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응봉 지부장, “필리핀 호국영웅과 각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2023년 단체 및 특별사업 마무리를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다녀왔습니다. 유족회 필리핀 방문 대표단 15명은 11월 15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6․25 한국전쟁 참전국 방문 교류사업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참전용사 가족을 만나 소정의 위문품(금)을 전달하고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서로 위로했습니다.
유족회 방문단은 16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마닐라에 있는 유엔묘지 및 전쟁기념관에서 참배하며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참전용사와 가족,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 방문단은 참전국과의 우호 관계 증진 및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지구촌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민간 외교의 가교역할을 했습니다.
행사는 마닐라 현지에 상주하면서 필리핀 재향군인회 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종섭 세계재향군인회장 및 현지 관계자들의 주선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한국전쟁 참전용사회(PEFTOK) 다마셈 회장을 비롯해 참전용사회 조직 간부와 유족, 관련 군 관계자, 방문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묘지 기념관 의장대의 의전에 따라 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되었습니다.
행사는 대기하고 있던 의장대 의전에 따라 30여 분간의 참배를 마치고 이동, ‘필리핀․한국 우호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센터장의 안내로 한국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이역만리 이국땅 남의 나라 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지난 세월의 아픔을 서로 위로하며 자유 민주 평화를 지키는데 앞장서야겠다는 다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문단 강응봉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사합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세계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한 여러분의 할아버지, 아버지 가족을 찾아뵙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우리 유족회는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필리핀 호국영웅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필리핀 참전용사회 다마셈 회장은 답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전쟁”이라면서 “제3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제주도 전몰군경유족회에서 이렇게 필리핀까지 방문하여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가 보훈부 필리핀군 6·25전쟁 참전사 기록에 의하면 필리핀은 1950년 9월 19일부터 1955년 5월13일까지 총 7,42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 기간에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 57명이 실종되었고 이 중 41명은 포로 교환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종섭 세계재향군인회장의 통역 및 현지 홍보 관계자들이 안내를 맡아 행사 성료(盛了)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6․25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방문 교류 사업’은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와 전사자 유족을 위로하고 유대를 강화하여 발전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자유 민주 평화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계획된 사업입니다. 지부 발전자문위원회 임원 등 조직 간부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탈하게 3박 5일 동안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관련자료 : 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218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