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1.여러 가지 빛깔로 된 줄이나 점이 고르지 않게 함부로 무늬를 이룬 모양. [큰말] 얼쑹덜쑹.
2.생각이 자꾸 헛갈려 분간할 수 있을 듯하면서도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
알 듯 말 듯
동사 알다와 말다의 어간에 의존명사 '듯'이 결합한 구(句)로 이해하지 못함을 나타내며 여기서 '듯'은 짐작이나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의존명사이나 적들이 물밀듯 몰려온다에서는 뒷 절의 내용이 앞절의 내용과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도 사용된다.
얼토당토
‘얼’은 중세고어 ‘어루’가 줄어든 말로, ‘옳다’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한자로 쓰면 ‘옳을 可’ 자 정도가 된다. 그리고 뒷말 ‘당’ 자는 한자 ‘마땅할 當’ 자가 그대로 온 경우로 이때의 ‘當’ 자는 어떤 핵심이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당사자’ ‘적당하다’ 등에서 같은 예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얼토당토’를 문자대로 해석하면 ‘옳지도 않고 적당하지도 않다’의 뜻이다. 토는 토씨의 준말로 한문의 구절 끝에 붙여 읽는 우리말 부분, 곧,면(面)·에(崖)·하니(爲尼)·하야(爲也) 따위. "∼를 붙이다"
미주알 고주알
'아주 사소한 일까지 속속들이'라는 의미의 '미주알고주알'은 '미주알'과 '고주알'이 결합된 형태이다. '미주알'은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을 뜻한다. 미주알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다. 각 단어를 '밑'과 '주(珠)'와 '알'로 분석하고, '창자의 끝부분에 달려 있는 구슬 같은 알'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미주알이 좁쌀처럼 된 주름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해석 중 하나다. 정확한 어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유어+한자어+고유어' 구조의 단어는 흔치 않기 때문에 위의 어원 설은 신뢰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주알이 '밑'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믿을 만한 정보이다. '밑'이 항문을 뜻하고, '미주알'이 항문의 끝이라는 점에서 '밑'을 포함하는 어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미주알을 '마자발, 밑자발'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통해서도 미주알이 '밑'을 포함하고 있는 단어임을 추측할 수 있다. 미주알이 '밑의 아래'라는 의미를 가진 어떤 어형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미주알이 밑구멍의 맨 아랫부분이라는 것에서 착안한 해석이다. 그러나 이 역시 조어론적 설명이 어렵다. 미주알을 '밑+주(珠)+알'로 해석한 첫 번째 분석에서는 '고주알'을 '고'와 '주(珠)'와 '알'로 분석한다. 코의 구멍에 도드라지게 생긴, 알맹이 같은 모양을 고주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고주알'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실려 있지 않은 단어다. 그래서 '고주알' 자체는 미주알에 덧붙인 말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예컨데, '눈치코치'의 코치나, '세월아 네월아'의 네월아 같은 것처럼 말이다. 고주알의 또 다른 해석이 있다. 고주알의 '고주'를 '고조(高祖)'로 보는 것이다. '고조할아버지까지 속속 캐어본다'라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도 추측에 불과하며 확실한 근거가 없다. 출처 : 교육정책뉴스 https://www.edupo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