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長恨歌(장한가)(5) - 白居易(백거이)
黃埃散漫風蕭索(황애산만풍소삭)한대,
누런 먼지 자욱하고 바람 쓸쓸한데,
雲棧縈紆登劒閣(운잔영우등검각)이라.
높은 사다리길 꾸불꾸불 四川가는 劒閣을 올라갔네.
雲棧: 구름 속으로 솟아오른 사다리길. 棧은 잔도. 사다리길.
縈紆: 감도는 모양. 꾸불꾸불 올라간 것.
劒閣: 四川省 劒閣縣 북쪽 大小 劒山 사이에 있는 棧道. 劒門關이라고도 부름.
蛾媚山下少人行(아미산하소인행)하고,
아미산 아래엔 다니는 사람 적고,
蛾眉山: 四川省 蛾眉縣 서남쪽에 있는 산 이름. 멀리서 보면 두 봉우리가 美人의 눈썹처럼 보인다 한다. 娓는 眉로도 씀.
旌旗無光日色薄(정기무광일색박)이라.
깃발들은 빛 잃고 햇볕도 엷었네.
蜀江水碧蜀山靑(촉강수벽촉산청)하니,
촉 땅 강물 푸르고 촉 땅 산도 파란데,
聖主朝朝暮暮情(성주조조모모정)이라.
임금님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양귀비 그리는 정이었네.
行宮見月傷心色(행궁견월상심색)이오,
피란 땅 궁전에서 보는 달은 마음 아프게 하는 빛이었고,
夜雨聞鈴斷膓聲(야우문령단장성)이라.
밤 비 속에 듣는 말방울 소리는 창자 저미는 소리였네.
夜雨聞鈴:밤에 빗속에서 말방울 소리를 듣다.
玄宗은 四川省으로 가는 棧道를 오르며 빗속에 방울 소리를 듣고
楊貴妃 생각이 간절하여 雨霖鈴이란 曲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