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을 만큼 실적이 내리꽂았던 LG생활건강이 우려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2분기 매출은 1조7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15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장 우려됐던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4%↑올랐고, 생활용품도 22.8%↑오르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음료(Refreshment) 부문에서는 매출이 작년보다 0.5% 줄어든 4786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13.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실적이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170만원이 넘었던 화장품 황제주가 30만원까지 떨어졌는데, 실적이 드디어 방어가 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제는 진짜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LG생건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었습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서 K뷰티 열풍이 거세게 불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아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LG생건은 매출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하고, 북미에서는 빌리프와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국내, 중국,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디지털 역량 강화 활동이 성과로 연계되고 있고, 북미 사업 턴 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부진했던 음료 사업 역시 내수 경기 부진과 궂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었지만, 다가오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