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많은 물것들에게 물린다. 뱀, 개, 고양이, 모기, 진드기, 거머리,쇠파리, 사람... 그 중 사람이 사람에게 물리는 케이스가 가장 많단다. (Snake bite사교상, Human bite 인교상...)
아침에 길냥이 먹이터를 점령한 닭둘기를 보고 어제 닭에 물려? 아니 쪼여온 환자가 생각난다. 우측 무릎관절 아래 10센티 지점을 쪼여왔는데 거머리 물린 것같은 지름이 약 3mm 정도의 원형 잿빛 피부 결손이 있었고, 그 아래로 피하출혈과 부종이 15cm정도 길게 있었다. 무척무척 아파하였다. 우선 외과적 처치 후 파상풍 예방주사를 놓았다.
히스토리를 들으니 워낙 사나운 닭이라 닭장에서 일단 쫓아낸 후 낳아 놓은 달걀을 집으려 허리를 숙이는 순간 달려와 쪼았단다. 청바지까지 뚫고 상처를 낸 것이다. 암탉이 아니라 장닭이란다. 알은 장닭이 병아리는 암탉이 지키나?
닭에 쪼인 환자는 처음 보았다. 근데, 이 케이스는 뱀이나 사람처럼 이빨로 물린 것이 아니고, 모기처럼 침에 물린 것이 아닌데 교상이라 할 수 있는걸까...?
첫댓글 아주 먼 시간 아주 아주 어린시절
장닭이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조금은 뿌연 그런 날이네요
모두 좋은 날들이길 바래 봅니다