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김태영 선수가 오는 11월6일 인천과의 광양 홈경기를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기로 했습니다. 김태영 선수는 10.27일 허정무 감독과 면담을 갖고 은퇴의사를 털어 놓았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오는 11월6일 인천과의 홈 최종전을 은퇴경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꾸준하게 재활훈련을 해온 김태영 선수는 최근 팀에 복귀해 경기감각을 조율해왔습니다. 지난 23일 성남전에 교체멤버로 출전해 여전히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2002년 타이거마스크의 신화를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김태영 선수는 “재활기간이 너무 힘들었지만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팀이 어려운 순간에 은퇴를 하게 돼 허정무 감독님에게 죄송하다”고 은퇴소감을 밟혔습니다.
김태영 선수는 전남 고흥출신으로 광주 금호고~부산 동아대~실업축구 국민은행을 거쳐 1995년 전남 드래곤즈의 창단멤버가 됐습니다. 통산 249경기에 출전해 5득점 12도움을 기록했으며 11년의 프로선수 생활 동안 단 한차례만 퇴장을 당하는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내 표수임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습니다.
은퇴 뒤 지도자로의 변신을 꿈꾸는 김태영 선수는 조만간 지도자 강습을 받고 내년 유럽으로 축구유학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남 구단은 김태영 선수의 은퇴결정을 받아들여 오는 11월6일 홈 최종전을 김태영 선수 고별전으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김태영 선수는 오는 11월6일 은퇴식 때 고흥 나로도의 백양 중학교 학생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전교생인 47명인 이 학교의 학생 모두가 프로축구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광양 축구 전용구장으로 이 학생들을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