 미소로 수도자를 반기는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너무 지나쳐서 거북했으며 거만함마저 느껴져 수도자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하였다.
주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동안 수도자는 그와 그의 집들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갑자기 주인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었다. 수도자의 돌출행동에 놀란 주인과 하인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게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주인을 향해 수도자는 한마디 말을 던지고 그 집을 나섰다.
"당신의 집과 정원은 말할 수 없이 훌륭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집에서 침을 뱉을 곳이라고는 당신의 얼굴밖에 없다는 사실이 정말로 유감입니다."
▣ 이 떡을 다른 이에게도
쟈니라는 남자는 직업을 잃게 되자, 죽기보다 싫었던 구걸을 나서야 했다. 어느 겨울날 식당 문간에 서 있다가 식당으로 들어가는 한 쌍의 남녀에게 구걸했다. "미안하오! 잔돈이 없소" 남자의 대답이었다. 이때 함께 가던 여인이 나서서 "무슨 일 예요?”라고 물었다.
"음식값을 달래지 않아!" 남자의 대답이었다. 이때 여인이 "떨고 있는 사람을 밖에 두고 어떻게 우리만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겠어요, 라고 말했다.
그녀는 쟈니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얼마의 돈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음식을 사 잡수세요.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어딘가 직장이 있을 것입니다. 직업을 갖도록 기도하겠어요" 쟈니는 이때 부인에게 고맙습니다. 부인은 나에게 새 출발과 새 가슴을 주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인은 당신은 예수의 떡을 먹는 겁니다. 이 떡을 다른 이에게도 주십시오."라고 공손히 말했다. 쟈니가 그녀가 준 돈의 반을 남기고 나머지 반으로 음식을 사서 먹고 있을 때였다. 바로 자기 앞에 굶주린 노인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머지 돈으로 음식을 사고 그 노인에게 주었다.
노인이 먹던 음식을 종이에 싸자, "그것은 내일 먹으려고 싸갑니까?"라고 쟈니는 물었다. "안이요 저 길가에 꼬마 신문팔이 아이가 있소 내 그놈에게 나누어 주려고 하오!" 두 사람은 빵조각을 싸서 아이에게로 갔다. 아이가 미친 듯이 빵을 먹는 동안 길을 잃은 개가 가까이 왔다. 그 아이는 나머지 빵을 그 개에게 주었다. 예수의 떡이었다.
▣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해
수년 전 한 아가씨가 스코틀랜드 주일학교에서 장난꾸러기 소년만 모인 반의 담임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보비라는 소년은 다룰 수 없는 골칫거리 아이였다.
주일학교에서는 이 여선생님에게 새옷 한 벌을 가지고 보디의 집을 방문하여 계속 출석을 잘하도록 했다. 여선생님이 보비의 집을 방문했을 때, 보디는 씻지 않아 땟물이 흐르는 얼굴에 머리는 빗질하지 않아 헝클어져 있었고, 그가 입고 있는 옷은 진흙에 뒹굴어 거의 걸레가 되어 있었다.
여선생님은 보비에게 새 옷을 갈아입히고 교회에 잘 나오도록 부드럽게 얘기했다. 그러나 보디는 또 더러워졌고 교회도 나오지 않았다.
여선생님은 다시 보디를 방문했다. 이미 새 옷은 다 망쳐지고 걸레가 되어 있었다. 또 한 벌의 새 옷을 선물하고 잘 타일렀다. 그러나 여전히 보비는 달라지지 않았다.
여선생님은 힘이 빠지고 말았다. 주일학교 부장을 찾아가 이제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주일학교 부장은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해 보십시오."하고 격려했다. 그 여선생님의 계속된 노력으로 고삐 풀어진 망아지 같은 이 소년은 나중에 훌륭하게 성장하여 중국에 선교사로 갔다. 그가 바로 로버트 스미슨 목사이다. 그는 성경을 중국어로 번역하여 수백만의 영혼을 주께로 나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