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런 되새김이지만,
확진 이후 대충 두어 해를
떠돌았다.
내 와병을 아는 가족
앞에서는 의연함을
보여야 되었고,
친구들 앞에서는 늘
그렇듯 못난 허세를
이죽일 뿐~
속 마음을 내비칠
요량도 못했다.
그러다 이곳.
장난처럼 운명처럼
스며든 이곳에서
소꼽장난 숨바꼭질
잣치기로 신바람
타다보니
어느 새.
받아 먹은 떡국만
세 그릇 째이다.
고운 쌀 찰진 솜씨
하얀 떡대 받아 들고
엉거주춤 인증 ~
찰칵,찰칵, 또 찰칵!
소풍인지 수학여행인지
모르지만 이것도 세 번째
하여간 갔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강강술래인지
세월이 돈다.
아픔이 돈다.
나도 돌았다.
또 찰칵 찰칵
웃으라는 이도 없고
웃는 이도 없다.
그저 티를 안 내려
어렵게 서 있는 이와
모르는 이~
모르는 체하는 이
금년에도 또 내년에도
그후로도 쭈욱
변함 없는 떡대를 받고싶다,
염치 없지만.
바라는 게 내 염치다.
아니 우리들의 염치일 것이다.
첫댓글 떡대를 받는다는건
염치를 떠나
내가 아직도 숨을쉬고 삶을 즐기고있구나 ~~ 확신
쉼터 생활을 오래할수록 똑같은 소망을 가지게 될겁니다
내년여도 이들과함꼐 봄소풍갈수있기를 내년 설에도 떡국인증사진으로내존재가 아직은 의연하기를
염치없음을 입에달고 살지만 지금이 좋은걸요
같이 또 해보고 길나서 봅시다
지나치게 염치를 의식하는 사람
지나치게 염치를 의식하지 않는 사람
이분들에 대한 이해는 백번하지만 말주변없어함구
하지만 예전에는 마음한켠 비워놨지만 지금은 그래도ㅡ
저도 어디다가 그래도란 섬하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