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48.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주관자. 자궁근종 사라지고 아버지 구원받아 임종 전 중보기도로 영적 전쟁 승리
지난해 여름 암 검사를 받았다. 2개월된 태아 크기의 근종이 자궁안에서 발견됐다. 내막증까지 겹쳐 수술은 불가피했다. 의사는 자궁근종을 드러내자고 했지만 무서웠다. 지역장님에게 알렸더니 작정예배를 드리자고 했다. 삼일간 뜨겁게 기도하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얼마 뒤 교회에서 수요 예배를 드렸다. 설교 후 조용기 목사님은 신유기도를 하시며 “여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데 주님이 고쳐주셨다”고 선포하셨다. 순간 몸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눈물이 나오면서 감사의 기도가 나왔다. 치료가 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자궁근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적은 얼마 뒤 나에게 가장 큰 결실을 맺게 만들었다. 다름아닌 아버지에 대한 용서와 그분이 구원 받고 천국에 가신 것을 보게 된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대학교수까지 지내신 고지식한 분이셨다. 평생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신 분이라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여섯 남매 중 유난히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많이 들었다. 그런 탓인지 나는 아바 아버지되신 하나님이 ‘엄하고 무서운 분’으로만 느껴졌다.
작년 가을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급히 병원을 찾은 나는 누워계신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구원을 받으시도록 해야겠다’ 나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했다. “아버지, 나 얼마 전 자궁근종으로 고생했는데, 하나님이 고쳐주셨어” 그러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늘 아버지 앞에서 말 한번 제대로 못하던 내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 아버지는 “너 예수 믿더니 많이 변했구나”라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으셨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퇴원하셨다.
추석이 되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집을 찾았다. 아버지는 친정 집에서 떨어진 곳에 따로 거처할 곳을 만들어 두시고 자주 그 곳에 가셔서 농작물을 키우시곤 했다. 그 집에는 거북이 형상이며 온갖 동물들을 형상화한 장식들이 집안에 걸려있었다. 나는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눌리는 것만 같았다. 아버지가 구원받게 하려면 이것들을 먼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잠드신 틈을 타 그것들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기도하며 집안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도 했다. 잠에서 깬 아버지는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평안하다며 떼어내길 잘했다고 하셨다.
지난해 11월,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판정받은 아버지는 점점 더 기력을 잃어가셨다. 교회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나는 심적 부담감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말씀으로 위로해드렸다.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구원받으시도록 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내 안에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미움이 여전히 남아있어 용기가 나질 않았다. 당시 어머니교실(현 Mother''s dream) 9기 도우미로 활동하던 중이라 담당 전도사님께 아버지 문제를 상의했다. 전도사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같은 쓴 뿌리들을 토해내며 구원해달라는 기도가 나왔다. 병의 악화로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아버지는 마침내 지난 1월, 호흡이 가파져 물 조차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영접기도를 드리게 됐다. “하-나-님- 저-는-죄-인-입-니-다” 아버지는 힘겹게 고백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죽-으-시-고…”라는 대목에서 그만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 난 아버지는 그 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탄과의 영적 전쟁을 몇 차례 겪으셨다. 하지만 그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물리치셨고, 더없이 평안한 모습으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나는 아버지가 구원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의 병고침이 아버지의 구원과 연관돼 있음을 깨닫고 감사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사탄과 영적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며 기도의 중요성, 구원 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은주 집사(관악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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