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시인' 신경림의 영결식이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시인은 5월 22일 오전 89살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가셨습니다.
1956년 등단 이래 시력(詩歷) 68년.
염무웅 평론가는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시인이자 한 비범한 인격과의 작별을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그는 70년 가까운 문필생활을 통해 수많은 시와 산문을 민족문학의 자산으로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제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고난의 세월을 이웃 동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냈습니다. 시인 신경림 선생님이 바로 그분입니다.”라고 추도했습니다.
2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더 살롱>에서
류근 시인은
신경림 시인의 시 <낙타>를 낭독하였습니다.
추모의 의미로
<시, 그림이 되다>를 신경림 시인의 가시는 길에 바칩니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문득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 교과서에 실린... 떠오릅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갠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허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