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의 진짜 모습, AI가 선명하게 밝히다
유지한 기자
입력 2023.04.14. 14:31
업데이트 2023.04.14. 17:31
2019년 공개된 블랙홀 사진(왼쪽)과 이번에 AI로 보정해 더 선명해진 블랙홀 사진(오른쪽)./EHT·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2019년 처음으로 공개된 블랙홀 사진이 인공지능(AI) 보정 작업을 통해 보다 선명해졌다. 기존에 공개된 모습보다 가운데 검은색 블랙홀 부분이 더 커지고 어두워진 것이다.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연구진은 AI를 통해 원본 데이터를 재처리한 사진을 국제 학술지 ‘천문물리학저널 레터스’에 발표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 공동 연구진이 전 세계 5개 지역 7개의 전파 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로 만들어 2019년 공개한 M87 은하 중심의 블랙홀 사진을 보정한 것이다.
M87 은하의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019년도 사진은 붉은색 도넛 모양으로, 밝은 부분은 블랙홀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을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물질에서 나온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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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방정식과 일치하는 모든 종류의 블랙홀을 AI에 학습시켜 보정했다. 누락된 데이터를 AI로 메운 것이다. 연구진이 사용한 기계학습 기술은 ‘주성분 간섭계 모델링(principal-component interferometric modeling)’의 줄임말인 ‘PRIMO’다.
이번 새로운 사진에서 도넛 모양 부분은 이전 사진에서 보였던 너비의 절반 정도다. 또한 빛과 물질이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중앙은 더 크고 어두워졌다.
연구진은 “데이터가 없는 곳을 메우기 위해 기계 학습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새 논문에서 보고한 사진은 전 세계 망원경으로 얻을 수 있는 블랙홀 이미지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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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4.14 15:34:50
솔직히 나는 서적이나 신문 등에 게시되는 블랙홀 사진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블랙홀은 중력이 붕괴되어 크기가 0(zero)인 것으로 아는데 저렇게 검게 보이는 것은 블랙홀 자체보다는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 암흑속으로 사라지는 즉 사건의 지평선을 빨려들어가는 구멍(hole) 형태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본래 블랙홀 자체는 모양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천체물리학 전공하는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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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팔
2023.04.14 17:07:09
빛 자체도 빨려들어가서 어둡게 보인다고 하던데요..
술퍼맨
2023.04.14 17:31:31
어짜피 인간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이론적 모양이지요? ......마치 여론조사도 내맘에 안들면 조작이나 작업한 것이고 내 생각과 틀리면 좌파고 적이며 세상 잘못 알고있다고 말 하며 스스로 자위(스스로를 위하다..예 자위대)하는 인공치아를 착용하신 연세많으신 꼴우성향의 유투버님 몽상 같은거.. 하긴.. 아직 총선이 1년이나 남았는데 그때까지 살지도 못 살지도 모르는 판에 남은 시간이라도 차려놓은 밥상 독차지해 먹기도 바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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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5
2023.04.14 17:08:14
수억급 전 어느날 대폭발이 일어나 우주가 생겨나고 지금도 그폭발의 힘으로 인해 우주가 팽장해가며 우리은하계가 중심으로부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간다는데 그 폭발 전에는 무엇이 있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생각하면 골치만 아프니 나는 그냥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다가 때가 되면 재가 되어 사라 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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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4.14 17:19:48
그런거 생각해도 골치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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