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헌장 해설서 등 자료 링크를 빠뜨려서, 관련 문의가 적지 않아서, 이를 다운받을 수 있는 인혁처 사이트 등을 추가하고, 글을 좀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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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가 유행인가요?
어제 그제 카톡운의가 많았고, 오늘 게시글에서도 "읽어야 되나요?" 그런 글이 올라와서 무척이나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출처가 거기였군요.
참고로, 형법/형소법 공부해라, 세법 공부해라고 해서 일부 우물안 스터디에서는 난리인가 봅니다 ㅎㅎ 그 출처도 역시...
공직가치 대신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시험 규정을 기본으로 아실 면접강사께서 설마 그런 말을 맥락 없이 하진 않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이 면접강사님의 말을 착각했거나 오해했겠죠.
참고로, 전문성 강화에서 형,형소법, 세법은 엄연히 질문화 될 수 없습니다. 수험생간 선택과목 불이익이 발생하면 그건 면접시험 자체의 공정성에 반하며, 시험 자체가 원인 무효화되는 사안입니다. 인혁처 인사담당은 면접강사보다 영민하십니다.
목민심서도, 그 강사님께서는, 그냥 읽으면 좋을 많은 책을 소개해주시는 것 중 하나로 권장하신 거겠죠. 공직관 관련해선 그 보다 더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요. 물론 공직관 책을 보는게 전문성과는 거리도 있습니다만...ㅎㅎ
그럼에도, 굳이 공직관 책을 보시겠다면....
(1)
아주 가깝게는 대한민국정부(인사혁신처)가 지난해 공식 발간한 <공무원헌장 해설서>가 있습니다. (제 교재에 텍스트 전문이 실었습니다).
❏ 인사혁신처 > 자료실 > 공무원 헌장 해설서
http://www.mpm.go.kr/mpm/info/fileBoard/pblcateList/?boardId=bbs_0000000000000036&mode=view&cntId=825
(2)
<목민심서>가 과연 공무원 추천서냐에 대해선 이견이 많습니다. 이건 목민관, 그러니깐 지금으로치면 지자체장에게 권하는 얘기고, 애시당도 '목'(기를 목) '민'(백성 민)이란 말 자체부터가 이 시대와 에러입니다(아래 기사 참조). 게다가 읽기도 짜증날 정도로 재미가없습니다. 그러니, 이 책의 해설서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면 이걸 면접용 필독서로 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굳이 읽으시겠다면, 모든 책은 다 좋은 것이므로 말리지는 않겠으나, 주요 대목만 "말재료"로 활용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정도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민심서> 중 공직관 관련 많이 인용되는 "율기"편 등 주요 대목을 원문과 함께 스크랩한 글을 지난해에 카페 자료실에 올려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정약용 [목민심서] 중 공직관 관련 주요 대목
http://cafe.daum.net/pt.yunssem/deZv/76
(3)
<목민심서>에 담긴 공직가치를 알아 보시겠다면, 차라리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취임 초에 현직 공직자들의 업무 태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목민심서의 주요 구절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간소하고 예쁘게 소책자로 만든 <신 목민심서> 오리저널 본을 권할 만 합니다. 10여분이면 후딱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간소한 내용입니다.
❏ 서울시 <신목민심서> 2014
http://cafe.daum.net/pt.yunssem/deZv/77
* 참고 겸 <목민심서>에 관한 인혁처의 옛날(?) 고민이 담긴 기사 하나 첨합니다. 공무원권장도서는 순시리와 함께 "없던 일"이 됐습니다만.
공무원이 읽어야 할 책…'목민심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
(한국경제 2016-01-15)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사진)이 공무원 역량 개발을 위해 추진하던 ‘공무원 권장도서 50권’ 선정 작업이 4개월째 보류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최근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불거진 것을 의식해 인사처가 ‘몸 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2015년 10월13일자 A29면 참조
인사처는 공무원이 반드시 읽어야 할 권장도서 50권을 선정해 지난해 10월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공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책을 선정하라는 이 처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처장은 “공무원이 책과 신문을 읽는 데 너무 소홀해 글로벌 감각이 떨어진다”며 “공무원이 사무실 안에만 갇힌 채 바깥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사회 현안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사처는 인문학 교수 등 20명가량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권장도서 목록을 추렸다. 목민심서 난중일기 열하일기 장자 논어 군주론 국부론 등 동·서양 고전이 주로 포함됐다. 당초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권장도서에 포함됐지만 이념 논란을 의식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처는 당시 50권을 선정해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뒤 올초 50권을 추가 선정할 계획을 세웠다. 향후 신임 관리자 교육과정이나 승진자 교육과정에서 교육생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쓰게 해 권장도서를 읽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었다. 5급 공무원 시험 및 5·7급 민간경력 공무원 채용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언어논리 영역에서 권장도서 내용을 지문으로 출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인사처의 이 같은 계획은 4개월째 표류 중이다. 지난해 10월께 역사 국정교과서 논란이 불거지자 인사처는 곧바로 권장도서 발표를 취소했다. 역사 국정교과서와 맞물려 권장도서가 공무원에게 사상 교육을 시킨다는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을 의식해 계획을 보류한 것이다. 같은해 11월 5급 공무원 최종 면접시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사상 검증식’ 질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당초 권장도서 1순위로 선정한 목민심서가 공무원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지에 대해 인사처 내부에서도 다른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때 목민관의 바람직한 역할을 다룬 목민심서가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처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을 의식해 권장도서 선정 작업은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tock.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1548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