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메땅 학습코칭센터 정미숙 센터장
어떤 학생은 반짝이는 눈으로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어떤 학생은 졸린 눈으로 억지로 강의실을 지키다 집으로 돌아간다. 어떤 학생은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늘 중하위권이고, 어떤 학생은 놀고 즐기면서도 최상위권 실력을 유지한다. 왜 그럴까. 무엇이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성과에 영향을 미칠까.
필자는 오랫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이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학습코칭’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고민에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에 접목시켰더니 학생들의 학습태도, 학습마인드가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다.
세상이 변했다. 그러니 학원도 변해야 한다. 이제는 학원에서 공부만 가르치면 도태된다. 변화의 해답은 ‘학습코칭’이다. 필자의 경험을 많은 학원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본지 기고를 통해 학습코칭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필시 학원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맛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칭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자신감,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아이들의 학습 성공을 이끄는 ‘코칭’
‘학습코칭’이란 자기주도학습을 돕기 위해 고도로 전략화 된 프로세스 학생들의 재능과 성향, 꿈과 목표, 자존감 형성 등의 동기를 향상시키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시간관리법 등을 익히고 실천하게 하여 학습 성공을 돕는 일, 이것이 전략적 학습코칭의 프로세스이다. 학습코칭의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동기전략, 인지전략, 그리고 행동전략이다.
요즘 등산이 붐이다. 그런데 등산을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면 산에 오를 수 있을까. 아마 반도 오르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학습의 기본은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표의 정립이다. 이것이 바로 ‘동기전략’이다. 동기전략에는 비전, 목표, 사명, 자신의 재능과 성격 이해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동기가 충만하다고 하여 산에 쉽게 오를 순 없다. 도구와 기술이 수반되어야 한다. 산행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공부도 똑같다.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공부법을 익히는 게 ‘인지전략’이다.
등산을 위해 목표도 세우고 지식도 있다. 그렇지만 직접 산으로 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세스가 ‘행동전략’이다.
행동전략이 학습코칭의 꽃
현장에서 보면 목표가 정확하고 공부법도 알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코칭 트레이닝을 받고 나서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성적이 눈에 띄게 변하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트레이닝 방법은 차후에 순차적으로 다루기로 한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자와 학부모가 위의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면 왜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졸고 있는지, 또 왜 열심히 노력하는데 성과가 나지 못하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답을 찾게 된다.
이 글을 읽는 학원인들이 학습코칭을 통해 학생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준다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더욱 행복하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원장의 신념’이 바로 코칭의 어원과 철학
우리가 잊고 있었던 초심이 ‘코칭의 철학’과 닿아있어 필자는 처음 학원을 시작할 때 “교육환경을 바꿔보겠다” 또는 “적어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미래는 멋지게 성공시키겠다”는 꿈을 품었다. 아마 대부분의 학원장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수업, 상담, 홍보, 강사관리, 학원운영까지의 조밀한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어느새 마음속에는 학생들의 미래보다 원생수와 학원수입 지출 계산기만 돌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들여와야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일까?”, “누구를 초빙해서 설명회를 열어야 학생모집이 잘될까?”, “학부모 상담에 어떤 테크닉을 사용하여 이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홍보해야 학원에 학생들이 붐빌까?”
물론 당연히 학원장으로서 고민해야할 문제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 학원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목표도 없이 표류하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필자 생각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초심이 ‘코칭의 철학’과 닿아있다고 본다. 필자가 학습코칭 노하우 설명에 앞서 코칭의 어원과 철학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다.
교육자를 바로 세우고 학생들의 행복한 공부를 돕는 ‘코칭’
개인이 원하는 곳, 원하는 속도, 원하는 코스로 행복하게 데려다주는 것 ‘코칭(coaching)’의 어원은 마차를 만든 헝가리의 도시 ‘코치(kocs)’에서 유래했다. 코치(kocs)는 ‘귀중한 사람을 원하는 곳에 모신다’는 의미다. 즉, 승객들이 역에서 승차하여 정해진 속도와 경로로 정해진 역까지 데려다주는 기차(train, 여기선 ‘집체교육’)와 달리 각 개인이 원하는 곳, 원하는 속도, 원하는 코스로 행복하게 데려다주는 것이다.
‘코칭’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때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둘째, 문제에 대한 해답은 본인이 갖고 있다. 셋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런데 촌각을 다투는 세상을 살다보니 우리는 급한 마음에 첫 번째와 두 번째 능력이 학생들에게 있음에도 학생들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주입시키려고만 한다.
코칭이란 발전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는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전략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행위다. 코칭의 실행에 앞서 늘 이 점을 잊지 말자.
코칭,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학생들 스스로 자아성찰 할 수 있도록 유도 그러면 코칭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고정관념을 버리면 답이 보인다. 코칭은 학생들의 꿈과 목표, 그리고 성격유형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법을 인지하고 실천하게 돕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학생들 스스로 자아성찰 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학원장이 전문적 학습코칭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좋은 동영상(구체적인 예)을 보여주거나 좋은 이야기(구체적인 예)를 들려주고 느낀 점을 발표하도록 시키거나 글쓰기로 표현해보게 하자. 이 작은 시작이 큰 배움을 부르고 작은 변화가 큰 변화의 물줄기를 터줄 것이다.
학습코칭으로 달라진 아이들-
코칭을 받으면서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특히 직업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은 수차례 변해왔다. 그 중에서도 ‘화가’가 가장 되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돈을 못 번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다. 내 생각은 단지 돈을 번다는 것보다 내가 흥미를 가지고 그 일을 할 때 보고 느끼며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제 그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루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양촌초 5학년 기유나>
나는 코칭을 받으면서 내 꿈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까지 얻게 됐다. 사실 공부를 잘 못해서 ‘내가 과연 유치원선생님이란 꿈을 이루고, 나아가 어린이들의 상담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코칭을 받으면서 달라졌고, 배운 대로 실천했다. 그렇게 노력하는 사이에 성적도 올랐다. 내 인생에 있어 나를 변화시킨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임학중 2학년 모세영>
코칭을 받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음을 발견했다. 또 예전과 달리 공부법도 터득하게 되었고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특히 수업시작 5분 전에 예습ㆍ복습하는 것이나 마인드맵을 그리는 시간이 너무 좋다. 공부 양보다 중요한 건 공부방법과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칭에 더 집중할 것이다.
<북인천중 2학년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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