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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사히 통과한 너구리는 서울 구경을 하려고 당시의 귀공자 소년들의 유행하는 차림으로 변신을 하고 장안 구경을 하고있는 데,고때 마침 너구리 소년이 있는 곳을 지나가던 정승이 너구리 소년을 보고는 인상이 범상치 않은 기상이 스며있는 관상이라...고걸 보고서 그래서 그 소년을 집으로 데려와서, 공부를 시켜봤드니, 가히 천재로 재주가 뛰어나 큰 인물이 될 재목이될 기라고 여겨져서...? 그래서 욕심이 난 그 정승은 그 너구리를 사위로 삼았습니다.
그 때 조선의 모든 기강을 총괄하는 사헌부의 대사헌 영감이 서울 시내을 암행하다 보니, 서울에 너구리 새끼가 많이 나올 고런 요상한 기운이 보이는 기라 그래서 그 요상한 기운을 따라가다 보니, 그 기운이 너구리 사위 정승 집 앞에서 딱 멈추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집으로 들어가 정승을 만나 집구경을 왔다고 하며 얘기를 하는 중 너구리 사위와 마주쳤는데 어떻게 알았지? 대사헌을 보자 사위가 안으로 도망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대사헌은 정승의 사위를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하고는 수행 포졸에게 마을 입구의 장승을 당장 뽑아 오라고 했습니다. 장승은 너구리 일 때문임을 예감하고는 스스로 옆으로 자 빠져버려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포졸들과 하인들이 대사헌 앞에 장승을 메고 와서, 내리니 대사헌은 장승을 향해 크게 호통 치고,그리고 나서 장승의 낯을 씻은 물을 너구리 사위에게 주면서 “변신한 몸을 영원히 사람으로 살게 해주는 데는,요게 제일 좋은 약이다.”하며 마시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 물을 받아 마신 사위가 너구리 모습으로 되돌아가 죽어버리고 마는 거였습니다.너구리가 죽자, 대사헌이 정승에게 말하길 딸의 뱃속에도 너구리가 여섯 마리가 들어 있다며 딸에게도 장승의 낯을 씻긴 물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그래서, 그 물을 마신 정승의 딸의 몸에서는 정말로 너구리 새끼가 여섯 마리나 기어나오는 거였습니다.
대사헌은 죽은 너구리와 그의 새끼들을 가마솥에 기름을 넣고 끓이게 해서, 그 속에 넣어 달이고는 장정을 시켜 북악산 기슭에 내다 버리게 하였습니다, 그 심부름을 맡은 장정이 너구리 다린 기름 단지를 지게다 메고 산숲속 중턱쯤을 올라가는 데,뭔가 낌세가 이상해 지면서,머리가 섬뜻해져서,지게를 내려놓고 숲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밤이 되자,염주를 목에다 걸고 팔목에는 단주를 찬 백발의 보살이 나타나서 들고 있는 지팡이로 너구리를 다린 독단지을 툭툭 치며서...?
“이놈 너구리야, 너는 천년을 너구리로 살다가 인간으로 살아보겠다고해서 내가 고로코롬 말렸것만 결국 가고 말드니, 요 꼬라지로 왔구나!"하면서, "나는 만년을 산 오소리인데도 대사헌 영감이 무서워 세상에 나가지 않는 게 아니라 사람은 사람의 방식되로 짐승은 짐승의 방식으로 사는 게 고게 편하고 좋아서란다!”라고 하면서, "유유상종,유유상종,유유상종"...고 말만을 계속 중얼거리면서...? "오소리는 오소리 그리고 너구리는 너구리일 때가 제일 행복한 거란다." 하고는 ...혀를 끌끌 계속 차드니, 장정이 지고온 지게를 가뿐히 지고는 어디론가로 가는...지? 숲속으로 살아져 버리는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