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돌아보면, 가닥들이 모여 실뭉치처럼 감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기쁨의 순간은 밝은 실이 되고, 고통의 시간은 어두운 실이 된다. 그렇게 색과 굵기가 다른 실들이 얽히고 쌓여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면, 그 인생실이 서로 얽히고 꼬이는 듯하다. 어떤 인연은 느슨하게 묶였다가 금세 풀어지지만, 또 어떤 인연은 단단히 매듭이 지어져 평생의 동행이 되기도 한다. 인생이란 결국 수많은 만남과 얽힘 속에서 자기만의 무늬를 꺼내서 짜 내려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생을 돌아보아도 실조차 없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아직 자기만의 실 색깔을 찾지 못한 이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두고 ‘실없는 사람’이라 부른다. 그러나 어쩌면 그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삶일 것이다. 실이 없기에 얽히지 않고, 얽히지 않기에 자유로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자유로운 영혼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들은 우리 장내에 들어오면, 유익균과 유해균 사이를 오가며 큰 족에 붙어 힘을 쓰고, 묘하게 간사한 기운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존재이기도 하다.
참고
실없는 사람은 보통 말이나 행동에 실속이나 진실성이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실속(實속): 실제로 속에 있는 내용이나 중요한 알맹이.
실없다: 실속이 없거나, 언행이 진실성이 없고 경솔하다.
즉, 실없는 사람은 믿음이 안 가거나, 농담이나 허튼소리를 잘하거나, 언행이 가볍고 진지함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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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채실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